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또는 거짓

지역내일 2009-09-21
제이엠의원 고우석 대표원장

공중파에 “진실 또는 거짓”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매우 그럴 듯한 짧은 내용의 단막극을 보여주고 출연자들이 진실인지 거짓인지를 맞추는 내용이다. 여기서 보면 거짓 같은 내용이 진실이고 진실로 보이는 내용이 거짓인 경우를 자주 접하게 된다.
의료에서는 진실만을 말해야 하고 의학적 내용은 모두 진실일 것으로 믿던 어린 시절이 지나고 대학교수와 개업의를 거쳐 사회를 조금 알기 시작한 이후로 의학적인 내용의 글이나 논문, 홍보 문구, 마케팅 자료 등에서도 “진실 또는 거짓”과 같은 흐름이 있다는 것을 느낄 때가 자주 있다.
며칠 전 레이저 레이저제모를 간호조무사에게 시술 받고 불만족해 찾아온 분을 만났다. 한 달여 전에 불만제로라는 프로그램과 소비자원의 보도자료로 레이저 제모시술은 한국에서는 간호사나 간호조무사, 일반인이 해서는 안 되는 시술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가 알게 되었다는 사실이 생각나면서 어떻게 그런 일을 경험하시게 되었는지 안 물어볼 수 없었다. “왜 의사한테 받지 않으셨어요?” 돌아온 답은 조금은 답답하고, 서글픈 내용이었다. “처음에 물어 보았어요. 의사가 한다고 해서 제모를 시작했고요. 처음 치료는 의사가 해 줬죠. 그런데 두 번째 치료부터는 다른 분이 하고 나중에 물어보니까 간호조무사라고 했어요. 다 비슷해 보이는데 어떻게 알 수 있어요?” 여기서 그냥 넘어가지 못하고 궁금증이 많은 나로써는 다시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왜 저희 병원같이 처음부터 끝까지 의사가 시술하는 병원으로 오지 않으셨나요?” 돌아온 답은 더욱 슬프고 더욱 답답한 내용이 되고 말았다. “인터넷 들어가 보세요. 다 의사가 시술한다고 해요. 구별할 수도 없었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불만이 생기니까 구별이 되네요.”
저자도 아직 의료정보에서 거짓과 진실을 구별하는 좋은 방법을 알고 있지 못해 이런 방법이면 진실을 구별해 낼 수 있다고 조언을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
이 글을 쓴 목적이 무엇인가요? 라고 누군가 물어본다면 자신있게 그리고 정확하게 “우리병원은 의사가 제모시술 직접해요”라고 말하려는 것이고 이 말이 진실이어서 거짓과 구별해 주세요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고 직설적으로 말할 것이다. 이런 직설적인 말이 거부감을 줄 수도 있어서 좀 더 설득력 있게 진실을 말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지만 아직 좋은 방법을 발견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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