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혹하고 허무한 현대 사회의 자화상

연극 - 그때는 THE OLD TIMES

지역내일 2009-10-30
10월 20일부터 11월 15일까지 청담동 유시어터에서 ‘제7회 핀터페스티벌’이 개최된다. ‘해롤드 핀터’는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로서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가지고 있지만,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난해한 작가’라는 인식과 또는 전혀 누군지 모르는 익명의 작가로 알려져 있다. 이번 핀터페스티벌은 해롤드 핀터의 세계를 우리나라의 관객에게 친숙하면서도 흥미로운 작가로 자리매김하고 그의 문학세계를 쉽게 이해하고자 하는데 의의가 있다.
모두 총 4편의 작품이 소개되는데 4편이 11월 10일부터 15일까지 공연되는 연극 ‘그때는 THE OLD TIMES''이다,
이 작품은 부부 사이와 친구 사이를 조망한다. 그러나 이들 관계는 통념상 가장 가까워야 하는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간에 권력 다툼이 팽팽하게 이루어진다. 또한 친구와 남편 또는 아내는 자신이 그 동안 상상하지도 못했던 낯선 존재로 다가온다. 서로의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마치 영화에서 카메라의 시선과 같이, 응시를 통해서 상대방을 제압한다.
또한 감독이 영화를 편집하고 재구성하듯 자신의 현실 상황과 과거의 기억마저도 편집해서 자신에게 유리한 그림으로 만든다.. 결국 과거의 진실은 무엇인가 하는 문제는 수수께끼로 남아 있는 상태에서 진실이란 현재 파워가 있는 사람이 만들어 놓은 그림일 뿐이라는 인식을 강하게 관객에게 여운으로 남긴다.
무대는 어느 것이 영화이고 현실인가를 구분할 수 없는 경계의 지점에서 살고 있는 현대인의 자화상을 그린다. 영화와 현실의 경계가 모호한 것처럼 인간의 기억과 현재는 그 경계가 구분되어지지 않은 채, 기억마저도 현실의 파워게임의 수단이 되고 있음을 시각적으로 형상화시켰다. 그래서 가장 친밀한 관계여야 하는 부부와 친구 사이에서 너무나 큰 허공의 간극이 존재하는 현대인의 실존상황을 잘 보여준다. 서로 밀접하게 관계되어 있는 ‘진실과 권력의 관계’를 미시권력적인 관점으로 조명하고 있다.

문의 : 070-8231-9774
한민자 리포터hmj64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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