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모와 세대차이

지역내일 2009-12-03

제이엠의원 고우석 원장

저자의 초등학교 수업시간에 주식이라는 단어를 아는 사람 손 들어보라는 선생님의 말씀이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그 당시 나를 포함한 두 명이 손을 들었다.
십수 년 전 프로게이머가 있다는 기사를 신문에서 읽고 이런 직업은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지겠지 하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요즈음은 대기업이 후원하는 세계대회가 열리고 게임만 방송하는 케이블 채널도 여럿 생겨났고 오랜 시간이 지났다.
우리는 어떤 새로운 분야를 접하면 당장 그 분야에 종사하거나 특별히 관심이 많지 않으면 현실을 모른 채 자신의 경험으로 세상을 보려는 경향이 있고, 나이가 들수록 심해져서 세대차이의 한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레이저 제모라는 단어(영어로 Laser Hair Removal)를 처음 접한 지 15년이 지났고 시술을 시작한지 10년이 넘었지만 오늘도 ‘제모하시는 분들이 있어요?’라는 질문에 답을 하고 이 글을 쓰고 있다.
10년 전 제모시술을 시작했을 때는 부모님이 따라와서 제모는 할 필요 없다는 설득을 딸에게 해달라고 부탁하는 경우가 자주 있었다. 어떤 부모님은 레이저 제모가 몸에 나쁠 게 틀림없으니까 딸을 설득해 달라고 하셨다. 그 후 종아리나 팔, 겨드랑이 정도는 보편화되어 누구나 받아들이고 50대의 남자 분들도 제모라는 단어를 어느 정도 알게 된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아직도 여성의 성기 주변이나 항문에 과다한 털이 있을 경우 제모를 할 수 있는 병원이 있다는 것을 아는 분들은 소수에 속한다. 더욱이 이런 부위는 제모를 할 수 없다고 단정 짓고 물어보는 분들이 종종 있지만 이런 부위도 저자가 근무하는 병원에서는 매일 시술을 하고 있다. 물론 부작용을 조심하고 특별한 노하우가 있어야 하지만 이미 시술을 받은 사람에게는 일상에 지나지 않는 단순한 과정으로 느껴지는 것도 현실이다. 현재는 아마도 딸이 성기 부위 제모를 하겠다고 하면 거부감을 느끼는 부모님이 대다수이겠지만 다른 새로운 분야와 마찬가지로 점차 그 벽이 줄어들 것이다. 항상 얼리어답터가 있기 때문에 현재도 60~70대 할머니(외모로는 할머니라고 할 수 없는)께서 성기 부위 제모를 받으시는 것을 보면 미래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
다른 부위 제모와 같이 보편화 과정을 거치면서 효과도 떨어지고 부작용도 오히려 더 많아지는 문제가 생기지 않으려면 소비자의 현명한 선택(시술 경험을 중요한 판단요소로 생각하는)이 필요하지 않을까도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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