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역, 새로운 문화 명소로 떠오르다

지역내일 2009-11-05 (수정 2009-11-05 오후 8:20:39)
♪말없이 건네주고 달아난 차가운 손, 가슴 속 울려주는 눈물 젖은 편지~♪
지난 달 28일 오후 3시 부천역(역장 김중영) 로비에서 가수 최영일씨의 트롯 공연이 열렸다. 부천역을 오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노래를 듣는다. 퇴근 시간이면 서거나 모여 앉아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한다.
이곳에서는 2008년부터 지금까지 100회 이상의 공연을 진행해왔다. 부천역이 마련한 이 ‘문화 공연장’에서는 매일 다른 공연 팀의 색다른 콘서트가 열려 지나가는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는 종합예술의 현장
11월, 부천역 문화공연의 계획표는 꽉 짜여있다. 매일같이 공연을 관리하는 김상우 역무과장은 그래서 바쁘다. 이곳에서는 (사)철도, 지하철 예술진흥연구원 공연단인 레일아트(그룹명 잉카엠파이어)와 최영일과 이정재의 통키타, 가수 이승현, 진호승 밴드, 부천소리여울 색소폰 동호회, 아이매직의 마술쇼, 키키밴드의 공연들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젊은 층으로 구성된 8인조 키키밴드는 가장 각광받는 팀. 최신 발라드와 댄스곡이 중심인 신나는 공연은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고 있다. 재미있는 마술쇼가 벌어지는 날이면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 앉아 신기한 듯 쳐다본다. 또한 퇴근 시간에 들려오는 색소폰 소리는 듣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채워준다. 소사동에 사는 김영주씨는 “어깨가 들썩여지고 나도 모르게 신이 난다. 하루 피로를 씻어주는 공연이 있어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지금 부천역 로비는 힙합, 가요, 클래식, 가곡, 라틴음악, 색소폰, 마술 공연이 열리는 종합예술의 현장으로 변모하고 있으며 지나가는 사람들이 공연장 관객이 되는 새로운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무료 공연이라 더욱 좋다
부천 관리역 문화마케팅은 다양한 방식을 꾀하고 있다. 부천역을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시간이 있으면 머무르고 없으면 지나가며 듣는 자유로운 공간인 것이다. 김상우 역무과장은 “무료공연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려고 공연 방식도 다양하게 준비한다”며 “시간 여유에 따라 관람이 가능하고 공연을 보기 위해 공연장에 가지 않아도 되는 것이 우리만의 장점”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역사 안에서의 공연은 불특정 다수를 관객으로 하기 때문에 혼잡하기도 하고 때때로 호응도가 낮은 문제점도 있다. 부천역은 이를 위한 개선책으로 초청행사를 통해 공연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고 고객 체험 형식의 문화공연을 만들어서 관객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중동에 사는 최성일씨는 “퇴근할 때마다 보는데 어떤 공연은 재미있고 어떤 것은 식상하기도 하다. 하지만 사람들이 지나가기만 하는 메마른 역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은 괜찮은 일”이라며 “더 업그레이드 된 공연이 펼쳐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부천역과 연주자들
공연이 시작되면 오가는 사람들은 모금함에 성금을 넣고 간다. 모아진 성금은 부천 혜림원에 전달되는 등 장애우를 후원하는데 쓰인다. 앞으로는 관내 초등학교 소년소녀가장들과 심곡복지회관 독거노인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공연 팀 중에서 최영일과 이정재 통기타 팀, 부천소리여울색소폰 팀, 그리고 문화봉사단은 CD를 판매한 수익금의 일부로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모금함에 성금을 넣은 성선녀씨는 “혜림원에 가서 봉사한 적이 있다. 부천역에서 좋은 공연을 마련해서 그곳을 돕는다니 나도 기쁘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성금을 모아 어려운 사람들을 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중영 부천역장은 “부천역에서 자체적으로 시작한 공연으로 처음보다 많이 성장했다. 연말이면 다양한 팀들이 모인 연합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앞으로 부천의 관문인 부천역은 문화도시로 성장하는 부천의 교두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32-760-4557 다음 카페 ‘문화가 숨쉬는 부천 그룹역’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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