마음의 병, 스트레스

지역내일 2009-09-12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스트레스란 말은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사용된지 오래 되었다. 과거 어느 때 보다 현대사회는 스트레스가 넘쳐나고 있고, 앞으로 산업, 문화 발달의 가속화로 스트레스 문제는 더욱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스트레스’는 라틴어에서 유래한 말로서 의학적으로 스트레스는 ‘정신적, 육체적, 또는 내적(內的), 외적(外的) 상관없이 어느 요인으로든 유기체의 항상성(恒常性)기능에 장애를 줄 수 있는 불리한 자극에 대한 신체반응’이라고 정의할 수 있으며, 이런 자극에 대한 생체반응이 부적절하고 한계를 넘는 경우는 질병상태로 유도될 수 있다.

스트레스로 유발되는 질병은 무수히 많지만 대표적인 질환을 살펴보면, 고혈압, 동맥경화, 협심증, 돌연심장사 등의 순환기 질환과 기관지 천식, 감기 등의 호흡기 질환, 구(球)(Globus), 기능성 흉통, 기능성 소화불량, 과민성대장증후군 등의 소화기 질환, 당뇨병, 갑상선 질환 등의 내분비 질환, 화병, 우울증,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의 신경정신 질환, 탈모증, 두드러기, 건선 등의 피부 질환, 남성불임, 발기부전, 만성전립선염, 여성요도증후군 등의 비뇨기 질환, 산후 우울증, 무월경, 만성골반통 등의 산부인과 질환, 근막동통증후군, 섬유성근통증후군 등의 근골격계 질환 등이 있다.

최근 스트레스 관련 질환으로 한의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화병 환자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화병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겠다.
화병은 스트레스를 제대로 발산하지 못하고 억제해서 발생하는 병으로 한국의 민간사회에서 오래 전부터 사용되고 있던 하나의 병명(病名)이었지만, 1994년 미국정신의학회에서 발간한 정신장애의 진단 및 통계 편람(DSM-Ⅳ)에 ‘문화 특유 증후군’으로 소개되면서 국제적 관심을 받기 시작하였다.
화병의 발생원인은 여자일 경우 주로 가정문제로 남편의 외도나 시댁식구 특히 시어머니와의 갈등이 가장 많고, 남자의 경우 사기를 당하거나 돈을 떼이는 등의 사회생활과 관계된 문제가 주류를 이룬다. 이런 스트레스를 오랫동안 참고 참다가 억울함이 극에 달하여 인내의 한계를 넘어설 때 쌓인 스트레스가 폭발하여 화병이 발생한다.
화병의 증상은 특징증상, 부수적 신체증상과 부수적 정신증상으로 나눠 볼 수 있다.
특징증상으로는 ①가슴이 답답하거나 숨이 막힘, ②무언가 가슴이나 얼굴로 치밀어 오름(상충감), ③몸이나 얼굴에 열이 오르는 느낌, ④목이나 가슴에 뭉쳐진 덩어리가 있는 느낌, ⑤억울하고 분한 마음, ⑥쉽게 화를 잘 냄 등이 있다. 또한 부수적 신체증상으로는 ① 가슴이 두근대거나 뜀 ② 불면증(잠들기 어렵거나 밤에 자주 깨거나 새벽에 일찍 깨어 더 이상 잠이 오지 않음) ③ 두통이나 어지러운 증상 ④ 입이 마르고 갈증이 남 ⑤ 식욕이 없거나 소화가 잘 안됨 ⑥ 한숨을 자주 쉼 등의 증상이 있고, 부수적 정신증상으로는 ① 우울하거나 허망한 기분이 듦 ② 불안하거나 초조함 ③ 신경질과 짜증이 자주남 ④ 두려운 생각이 들거나 깜짝깜짝 잘 놀램 ⑤ 잡념이 자주 떠오름 ⑥ 가슴에 한(恨)이 맺혀 있음 등이 있다.

화병의 치료는 환자의 과거 스트레스 사건을 파악하고 이의 해결 및 대처를 위해 환자와의 심층적인 상담 및 정신치료와 가슴에 응어리진 울체를 풀고, 여러 증상을 제거하는 한약치료와 침치료로 이뤄진다. 화병 치료에 쓰이는 약물을 보면, 열을 떨어뜨리는 청열약(淸熱藥), 기의 순환을 도와주는 이기약(理氣藥), 화의 억제를 위해 水를 도와주는 자음약(滋陰藥), 그리고 정신을 안정시키는 안신약(安神藥)으로 구성된다. 화병의 침치료는 약물치료와 마찬가지로 화병의 화(火)를 제거하고, 오랜 스트레스로 인해 울체된 기(氣)를 풀어주어 기(氣)의 순환을 좋게 해 주는데 주안점을 두고 침치료를 시행한다.

화병은 원인 스트레스가 사라진다고 해도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 예를 들어 오랜 시어머니의 시집살이로 며느리가 화병에 걸렸다. 그런데 수년전 시어머니가 돌아가시게 되었더라도 화병의 증상은 계속 남아있게 된다. 오랜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한 가슴에 응어리진 한(恨)은 치료를 해야 사라진다.

화병이 발생하게 되면 스트레스 저항력이 낮아져서 조그만 일에도 화를 내게 되고, 이로 인해 주변 사람들과 인간관계가 나빠지게 된다. 주변 사람과의 관계가 나빠지면 더욱 스트레스가 가중되어 화병이 심해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게 된다. 따라서 화병의 치료는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다.
치료를 통해 화병의 증상이 사라지면 환자의 스트레스 저항력이 높아지게 되고 그 만큼 스트레스를 덜 느끼게 되어 화병이 치료되고 인간관계도 좋아지게 되는 선순환으로 바뀌게 된다.

경희밝은마음한의원
임재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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