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사람들

송화선 고양시 생활체조연합회 회장

문턱 낮은 생활체조로 건강을 지키세요

지역내일 2009-09-25

고양시의 랜드마크인 호수공원. 매일 새벽마다 노래하는 분수대에서 생활체조로 몸을 깨우는 사람들이 있다. 저녁이면 한울광장에 모여 리드미컬한 음악과 함께 에어로빅으로 땀을 흘리는 사람들도 있다. 자전거를 타고 가던 할아버지도 자전거를 세워두고 에어로빅 강사의 몸동작을 열심히 따라하고, 아이들도 부모님 옆에서 까르륵 웃으며 몸을 흔든다. 이 많은 사람들을 호루라기와 손동작 하나로 지도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고양시 생활체조연합회 회장인 송화선씨이다.

생활체조는 가장 대중적인 운동
송화선씨는 1년 째 호수공원에서 새벽과 저녁 각 1시간씩 ‘생활체조 보급’이라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봉사활동은 특별한 무엇이 아니라 내가 갖고 있는 재능을 남을 위해 사용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봉사하는 생활체조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문 턱 낮고 효과 만점인’ 운동이지요.”
지난해까지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아침 6시~7시 노래하는분수대에서 생활체조를 진행했다. 올해부터는 토요일은 쉰다. 송씨는 특히 새벽반에 깊은 애정을 나타냈다.
“2년 전에는 저도 노인정, 경로당에 가면 새천년 건강체조 같은 것만 가르쳤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60~70대 언니들은 요즘 젊은 세대처럼 재즈, 골프, 수영 같은 생활체육을 누리지 못하고 살아왔어요. 그래서 에어로빅을 가르치면 열정적으로 배우죠. 건강한 분들도 많아서 고양시 대표로 각종 대회에 많이 내보내기도 했어요. 그 분들의 욕구를 채워주고 싶어요.”
송씨는 또 오후 7시~8시에는 한울광장에서 매주 월·화·목·금요일에 에어로빅을 진행하고 있다. 남녀노소 구분없이 평균 300~400명의 사람들이 열을 지어 송씨의 지도에 따라 체조를 한다.
“요즘 재즈댄스나 힙합, 방송댄스는 많이 배우는데 생활체조는 구시대적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생활체조는 실내, 실외 구분없이 가능하고, 장애인, 청소년, 유아, 임산부 등 연령과 대상별로 전신을 강화시켜주지요.”
호수공원처럼 실외에서 할 때는 서서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프로그램에 더 신경을 써야한단다. 그래서 그는 사람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요일별로 복근강화, 하체강화, 상체강화, 휘트니스, 근력운동 등 다양한 변화를 주고 있다.

생활체조 전문강사의 고민
송씨는 에어로빅 지도자 1세대이다. 20대 초반 간호사 생활을 하다가 체육관 관장의 부탁으로 임시 강사를 한 것이 인연이 되어 어느덧 에어로빅 인생 30년을 맞는다.
그는 88올림픽을 기점으로 전국민에게 보급되기 시작한 에어로빅의 활성화에 앞장섰고, 91년에는 ‘21세기프로에어로빅협회’를 결성해서 회장을 맡았다. 94년 고양시에 이사와서 생활체조연합회 회장도 겸임했다.
그러나 그는 요즘 고민이 많다. 에어로빅이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대중들에게서 점점 멀어지고 있기 때문. 호수공원에서 봉사를 하게 된 계기도 “대중화의 가능성을 직접 테스트 해보고 싶은 측면이 있었다”고 말한다. 날씨가 좋을 때 고양시민들 800명 정도가 모인 것을 보면서, 전문적인 지도자와 시설이 갖춰진다면 생활체조의 희망이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이 싹튼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내년에도 계속 할 수 있을지 고민입니다. 그래도 새벽반은 계속 봉사하고 싶어요. 제가 하지 않으면 생활체조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도 생기거든요.”
정경화 리포터 71khjung@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