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사람들 - 강남구 청담동 걷기동호회

지역내일 2009-10-30
“함께 걸으면서 이웃사촌끼리 정이 들었어요!”
바야흐로 걷기 좋은 계절이다. 양재천이든 한강변이든 간편한 복장으로 나가기만 하면 시원한 바람에 발걸음마저 가벼워진다.
월~금 저녁 8시가 되면 봉은초등학교 앞 공원 입구에 강남구 청담동 걷기동호회 회원들이 하나 둘 모여 준비 운동으로 스트레칭을 시작한다. 10분 동안 구령에 맞춰 스트레칭을 하고 나면 바로 인근 한강시민공원으로 나가 잠실 선착장까지 함께 걷는다. 함께 하는 재미에 힘든 줄도 모르고 걷다 보면 어느새 마무리 스트레칭까지 1시간 30여분이 금방 지나간다.

한강변 걷다보면 스트레스 해소 저절로
걷기를 즐기는 사람들은 많지만 사실 제대로 알고 걷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산책하듯이 천천히 걷는 사람들도 있고 혼자 두 팔을 씩씩하게 휘저으며 빠르게 걷는 사람들도 흔히 볼 수 있다.
강남구 청담동 걷기동호회 회원들은 강남구 보건소에서 걷기 특강 교육을 받은 워킹리더를 중심으로 속도, 방법, 자세에 맞춰 걸으면서 운동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청담동 걷기동호회 장정애(58) 워킹리더는 “예전에는 걷기가 건강에 좋다는 생각에 그냥 무작정 걸었는데 교육을 받고 나니 다양한 걷기의 종류, 올바른 자세와 방법, 걷기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되었다”면서 “어깨와 허리를 곧게 펴고 보폭을 맞춰 함께 걸으면서, 다른 사람들의 자세도 비교해보고 서로 교정도 해줄 수 있다는 것이 함께 걷기의 장점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탁 트인 한강변을 걷다보니 회원들 모두 낮 시간에 쌓인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수 있어 참여율이 더 높다. 한 겨울 추위에도 마스크와 장갑, 모자로 중무장을 하고 걷기를 계속하며 비가 올 것 같은 날씨에는 다들 우산을 챙겨 나올 정도로 열심이다. 걷는 도중에 소나기를 만나 흠뻑 젖은 채 서로 웃으며 걷는 재미를 만끽했던 추억도 있다.
“평소 이웃이라는 것도 모르고 살다가 걷기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이웃사촌 정이 들어 모두 이 동네를 떠나고 싶지 않다고 말할 정도다. 늘 생활 자체가 즐겁다”고 장정애 워킹리더는 자랑했다.

건강 되찾고 항상 활력이 넘쳐
걷기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이다 보니 부부가 함께 참여하는 경우도 있고 삼대가 함께하기도 한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아들과 며느리, 손자, 손녀 대가족이 함께 정겹게 걷는 모습은 보는 이의 마음까지 흐뭇하게 만든다.
꾸준히 걷다보면 건강은 저절로 따라온다. 몸이 자주 붓고 건강이 좋지 않았던 정현순(50) 회원은 1년 반 정도 거의 매일 걷기에 참가했다가 눈에 띄는 효과를 보고 걷기 마니아가 된 경우다. “몸이 붓는 증상도 없어지고 전체적으로 살이 빠지면서 균형 잡힌 몸매를 갖게 되었고 피부까지 생기 있어졌다”면서 “저녁 시간에 운동을 하고 나면 몸이 가벼워져 잠도 잘 오고, 부지런해지고 항상 웃고 표정까지 밝아졌다”고 정현순 회원은 걷기의 장점을 강조했다. 건강해진 모습에 가족들의 반응도 좋아, 남편으로부터 몸무게를 49kg까지 빼면 거금(?)을 상금으로 주겠다는 제의도 받았다며 크게 웃었다.
역시 1년 반 정도 참여하고 있는 조순복(54) 회원은 “처음 걷기를 시작했을 때는 다리가 많이 아팠었는데 이제는 다리에 힘이 생겨 아무리 걸어도 아프지 않다”면서 “걷기 운동으로 몸이 건강해지면서 무엇보다 생활에 활력이 생기고 스트레스 해소까지 돼 거의 매일 걷고 있다”고 전했다.
강남구 걷기동호회는 청담동 외에도 대치동, 개포동, 일원동 등 모두 11개 동별로 실시되고 있어 거주지 동호회의 운동 시간에 맞춰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다.
장은진 리포터 jkumeu@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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