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끼치는 신점, 신기(神氣) 왕성한 옥황당 선녀를 만나다!

강남의 소문난 점집 ‘옥황당’

지역내일 2009-11-13
현재 우리나라의 ''무속인 협회''에 가입한 무속인의 수는 40만 명이 넘고 가입하지 않고 활동하는 사람들까지 합치면 5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듯 역술은 우리 일상생활의 일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다.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 수험생을 둔 학부모, 이사를 하거나 아이를 낳으려는 산모, 심지어 아픈 사람까지도 점집을 찾는다. 해가 바뀌면 그 해의 토정비결이나 운세를 보러 사람들이 몰리고 거리에 나가면 ‘길거리 점집’이 편의점보다 많다. 요즘은 시대 상황에 걸맞게 인터넷, 전화 등을 통해 사주나 운세를 볼 수 있지만 점이란 역시 직접 마주 앉아 마음의 대화를 나누며 보는 게 최고다. 거기에 점술사가 신기(神氣)까지 가졌다면 금상첨화이다.

한국의 점술사, 서양의 정신과 전문의나 심리상담사 역할
도곡동에 사는 이정숙(47)주부는 두 달 전부터 숙면을 취하지 못한 채 밤을 새우기가 일쑤다. 삼수를 하고 있는 아들의 수능일이 다가오면서 극심한 불안감 때문에 생긴 현상이다. “이번엔 무슨 일이 있어도 대학엘 들어가야 합니다. 내년 초엔 군대에도 가야 하거든요” ‘옥황당’ 선녀를 찾아온 그녀는 절실하다 못해 애원하고 있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2시간 가량 상담을 마친 그녀는 “익명성이 보장되는 누군가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나름대로 선택이나 판단을 하게 되니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고 고백한다. 이처럼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불확실성 때문에 늘 초조하고 두렵다. 또 현재에 있어서도 직장 내 갈등, 승진에 대한 고민, 자녀들의 교육, 취업문제, 건강 염려 등으로 걱정거리가 떠날 날이 없다. 이러한 근심거리를 마음 놓고 털어 놓을 데가 없을 때 사람들은 점집을 찾는다. 점은 이러한 상황을 진단하고 치유한다. 서양에 비유하자면 정신과 전문의나 전문 심리 상담사의 역할을 한국에서는 점술사들이 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형화된 점궤 보다는 맞춤형 신점
역학서적 등을 통해 사주풀이나 점을 쳐주는 정형화된 점술이 많은 요즘, 선릉역 근처 테헤란로에 위치한 ‘옥황당’ 선녀는 신점으로 유명한 강신무(降神巫). 신기가 왕성한 오전에는 내방인의 생년월일 없이 점을 보기도 한다. 그가 이 일을 시작한 것은 10년 전 신이 내린 이후 옥황 할아버지의 명에 따른 것이다. 주로 큰 사업체를 운영하는 분들과의 상담이 많았고 ‘대우사태’를 예견하기도 했다. 여느 점술가들처럼 사주팔자, 궁합, 택일, 당사주, 굿, 개명, 관상 등 전반에 관한 것을 다루지만 그녀가 특히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개개인의 사정에 따라 행하는 맞춤형 굿이다. 조상굿, 산신굿, 서낭굿, 병굿, 운맞이(재수굿), 살풀이 등 굿의 작고 크고의 차이를 떠나 항상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제가집(굿을 의뢰한 집)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혼신을 다한다. “웃음과 희망을 잃어버린 제가집의 행복과 평안을 위해 빌고 또 빕니다. 제가 하는 것이 아니라 옥황 할아버지께서 이끄시는 대로 따를 뿐이지요”

부적은 액운을 퇴치하거나 예방하기 위한 좋은 수단
또 지독한 액살이 끼었을 때는 그 고비를 잘 넘길 수 있도록 부적을 권한다. 그 사람이 처한 상황에서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는 것이 우선이며 돈은 그 다음이다. 부적을 미끼로 많은 돈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신을 제대로 모시는 사람들은 절대로 신을 이용해 재물을 치부하면 안된다”고 그는 토로한다. 그는 기도가 필요 할 때나 신기가 쇠하다 싶으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불초공양을 밝히러 길을 떠난다. 요즘엔 대학 입학을 앞둔 수험생 부모나 계속되는 경기 침체로 재물운과 사업운을 알고 싶어 내방하는 상담자가 많다. 예약제로 받고 있는데 상담을 하다보면 약속된 시간을 훨씬 지나 심지어는 5~6시간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중요한 것은 무속인이 누구냐가 아니라 점을 보러 올 때의 마음가짐입니다. 진심으로 상담하면 반드시 답을 주십니다. 점을 심심풀이나 취미 생활쯤으로 여기는 건 너무 경솔한 행동”이라고 그는 힘주어 말한다.
상담전화 010-4848-1165
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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