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공부방법 51

이수진(정발고 2학년)

“경제 공부, 기초가 탄탄해야 실전에서 헤매지 않죠”

지역내일 2009-10-23 (수정 2009-10-23 오후 2:26:54)
“자신있는 과목이요? 경제와 언어 영역이요. 특히, 고등학교 때 경제 관련 사건이 많이 터졌어요. 사건마다 원인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면서 경제 이론에 대입해보니 실제 결과는 이론에 꼭 들어맞더라고요. 그 후로는 경제 뉴스를 보면서 다음날 뉴스까지 예측한답니다.(웃음)”
정발고등학교 2학년 문과 전교 1등인 이수진양. 평범하고 자유로운 중학교 시절을 보냈던 수진양은 고등학교에 올라오면서 학업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공부를 잘했던 언니의 조언과 공부를 강요하지 않았던 부모님 덕분에 부담없이 공부한 것이 현재의 결과를 낳았다고. 리포터가 던지는 농담에도 적절히 맞장구치며 개구쟁이 같은 모습을 보이다가도, ‘지나친 욕심은 금물’이라며 한껏 성숙함을 보이는 수진양은 벌써 인생을 즐길 줄 아는 어른 같다. 노련함 섬세함 뿐만 아니라 유쾌함이 돋보인 그만의 공부 방법이 더욱 궁금해졌다.

교과서로 경제 기초 이론 확실히
수학만큼이나 어려운 학문인 경제, 수진양의 경제 정복기에 귀를 기울였다. 사실 수진양도 처음부터 경제가 쉬웠던 것은 아니다. 환율이 올라 국제 수지가 흑자라는 뉴스 보도를 보고 의아해했던 수진 양, 꼼꼼히 따져보니 개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환율이 오르면 국제 수지는 적자라고 여겨, 처음에는 보도가 잘못됐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하나하나 따져보니 환율이 오르면 우리나라 돈의 가치가 떨어지고, 수출 경쟁력이 증가하므로 수출이 늘어나 국제 수지는 흑자를 보게 된다는 결론이 나왔죠. 처음부터 환율과 국제 수지 등을 잘못 이해하고 있었어요.”
경제는 기초 원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수진양. 본인처럼 처음에 개념을 대충 짚고 넘어가면 나중에는 더 헷갈리고 어렵단다. 따라서 교과서를 중심으로 개념을 확실히 잡아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수진양은 시험을 치르기 전에는 항상 경제 수업 시간에 나눠준 첫 프린트를 활용해 개념을 정리한다. 기초 개념이 바탕이 돼야 추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경제 현상은 기초 원리로 추론을 통해 결과가 도출돼요. 암기보다는 추론해야하는 과목이죠. 따라서 교과서와 모의고사 기출 문제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점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에요. 또 매일 신문이나 뉴스를 보면서 경제 감각을 익히는 것도 중요해요. 저는 요즘에는 신문을 매일 챙겨보지 못해서 속상해요. 어제 신문을 봤으면 오늘 경제 상황을 내가 예견했을텐데 말이죠.(웃음).”

경제 사례 대입하며 재미 붙여
수진양이 경제에 재미를 붙이게 된 것은 고1 방학 때 학원에서 사회탐구 수업을 들으면서부터다. 경제 문제는 연쇄적으로 순환이 이뤄지는 것이 흥미로웠다. 그후 경제 이론에 실제 사례를 대입하면서 공부 재미를 배가시켰다. 수진양은 사례가 풍부한 관련 책을 추천했다. <17세기 경제학=""> <맨큐의 경제학=""> 등은 사례를 대입해 볼 수 있어 유용하다고. “제가 경제 사례를 적용하는 것을 흥미로워한다는 것을 알고, 언니와 선생님이 추천해주신 책이에요. 이 책들에 나온 예제를 보면서 실력을 키울 수 있었죠. 은행 이자율 등을 배우면, 경제는 사는데 도움이 되겠다 싶어 더욱 열심히 한답니다.”
학생들이 경제를 어려워하는 것은 용어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는 수진양. 개념을 제대로 잡고 공부하다보면 실력이 쌓여 경제를 보는 시각부터 변화하고 실제로 적용하며 설명할 수 있는 수준에까지 이른다고 덧붙였다.

많이 읽고 풀어야 언어 점수 올라
“언어 영역은 책을 많이 읽는 게 답”이라고 단언하는 수진양. 중3 때까지는 하루에 두세 권을 거뜬히 읽었다. 초등학교 때는 수업시간에도 독서에 몰두하다 지적을 받을 정도로 독서에 빠졌다고. “세 살 많은 언니가 읽는 책도 함께 읽으니 이해력과 어휘력이 키워졌고, 고등학교 문학책에 나오는 소설도 많이 읽은 터라 언어 영역 문제를 푸는데 많은 도움이 됐어요.”
하지만 수진양의 발목을 잡은 것은 시와 비문학이다. 중3 겨울방학 때부터 수능 모의고사에 도전했는데, 배우지 않은 시조는 우리글이 맞나 싶을 정도로 이해되지 않았고, 현대시 역시 유명한 몇 편을 제외하고는 전혀 몰라서 그 뜻을 유추할 수 없었다.
“소설, 실용 서적 등을 많이 읽었지만, 시집을 따로 읽어본 적이 없어서 시 문제를 푸는 것이 어려웠어요. 나중에는 요령이 생겨 시 관련 문제는 오려 모아두고 배우면 다시 비교하고 분석하며 공부했어요. 문학은 한 번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문제들이 차곡차곡 쌓여 실력이 되는 것을 실감했지요.”
낯설었던 시조도 천천히 읽으며 분석하고 이어적기를 하니 의미를 파악할 수 있었다. 시조는 ‘나라 사랑, 님을 그리는 마음’이 가장 큰 주제라는 것도 깨달았다고.
비문학 문제를 풀 때 지문을 모두 이해하려고 했지만 ‘빅뱅 이론’ 같은 과학 지문이 나오면 무척 힘들었단다. 시행착오 끝에 처음 접하는 이론이나 글은 전부 이해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 지문을 이해하기 보다는 지문의 주요 단어와 논리 흐름을 표시하고, 주제 문장을 찾는 것에 집중했다.

논술 문제 직접 만들며 사고폭 넓혀
“선생님께서 처음 접하는 이론을 이해하려하지 말고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조언해주셨어요. 과학자들이 수십년 걸쳐 연구한 결과를 짧은 지문을 통해 이해하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이죠. 문제가 시키는 대로 주요 단어를 파악하고 주제 문장을 찾으니 문제는 쉽게 풀리더라고요.”
고1 때부터 꾸준히 논술을 준비했던 수진양은 ‘논술 문제를 직접 만들어보라’는 교사의 조언에 따라 다양한 분야의 논술 문제를 직접 출제하고 푼다. 길을 가다가도 잠자리에 누웠다가도 생각나는 것을 글로 옮기는데, 이는 논리적인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며 적극 활용하고 있다.
김영미 리포터 ymnkt75@naver.com

#수진 양이 성공한 공부 방법
▶ 수리 영역 : 수리 영역 점수가 항상 불안했던 수진 양은 지난 시험에서 30점 이상 오르며 드디어 1등급 자리에 안착했다. 중3 교과서를 다시 들고 미흡한 부분을 확실히 파헤쳤다. 도형 공식, 삼각함수 공식 등 기초를 확실히 다지니 실력이 향상되는 것 몸소 확인할 수 있었다.
▶ 외국어 영역 : 학년이 올라갈수록 지문이 길어지는 영어. 읽기 속도가 문제점으로 부각됐다. 영어 지문 읽는 속도를 빨리하기 위해 모의고사 문제를 직독직해하고, 문장 분석하는 연습을 꾸준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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