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 멋이 있는 공간/ 담백한 국물맛, 칼국수

지역내일 2009-11-23

찬바람이 불면 따끈한 국물이 그리워진다. 쫄깃쫄깃하고 신선한 면발에 시원한 국물이 한데 어우러진 맛깔스런 칼국수. 칼국수는 어떤 재료의 국물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
지만 크게 닭 칼국수와 해물(바지락 등) 칼국수로 나뉜다.
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

닭뼈 육수와 쫄깃한 면발의 조화 -강남교자
강남역 6번 출구에서 교보타워 방향으로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한 ‘강남교자‘는 닭 칼국수 전문점으로 오픈한 지 1년 된 곳. 칼국수 대표 브랜드의 하나로 지금까지도 명성을 떨치고 있는 ‘명동교자’에서 30여 년간 손맛을 담아내던 신철호(52) 조리장이 자신의 브랜드로 강남에 새롭게 둥지를 튼 곳이다. 식당에 들어서면 깨끗한 유니폼을 입은 종업원들이 항상 웃는 낯으로 반갑게 맞이한다. 대표 메뉴인 칼국수는 담백하고 진한 육수와 쫄깃한 면발에 그 비법이 있다. 우선 육수는 닭뼈를 밤새 8시간 가량 은근한 불에 우려내고 손님들에게 음식이 서빙되기 전 최적의 온도에서 먹을 수 있도록 또한번 우려내 그윽한 맛을 내도록 한다. 국물도 국물이지만 이 집만의 특별한 노하우는 국수에 담겨있다. 신대표 자신이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한 기계에서 그때그때 즉석에서 뽑아 제공하는 면은 수타면보다 오히려 신선하고 쫄깃한 느낌이 난다. 국내산 밀가루를 3시간 이상 숙성시켜 최적의 타이밍에 면을 뽑기 때문에 어느 시간대에 가더라도 면이 불어나오는 등의 소홀함이 절대 없다. 거기에 엄선된 재료로 정성껏 만든 고명(갓 볶은 쇠고기, 야채, 완탕)이 얹혀진 칼국수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곁들여 나오는 김치는 칼칼하면서도 마늘향이 진하지 않아 칼국수와 궁합이 잘 맞는다. 양질의 국내산만을 고집하는 그는 개업 초창기에는 새벽마다 가락동 시장에 나가 모든 식자재를 손수 확인하고 골랐다. 그 외에도 육질 좋은 돼지고기와 향긋한 호부추, 갖은 야채와 양념 그리고 고소한 참기름을 넣고 잘 버무린 소를 넣어 빚은 만두가 있다. 중국 전통교자의 비법을 전수 받아 우리 입맛에 맞게 개발했다. 매콤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저온 숙성 양념장과 클로렐라 면에 새콤달콤한 피클과 오이채를 곁들인 비빔국수, 고단백의 검정콩과 왕태를 맷돌에 갈아 만든 콩국물에 클로렐라 면으로 마무리하는 전통 콩국수도 별미다. 70평 홀에 140석을 갖추고 고급스런 인테리어로 단장했으며 모든 메뉴는 6천원에 포장이 가능하다. 사리와 공기밥(차조밥), 김치는 무한리필이고 달콤한 커피도 제공된다.
위치: 강남역 6번 출구 금강제화 뒤편, 사랑의 교회 앞에 위치함
영업시간: 평일 오전 10:30~오후 10:00, 일요일 오전 9:00~오후 9:30
주차: 불가
문의: (02) 536-4133

바지락의 담백한 맛-일키로 칼국수
서초동 한전아트센터 앞에 6개월 전에 새로 오픈한 바지락 칼국수 전문점 ‘일키로 칼국수’. 우선 상호가 특이해 의아심을 갖게 하는데 서초점을 직접 운영하는 강승우(51) 대표에게 그 유래를 물어보았다. “전북 부안에서 처음 가게를 열었는데 그 당시 일명 꼬막이라고 부르는 동죽을 1인분 칼국수에 1킬로그램 넣어 드렸지요. 껍질 채 넣었더니 그릇에 담을 수가 없어 나중엔 일일이 손으로 까서 속살만 넣었는데 그때 붙여진 이름이지요.” 그는 판교, 일산, 용인에 이어 네 번째로 서초점을 오픈했으며 현재는 이곳에 주력하고 있다. 초창기에는 부안, 김제 지역에서 꼬막이라 부르는 동죽을 바닷물로 해감시켜 뻘을 토사시킨 후 하나하나 손으로 까고 수돗물로 깨끗이 세척해 사용했다. 하지만 서해안 갯벌에서 채취되는 자연산 동죽은 수확량이 크게 감소해 요즘엔 바지락에 백합, 동죽을 섞어 육수를 만든다. 맛이 깔끔하고 개운해 특히 숙취해소에 일품이다. 바지락은 전라도 부안 및 고창 갯벌에서 캐낸 싱싱한 것들을 사용하는데 칼국수를 주문하면 국수반 바지락반일 정도로 많은 양이 들어가 있어 바지락 먹기가 귀찮을 정도다. 또 언뜻 보면 면과 바지락만 보이지만 그 안에 다양한 야채와 양파가 어우러져 더욱더 시원하고 깊은 맛을 낸다. 밀가루, 국산 천일염, 물 이외에는 어떠한 첨가물도 섞지 않은 면은 쫄깃하고 담백하다. 곁들여 나오는 김치와 깍두기, 고추가루도 100% 전라도 부안 산이며 젓갈 역시 부안 곰소 젓갈(새우젓, 까나리액젓, 멸치액젓, 잡젓)만을 사용한다. 모든 음식은 주문과 동시에 조리되기 때문에 어느 때 가더라도 항상 신선한 바지락과 탱탱한 느낌의 면발을 가진 칼국수를 즐길 수 있다. 그는 “식재료를 사다 쓰면 편하고 저렴하지만 중국산이 섞일 수도 있어 부안 격포항에 공장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매달 천만 원의 경비가 들어가지만 손님들이 안심하고 드실 수 있고 또 건강에도 좋은 음식을 만드는 게 목표이다”고 말한다. 칼국수(6천원) 외에도 백합찜 코스요리(5만원~6만원), 전복 코스요리(8만 5천원), 조개숙회· 조개무침(1만 5천원), 치즈조개전(6천원) 등이 있다.
위치: 서초구 서초동 한전아트센타 앞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연중무휴)
주차: 가능
문의: (02)586-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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