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공교육 현장을 찾아서 - 분당 이매고등학교

꿈은 꾸는 만큼 이루어진다, 꿈을 키우라!

인성을 갖춘 실력을 키워내 … 실속 있는 학교운영으로 명문고 명성 되찾아

지역내일 2009-09-18 (수정 2009-09-18 오전 9:43:33)

이매고등학교

오전 8시. 분당 이매고등학교의 각 교실은 차분한 독서로 하루를 연다. 그저 형식적인 독서시간이 아니다. 독서 분위기를 조성하고 습관화하기 위해 교사들도 나섰다. 매일 아침 20분간의 아침 독서시간. 이 시간에는 담임교사도 학급 업무를 잠시 미뤄두고 학생들과 함께 독서 삼매경에 빠진다.

 


교사와 학생이 함께 실천하는 아침독서 20분 운동
“독서가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인식하지요. 하지만 학과공부로 독서가 뒷전인 것이 현실입니다. 중·고등학교로 올라 갈수록 우리나라 학생들의 독서량은 줄어들죠. 독서는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생활이고 습관이어야 합니다.”
이매고 안병도 교감의 지적이다.
처음에는 그 시간에 차라리 공부하겠다는 학생들의 불만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제는 대부분 독서의 필요성을 공감하는 분위기다. 독서운동이 단지 독서 습관만 잡아준 것이 아니다. 토론과 논술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활발한 독서 연계활동도 펼쳐지고 있다. 교내 사이버 독서 토론대회, 독서 논술 토론대회, 학교 토론대회 등이 그것. 지난 7월에는 시·도 교육청에서 실시한 학생토론대회에서 이매고 논술토론팀이 각각 금상과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매고는 동아리 활동이 강해 학생들 사이에는 ‘이매대학교’라고 불린다. 현재 이매고에서는 특기 계발활동 부서가 63개에 18개의 동아리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우리 학교 밴드부 실력은 알아주죠. 올해 경기도 경연대회에서 우승했어요. 내년엔 아시아대회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매 오케스트라도 성남시에서는 최고 실력입니다. 매년 12월에 정기연주회를 하고 있습니다.”
안 교감의 자랑이 끊이지 않는다. 이밖에도 건전정보문화활동단, 중창부, 사진부, 연극부, 천체관측부, 논술토론부, 별빛 과학 동아리 등 다양한 동아리가 맹활약 중이다. 최근 학생들의 특기와 창의력, 잠재성까지 종합평가하는 ‘입학사정관제’ 발표로 동아리 활동이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고 한다.
이매고는 또 ‘하키 명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올해 성적은 하키팀 창단 후 최고 수준. 전국 규모 대회에서 벌써 3번 우승을 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런 상승세를 타고 오는 10월에 있는 전국체전에서 우승을 목표로 선수들이 훈련에 땀을 흘리고 있다.

 


학생들의 건강 식단, 학교가 책임져
“우리학교 졸업생이나 전근 가신 선생님들이 제일 그리워하는 게 뭔지 아십니까? 바로 학교 급식이에요. 어딜 가도 이렇게 든든하고 맛있는 급식이 없다고 입을 모으죠. 취재 끝나고 꼭 드셔보시고 가세요.”
안 교감의 당부.
학교 급식인데 달라봤자 얼마나 다를까했던 생각은 착각이었다. 지난해 이매고는 성남시 ‘학교급식 우수학교’로 선정됐다. 자체 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의 급식 만족도는 98%에 이른다고 한다. 희망자에 한하는 저녁 급식도 전교생의 80~90%가 신청해서 먹는다. 자율학습을 하지 않아도 학교에서 저녁을 꼭 챙겨먹고 학원으로 가는 학생들도 많다.
다른 학교와 크게 다르지 않은 급식비지만 음식의 질과 수준, 만족도가 탁월하게 높은 비결은 뭘까?
“직영체제의 운영과 철저한 급식 관리, 선호도 조사 때문입니다. 잔반량을 통계내고 학생들의 선호도, 기호, 영양상태 등을 철저히 조사하여 반영하죠. 그렇게 해서 필요 없는 지출을 막고 메뉴에 더욱 신경을 써 튼실한 급식 공급이 가능한 겁니다.”
오늘의 메뉴는 치즈햄버그 스테이크에 단호박맛탕, 새우마늘쫑 볶음에 얼큰한 오징어찌개와 총각김치. 교직원과 학생들이 단일한 메뉴로 식사를 한다. 지난해 급식 우수학교 선정 포상으로 받은 오븐기로 영양사들은 학생들이 좋아하는 고급 메뉴를 만들 수 있게 됐다.
오은정 리포터 ohej0622@nate.com



<Interview - 이매고등학교 최원용 교장> 


“CELL 활동으로 인성과 학업,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았습니다”
“공교육, 사교육 할 것 없이 ‘어느 대학에 몇 명 보냈는가’로 평가받는 시대입니다. 물론 대학진학률은 모두의 사활이 걸린 중요한 결과물이지요. 하지만 학교는 실적이 아닌 학생의 미래와 꿈을 이야기해야 합니다. 올바른 인성교육 없이 제대로 된 진로지도와 진학지도가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희 학교에서는 인성교육과 학력지도를 병행해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C(청결 Clean), E(예절 Etiquette), L(학업정진 Learning), L(리더십 Leadership)이죠.”
이매고는 학생들이 자아를 찾고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실천의 방법을 제시한다. 1, 2학년 학생들을 위주로 진행되는 ‘CELL 활동 기록장’과 전 학년을 거쳐 성적을 누적 관리하는 ‘개인별 성적 프로파일’이 그 예.
“나는 누구인가에서부터 시작하여 왜 공부를 해야 하는 가에 대한 스스로의 필요성과 인식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것이 바로 자아 찾기이며, 자기주도 학습 능력의 토대이죠. 학교는 학생들이 그것을 찾게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학교의 소임이자 교육의 목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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