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문화센터 인기 강사

롯데백화점 문화센터 이강훈 강사

뒤죽박죽 콩클글시로 완전한 영어를 배운다?!

지역내일 2009-10-23 (수정 2009-10-23 오후 2:17:19)


영어 울렁증은 불치병일까. 롯데백화점 문화센터(별관 4층)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영어에세이’, ‘영어소설 읽기’ 수업은 영어 앞에 당당해지기 프로젝트이다. 자녀들에게 누차 ‘영어가 인생을 결정한다’고 강조하지만, 정작 엄마 본인은 영어책 읽기, 영어로 글쓰기에 직면하면 적당히 피해가는 게 다반사였다. 영어를 다시 공부하기로 결심한 수강생의 절반은 자녀들의 교육에 도움을 주고 싶어서 시작한 경우였고, 그 외 이민, 여행, 취미 등의 이유가 있었다. 이강훈 강사가 주부들의 다양한 목적을 만족시키기 위해 어떤 수업을 진행하는지 강의실에 들어가 보았다.

3단계 영작하는 에세이 수업
먼저 ‘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영어에세이 교실’은 세 번에 걸쳐 영작을 한다. 첫 영작은 콩글리시, 두 번째는 잉글리시, 세 번째는 ‘I’를 주어로 쓰는 것이다. 이 날 수업의 주제는 ‘한국의 가을’이었다. 가을의 특징이 우리말로 나오면서 콩글리시가 칠판 가득 적힌다.
‘가을은 하늘이 높고 맑기 때문에’가 뜻 그대로 ‘Fall is sky high, clean’으로 적혔다. 부담없이 우리식대로 쓰니 수강생들은 큰 목소리로 편하게 영어단어를 말했다. 이제는 콩글리시를 잉글리시로 고칠 차례. ‘Fall is sky high, clean’은 ‘Fall look high and clean in sky’가 되었다. 이게 끝이 아니다. 에세이는 자신의 생각과 논리를 펼치는 글이기 때문에 ‘I’를 주어로 ‘I see high and clean sky in Fall’로도 써 본다.
이강훈 강사는 강조한다. “미국에서는 SAT보다 에세이(essay)를 중요하게 여겨요. 과외도 많이 하지요. 에세이는 내 논리와 주장으로 남을 설득해야 하는데, 동양인은 그런 훈련이 덜 되어 있어요. 아이들에게 어렸을 때부터 영어로 일기 쓰기를 시키면 에세이 훈련이 되니까 꼭 시켜 보세요.”

한 방향으로 끊어 읽으며 직독직해
에세이 수업에 연이은 ‘즐거운 영어소설 읽기’는 미국 초등학생 저학년의 원서를 활용한다. 짧은 이야기지만, 한번 훑고 바로 이해하기는 어려운 글이다. 이것을 주어, 동사, 목적어, 부사구 등 의미단락별로 끊어가며 읽는다. 뭉쳐서 보이던 글이 조금씩 부분으로 풀어지고 의미가 전달되면서 ‘끊어 읽기’의 효과가 나온다.
이강훈 강사는 어린 학생일 수록 이 방법을 이용하기를 권장한다. “영어책을 읽으려면 짧은 이야기부터 읽고 계속 훑어봐야 해요. 그리고 문장 속에서 문법을 공부해 나가는 게 좋습니다. 인터넷에 ‘to 부정사’치면 다 나오는데 문법만 따로 공부할 필요가 있습니까? 읽으면서 깨우치는 게 가장 좋지요.”
그는 강의 중간마다 대입, 특목고 영어논술의 경향을 설명하고, 주부들이 도전해 봄직한 ‘영어독서지도사’를 소개했다. 주저하는 수강생들에게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가 이 자리에 서기까지 거쳐온 과정이 남다르고, 그래서 더욱 수강생들에게 손에 잡히는 정보를 줄 수 있는 것이다.

주한 미군의 한국어 교사
이강훈 강사는 대학 시절, 자원봉사로 주한미군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을 처음 시작했다. 19년 간 이어진 일은 어느덧 그의 부업(side job)이 되었다. 무역회사를 다니면서도 꾸준히 미군과 대사관 직원들에게 한국어, 한국문화를 가르친 것이다. 외국인에게 한국말을 가르치는 것 역시, 언어의 징검다리를 이용했다. 그들 언어방식대로 한국어를 먼저 쓰게 하고, 그 뒤죽박죽된 한국어를 문법에 맞게 재배치하여 ‘완전한 한국어’를 만들어간 것이다. 이 때의 경험은 지금 영어 에세이를 가르칠 때도 활용되고 있다.
“저는 청강생을 환영합니다. 어떤 식으로든 영어 에세이, 읽기를 배워서 활용하길 바라기 때문이죠. 가장 좋은 것은 내가 배운 것을 동네에서 아이들에게 무료로 가르쳐 보는 것입니다. 실력이 늘면서 자신감도 붙으니까요.” 현재 이강훈 강사는 롯데백화점 직원들에게 ‘비지니스 영어회화’를 가르치며, 내년에는 초등학생을 위한 영어 강의도 개설할 계획이다.
서지혜 리포터 sergilove0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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