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기획-⑤실버세대 질병과 건강관리

99세까지 팔팔하게, 건강지키며 장수하자

지역내일 2009-10-09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삶의 질을 결정하는 ‘건강수명’이 더욱 중요해졌다. 본태성고혈압, 만성폐질환, 치과질환 등은 총 진료비와 총 내원일수가 ‘Top5’에 속하며, 무릎관절증은 여성에게서, 협심증은 남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국민건강보험공단, 2007 건강보험통계연보). 노년건강을 좌우하는 주요질환 관리 및 예방, 장수하는 생활습관에 대해 살펴봤다.

고혈압, 만성폐질환, 치과질환 - 본인 상태 정확히 알고 치료해야 큰 병으로 발전 안 해
고혈압은 원인을 찾을 수 없는 본태성고혈압(1차성 고혈압, 이하 고혈압)과 다른 질환의 2차 현상으로 나타나는 속발성고혈압(2차성 고혈압)으로 나뉜다. 집안내력 등 유전인자와 염분과다섭취, 운동부족, 과음, 스트레스 등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을 보이며, ‘비만’은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로 꼽힌다. 특징적인 증상을 보이지 않는 고혈압은 동맥경화를 악화시켜 혈관이 터지거나 막히게 만들기 때문에 평소 관리가 필요하다. 신장과 심장기능 이상 등 합병증을 초기에 발견하려면 주기적인 검사가 필수다. 다애병원 김용주 원장은 “본태성고혈압은 ‘완치’가 아닌 ‘조절’하는 병으로 생활습관 개선노력만으로는 효과를 보기 어렵다. 약을 복용하면서 적절한 체중유지 등 생활습관 관리가 따라야 한다. 19년 의사경력 동안 생활습관개선으로 혈압약을 끊는 사람은 단지 3명 뿐”이라고 했다.
만성폐쇄성 폐질환은 흔히 ‘해소천식’으로 불리는데, 대장암에 의한 것과 동일한 정도의 사망률을 나타낸다. 활동량이 많지 않은 노인들은 가벼운 감기·몸살로 여기고 치료를 미루다가 병세가 악화된 뒤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숨을 내쉬기 힘든 지속적인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며, 폐기능검사를 통해 진단가능하다. 먹는 약과 흡입제로 치료하며, 금연해야 한다. 합병증 예방을 위해서는 독감·폐렴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주요 치과질환으로는 ‘치수 및 치근단 주위 조직 질환(이하 치수질환)’과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 대표적이다. 치수질환은 치수(치아내부의 치수강을 채우고 있는 부드러운 결합조직, Dental Pulp)에 염증, 충혈, 괴사 등 변성에 따른 신경치료를 말하며, 치은염과 치주염은 플라크(Plaque, 치태)와 치석이 원인이 되는 잇몸병이다. 치수질환은 4~6회의 신경치료에 이은 보철치료가 따른다. 가벼운 잇몸병은 스케일링만으로 치료하며, 만성치주염은 잇몸치료 및 수술이 필요하기도 하다. 치아건강을 위해서 바른 칫솔질과 적절한 치실과 치간 칫솔 사용을 권한 안양의 서울물방울치과 황재홍 원장은 “치석을 제거하는 스케일링은 이를 약하게 만들지 않는다. 반복적으로 오래 껌을 씹는 것은 관절에 무리를 주며, 평소 질기고 딱딱한 음식을 먹거나 이를 꽉 무는 습관은 피하는 게 좋다”고 들려줬다.

협심증은 금연과 체중관리 중요, 풍·한·습 기운 과하면 관절염 유발돼
심근경색과 함께 주요 심혈관질환인 협심증은 신체활동 시 쥐어짜는 듯한 흉통을 동반한다. 협심증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동맥경화가 생긴 것으로, 흡연·고지혈증·고혈압·당뇨 등 위험인자는 동맥경화와 동일하다. 여성은 흡연율이 적고 가임여성에게서 분비되는 여성호르몬이 심혈관질환 발생을 낮춰 남성보다 덜 발생한다. 다애병원 김 원장은 “협심증이 안정형인가 불안정형인가에 따라 치료법에 차이가 난다. 심혈관질환은 3대 사망원인 중 하나이므로 인터넷 등으로 섣부르게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전했다. 협심증 예방을 위해서는 식사관리를 중심으로 한 체중관리와 금연이 필요하다.
청어람한의원 문형탁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간이 무릎을 주관한다고 본다. 생리, 스트레스 등으로 간의 기운이 뭉치기 쉬운 여성에게서 무릎질환 및 관절염이 많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한방에서는 퇴행성관절염을 풍(風)과 한(寒)과 습(濕)의 기운이 과해 관절의 기혈순환이 나빠지고 진액이 말라서 생긴다고 여긴다. 한약, 침구, 뜸, 부항 등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과도한 체중으로 관절에 무리가 가면 체지방을 줄이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드는 치료가 따르며 몸이 찬 사람은 관절의 냉기를 없애는 약재를 보강하게 된다.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하면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

장수비결 - 싱겁고 적게 먹고, 긍정적으로 살며, 적절한 운동과 사회활동 필요해
음식 섭취는 싱겁고 적게 먹되 오래 씹는 게 좋다. 미 국립보건원에서 붉은털원숭이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 따르면, 식사량을 30% 줄이면 수명은 8~40% 늘어난다.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10대 건강식품으로는 시금치, 마늘, 호두·땅콩, 귀리, 적포도주, 브로콜리, 머루, 녹차, 토마토, 연근이 있다. 우유, 야채, 해조류 등은 많이 먹고, 육류 및 가공식품 섭취는 줄인다. 흡연과 음주를 삼가고, 고지방식은 피한다.
일주일에 5회 이상 30분씩 운동하며, 충분한 수면을 통해 휴식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꾸준한 사회활동과 가족·이웃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두뇌활동과 면역체계를 활성화시킨다. 성냄과 근심, 욕심을 멀리 하고, 웃음과 베풂을 가까이 하는 긍정적인 태도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졸 수치를 낮춘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질병을 조기 발견하는 것 또한 ‘건강수명’을 늘이는 길이다.

도움말 다애병원 김용주 원장, 안양 서울물방울치과 황재홍원장,
청어람한의원 문형탁 원장
김선경 리포터 escargo@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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