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한 선택과 준비가 조기유학 성공의 관건

목적의식, 자기주도적 학습력 갖추고 떠나야…심리적 부적응 문제 대비도 중요

지역내일 2009-10-30
자녀가 초등학생일 때까지는 대부분의 부모들이 열심히 하면 공부를 잘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막상 중학생이 되어 중간, 기말고사를 몇 번 반복하고도 좋은 성적을 얻지 못하면 조금씩 절망하게 된다.
그러다보면 아이 스스로 깨닫고 공부를 하겠다는 의지가 생길 때까지 기다려 주기보다 ‘우리 아이가 머리는 나쁘지 않은데 현 교육실정에 맞지 않아 상위권이 되기 어렵다’는 판단에 유학을 쉽게 결정해버리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하지만 조기유학은 아이의 인생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결정인 만큼 보다 신중한 선택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뚜렷한 목적의식, 자기주도적 학습력 갖춰야
청담동에 사는 주부 박 모씨는 딸아이의 조기유학 실패로 우울증까지 겪고 있다. 초등학교 때 해외 영어연수를 다녀온 적이 있는 딸이 영어도 곧잘 했고 공부도 잘하는 편이라 내심 외고를 목표로 하던 터였다. 하지만 중학생이 되어 원하는 만큼의 성적이 나오지 않자 중2 때 서둘러 미국으로 유학을 보낸 것이 화근이었다. 내성적인 아이가 현지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계속 힘들어 했고, 결국 2년 반 만에 돌아 왔지만 이번에는 국내 학교과정에 적응하지 못했던 것.
유학을 떠나는 아이들이 많은 만큼 실패 유형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어 부모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TMD교육아카데미 오혜정 수석 컨설턴트는 “아이가 원해서 유학을 떠나는 경우는 의외로 드물다. 자기주도적인 학습이 안돼서 유학을 보낸다는 부모들도 있지만 자기주도적인 학습은 오히려 유학 시 더 필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적어도 아이가 왜 유학을 가는지, 유학을 가서 무엇을 어떻게 공부할 것인지에 대한 로드맵을 한 번이라도 적어보고 스스로 시간관리 하는 법을 익힌 후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미교육연맹 박재현 이사장은 “뚜렷한 목적의식이나 예측 등이 비어있는 상태로 아무런 방향 없이 유학을 가면 그 자리에 바람직하지 않은 나쁜 것들이 채워지기 마련이다”며 “아이들이 먼저 유학을 가고 싶다고 할 경우에도 충분한 대화를 통해 떠나도 될 만큼 준비가 됐는지 확인해보고 아니라면 바로 포기해야 실패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존감 높아야 심리적 부적응도 극복
유학을 결정하고 나면 대부분의 부모들은 유학원을 통해 지역과 좋은 학교 선정에만 신경을 쓰느라 정작 중요한 준비 사항들은 놓치는 경우가 많다.
박재현 이사장은 “무조건 좋은 프로그램만 찾아 보내기보다 부모가 유학 환경을 어느 정도 만들어 가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며 “적어도 현지 학교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고 분위기를 체크해 보는 등 얼마나 노력하고 있나 보여 주면 부모의 권위는 저절로 생긴다. 그런 과정 속에 아이도 함께 포함 되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고 전했다.
어른들도 외국생활을 하게 되면 문화적 충격이나 영어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기 마련인데, 아직 어린 학생들에게는 더 큰 문제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부모들은 영어나 현지 교과과정에 대한 준비에만 중점을 둘뿐 심리적인 부적응에 대한 준비는 간과하기 쉽다.
오혜정 컨설턴트는 “부모들도 막연히 부적응 문제에 대한 걱정은 하지만 아이가 해결해야 할 몫이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며 “심리적 부적응으로 자존감에 상처를 입은 아이들은 자신의 몸을 해치는 데 크게 신경을 쓰지 않게 돼 게임 등에 빠지기 쉽다”고 우려했다.
유학을 떠나기 전에 성공 경험을 많이 갖게 해주면 작은 성공 경험들이 쌓이면서 자신감을 갖게 되고 결국 자존감이 높아져 유학 생활에도 잘 적응할 수 있게 된다.

학교, 부모, 호스트 부모가 하나 돼야
중학교 1, 2학년까지는 아직 가정교육이 중요한 시기라 기숙사보다 호스트 가족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학교가 정해지면 학교를 통해 호스트 가정을 찾는 것이 학교와 같은 교육철학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좀 더 안정적일 수 있다.
박재현 이사장은 “학교와 호스트 가정, 부모가 교육주체로 하나가 돼서 서로 소통해야 성공적인 유학이 될 수 있으며 부모가 호스트 가족에게 사무적이 아닌 교육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아이들도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다른 문화나 풍습 등의 차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엄마가 함께 갈 경우 아이뿐만 아니라 엄마도 준비가 필요하다. 간혹 아이들은 잘 적응하고 있는데 엄마가 영어를 못한다는 것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해 부적응 문제를 겪기도 한다. 특히 처음 한 달간 적응이 가장 어려워 엄마가 아이와 함께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찾아보고 리스트를 만들어 대비하는 것이 좋다. 엄마가 현지에서 우왕좌왕하는 사이 아이를 챙기는데 소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은진 리포터 jkumeu@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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