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된 요리 솜씨로 만족도 높은 반찬 도우미

조리사 자격증 보유하고 있어, 추석 앞두고 제사 음식 잘하는 도우미 수요 증가

지역내일 2009-09-26
서초동에 사는 맞벌이 주부 임윤경(35) 씨는 신혼 초부터 요리에는 자신이 없었다. 음식 만들기에 취미 좀 붙여보고자 큰맘 먹고 요리학원도 다녀보고 요리 책도 뒤져보는 등 노력을 해봤지만 재미가 없으니 실력도 늘지 않았다. 한동안 의기소침해 있던 임 씨는 최근 반찬 도우미에게 도움을 요청하고부턴 진작 이 방법을 쓰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임 씨는 요즘 1주일에 2회는 가사 도우미를, 1회는 반찬 도우미를 쓰고 있는 중이다.
대치동에 사는 김 모 주부(45)는 얼마 전 가사 도우미에게 반찬 몇 가지를 부탁했다가 “음식은 전혀 못 한다”며 손사래를 치는 통에 민망했던 경험이 있다. 청소나 빨래 등 집안 살림을 꼼꼼하게 잘 하길래 부탁해봤는데 정색하는 도우미 덕분에 살림과 요리 솜씨는 별개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때부터 김 씨는 간간이 반찬만 전문적으로 만들어주는 도우미를 부르고 있다.

가사 도우미가 점차 세분화 전문화되고 있다. 고객들의 요구가 한 차원 까다롭고 구체화됐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요즘 주부들이 많이 찾는 것이 반찬 도우미. 사먹기는 꺼림칙하고 직접 하기에는 시간도, 취미도 없는 주부들이 선호하는 반찬 도우미는 이용해 본 주부들의 만족도가 대체로 높은 편이다.
인터파크HM 운영팀의 김회국 과장은 “바쁜 맞벌이 주부뿐만 아니라 요즘은 고령자나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 식단관리를 위해서도 점차 많이 찾는 추세”라고 밝혔다.

장보기부터 뒷정리까지
그렇다면 반찬 도우미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일까.
일반적으로 반찬 도우미들은 장보기부터 업무가 시작된다. 그렇기 때문에 신선한 물건을 고른답시고 집에서 멀리 있는 도매시장까지 장을 보러가는 것은 손해일 수 있다. 대체로 도보로 5분 이내에 시장, 슈퍼마켓, 마트가 있을 경우에 가능하다. 물론 도우미를 요청한 주부가 장을 봐두어도 무방하다.
생활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파크HM은 서비스 첫날에는 고객의 요청사항을 파악하는데 보다 주력해야 하기 때문에 장보기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다고 한다.
반찬 도우미 역시 가사나 육아 도우미처럼 1~2회 이용해본 후 지속적으로 거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강남파출부의 신동원 대표는 “고객은 도우미의 손맛을 모르는 상태이고 도우미 역시 고객과 고객 가족의 식성을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우선은 밑반찬 위주로 도우미의 솜씨를 본 후 맛이나 청결도 등 여러 조건이 마음에 들면 정식으로 계약한 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장·차례음식·손님상도 척척
반찬 도우미는 보통 4시간 기준으로 4만원~55000원 정도의 이용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4시간 정도 이용할 경우 대략 3~5가지 정도의 반찬을 만들 수 있다. 도우미에게 미리 취향이나 반찬 종류를 언급할 경우 최대한 그에 맞춰 진행된다.
반찬이나 요리 도우미 중에서도 더욱 세분화된 도우미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있다. 김장철이 되면 김장 도우미를 이용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더라도 요청할 경우 김치를 담아주기도 한다. 단 이 경우에는 배추다듬기, 절이기, 양념 속 만들기 등에 시간이 많이 소모되기 때문에 며칠에 걸쳐, 혹은 전일(全日) 서비스에서나 가능하다. 또한 출장 요리사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상차림 도우미가 있는데 강남 파출부에서는 가사 도우미 가운데에서도 다양한 요리에 솜씨를 보이는 살림 전문가들을 상차림 도우미로 파견한다고 한다.
특히 추석을 며칠 남겨놓지 않은 요즘 같은 경우에는 반찬 도우미의 이용이 늘고 있다. 도우미 요청 시 추석이나 차례 음식 장만을 잘 할 수 있는 도우미를 각별히 주문하기도 한다.
인터파크HM의 고급형 서비스는 가사와 음식이 명확하게 구분돼 있으며, 동시에 서비스 수행을 하지 않기 때문에 전문적인 서비스를 원할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요구사항 정확하게 전달해야
업체에서 파견하는 반찬 도우미들은 대개 조리사나 영양사 등 음식관련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도우미 경력 6개월~1년 이상 근무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기도 한다.
일반 도우미 중에서도 고임금 도우미로 도전하거나 보다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요리학원에 다니는 도우미들이 점점 늘고 있다.
무엇보다 고객 스스로가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자신이 원하는 조건의 도우미를 업체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적극적으로 요청해야 한다. 도우미에게도 조미료를 사용하지 말라거나 유기농 재료만으로 요리를 해달라거나 간을 싱겁게 해달라는 등을 정확하게 전달해야 한다.
신 대표는 “상담 시 막연하게 ‘알아서 보내달라’기보다는 반찬종류나 가짓수를 정확하게 밝힌 후 반찬 도우미를 활용하는 것이 만족도가 높다”고 밝혔다. 김 과장 역시 “고객이 이용하고자 하는 목적과, 반찬 혹은 요리 가운데 어느 쪽에 주안점을 둘 것인지를 미리 말해주면 가장 최적화된 매니저로 편성해 서비스가 이루어진다”고 설명했다.
조윤수 리포터 choyounsu@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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