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처럼 즐거운 답사 여행 떠나기

지식만을 주입하는 답사는 비효율적, 아이의 관심사와 호기심을 배려한 여행지 선정이 중요

지역내일 2009-10-16
초등사회는 결코 만만찮은 과목이다. 그래서 사회 교과서와 연관된 지역으로 체험과 답사여행을 떠나는 가족들이 늘고 있다. 굳이 학과와의 연계가 아니더라도 역사현장을 방문하는 것은 옛사람들의 발자취와 흔적을 더듬어보고, 역사의식을 키우는 여행이 될 수 있다. 유적지 답사 시 유의점과 학년별 사회과목과 연관된 답사지를 살펴보았다.

한꺼번에 가기보다는 조금씩 나누어 방문해야 효과적
아이들이 직접 몸으로 부딪히면서 새로운 것을 느낄 수 있는 체험·답사여행. 우리나라에 대해 막 공부하는 아이에게 책으로만 접했던 문화재를 직접 보여 주는 것은 문화재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두 배로 높이는 역할을 한다. 문화재를 많이 보면 볼수록 안목이 높아지고 우리나라와 역사에 대한 자긍심도 자연스럽게 커진다.
초중등 대상으로 체험학습을 운영하고 있는 수원지기학교 신영주 교장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지식만을 주입하려고 하면 아이는 지루해하기 마련이다. 아이들이 기억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주제를 크게 잡아서 즐겁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효과적인 체험학습이 되려면 많은 곳을 한꺼번에 가기보다는 시대나 주제별로 나누어 여러 차례 방문하는 것이 좋다. 현장까지 답사 가는 것이 힘들다면 방학을 이용해 국립박물관을 수시로 조금씩 둘러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체험, 답사는 꼼꼼한 준비와 마무리 정리가 필수
계획적이지 않은 답사여행은 시간과 비용만 낭비할 뿐, 부모는 부모대로 아이는 아이대로 지쳐 오히려 관계가 악화되어 돌아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여행 대상지를 정할 때 교과서와 관련된 곳 중에서 아이가 가고 싶어 하는 곳을 먼저 선택하게 하세요. 그 뒤 부모님의 추천지도 함께 넣어 일정을 짜는 것이 좋아요.” 우리누리 역사기행단 최리나 팀장은 ‘아이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한다. 관심사를 맞추어, 같이 공유하면서 호기심을 불러 일으켜야 아이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 답사를 가기 전에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도 필수 사항. 수집된 정보를 꼼꼼히 읽어 보고 의문 나는 사항이나 현지에서 확인하고 싶은 것을 미리 기록한다. 여행지나 유적에 대해 많이 알면 알수록 여행이 더 재미있어 지기 때문이다. 책을 미리 읽어 보고 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된다.
답사는 공부가 아닌 놀이다. 답사현장에서 답사를 공부로 인식하게 되면 흥미는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아이들이 경험했던 것과 교과서에서 배운 것을 연계해 부모님이 이야기처럼 들려주는 것도 좋다. 유적지에 얽힌 역사 얘기만 하면 금방 싫증을 낼 수도 있기 때문에 주변에 흥미롭게 돌아 볼만한 곳을 찾아가 보는 것도 방법이다. 재미있는 여행이어야 문화재에 담긴 역사적 의미도 오래 되새길 수 있다. 아이들에게 직접 사진을 찍게 하면 기억에 더 오랫동안 남는다.
돌아와서는 답사일지를 쓰는 것이 꼭 필요하다. 서툴더라도 스스로 일지를 쓰면 아이들은 역사와 문화에 대해 보다 쉽게 이해하고 기억하게 된다. 답사 일지에는 언제 어디로 누구와, 여행지를 선택한 이유, 여행지 정보, 여행에서 느낀 소감, 부모님의 소감, 다음 답사 계획 등을 쓰고 다녀온 문화재의 입장권·사진·팸플릿을 붙인다. 그러나 아이가 힘들어하면 어디를 보고 왔는지 정도로 간략하게 기록하는 것도 괜찮다.

저학년은 체험여행, 고학년은 답사여행이 좋아
학년별 사회 교과와 연결, 그 시기에 적당한 답사지를 둘러보는 것도 좋다.
▷1~2학년-자연으로의 체험을 위주로 하면서 주변의 자연과 문화재, 삶의 모습 등에 대해 알아본다. 계절별로 달라지는 체험여행은 미리 살펴보고 가야 한다. 들꽃 체험은 봄과 가을, 갯벌체험은 여름, 탐조 여행은 여름과 겨울이 적당하다. 숲 체험은 겨울은 피하는 게 좋다. ▷3학년-사회교과가 시작되면서 우리고장과 관련된 분야를 학습 하게 된다. 자연과 밀접한 곳으로 가서 농어촌체험도 하고 재래시장 등에도 함께 가본다. 국립민속박물관이나 짚풀생활사 박물관, 의왕철도박물관 등을 방문해 보자.
▷4학년-도읍지와 문화재에 대한 학습이 시작된다. 교과서와 연계된 강화도와 백제 도읍지(공주·부여), 신라 도읍지(경주)를 답사지로 추천한다. 가까운 서울의 풍납·몽촌토성, 아차산성, 석촌동고분 등도 추천할만한 답사지다.
▷5학년-서울의 경복궁을 비롯한 궁궐나들이가 좋다. 한 번에 많은 궁궐을 다 돌아보려 하지 말고 궁이 가진 의미와 역할을 차근차근 알아본다.
▷6학년-1학기에 우리나라 역사를 배우기 때문에 시대별로 답사하면 역사에 대한 체계를 잡을 수 있다. 항목을 적어 일정을 잡아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료·사진 제공 수원지기학교/ 경기자주여성연대 우리누리 역사체험기행단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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