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과 한방

원인 다양한 두통, 근본치료는 한방으로

오장육부 진단 통해 막힌 기 뚫어 원만한 혈액순환 도와야…한약, 침, 뇌압조절법 등으로 원인 치료

지역내일 2009-12-03
두통은 흔히 ‘머리가 아프다’라는 증상을 말한다. 통계 자료에 의하면 전체 인구의 90% 이상이 두통을 경험하며, 여성 66%, 남성 57%가 적어도 1년에 한번 이상 두통 때문에 고통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TV 약 광고의 대부분이 두통약일 정도로 매우 흔하면서 잘 낫지 않는 증상이다. 두통은 가벼운 경우에는 휴식을 취하면서 넘기는 것도 괜찮지만, 증상이 1주일에 2회 이상 있으면서 3주 넘게 지속된다면 한의학적으로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나 열과 화가 뭉쳐 두통으로 나타나
두통은 인류의 시작과 함께 생긴 질병 중의 하나다. 뇌는 많은 양의 혈액과 많은 산소가 공급되어야 하는데, 산소공급 부족과 탁해진 혈액, 혈액순환이 안되면 혈관의 팽창으로 통증을 유발하면서 두통이 생긴다.
두통의 원인들과 종류도 다양하다. 가장 큰 원인은 열(熱)과 화(火)이다. 인체라는 닫힌 공간에서 생긴 열은 모두 상승하여 머리에 모여 두통이 생긴다. 혈압이 높은 사람의 두통도 역시 열성(熱性) 두통에 속한다.
강남동일 한의원 곽노규 원장은 “스트레스가 심한 것을 ‘화병’이라고 하는데 인체에 생긴 비정상적인 열이 뭉쳐, 가슴이 뛰고 조이고 얼굴에 열이 달아오르면서 머리가 아프다”고 말했다. 화병에 생긴 두통은 ‘기체 두통’이나 ‘담궐 두통’과 겹치는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곳이 간(肝)인데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 간의 기가 잘 소통되지 않고 막히는 것을 간기울체(肝氣鬱滯)라고 한다. 우습게 여기고 방치하거나 임시방편으로 진통제를 복용하여 넘기는 횟수가 증가하면 담궐두통이나 심한 편두통이 된다. 그러면 오심, 구토 같은 증상이 같이 나타나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

어혈, 위장기능 약화, 안과 질환 때문에 오기도
밥을 먹고 체하면 머리가 아픈 사람이 있는데 이것이 ‘식울 두통’이다. 평소 위장기능이 약하여 소화가 늘 안되고 식욕이 별로 없으며 배가 그득하고 배에서 꾸르륵 꾸르륵 소리가 잘 난다. 음식을 평소보다 더 먹으면 머리가 아프다.
‘어혈(瘀血) 두통’은 교통사고나 타박상으로 머리를 다쳤거나 뇌수술 이후에 머리가 아픈 경우다. 때로는 여성들이 출산을 한 후나 생리를 한 후에도 나타난다. 또 ‘소화기 장애성 두통’은 섭취한 음식물이 분해, 소화, 흡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우리 몸에 불필요한 수분인 담이 형성되어 혈행을 막아서 두통이 발생한다. 또한 피를 만들지 못하거나 기운을 내지 못해서 두통이 오기도 한다.
안과질환에 의한 두통도 있다. 하성한의원 하미경 원장은 “안과질환에 의한 두통은 대개 이마 쪽에 통증이 오며, 눈이 피로해지는 오후나 저녁에 발생한다”며 “급성 녹내장이 발생하면, 그쪽 머리에 갑자기 참을 수 없는 두통과 구토를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한약, 침, 뇌압조절법으로 두통 잡아
모든 병을 치료하는데 있어 반드시 그 근본을 치료해야 한다. 그리고 치료 시 병을 만든 주체인 자신의 잘못된 섭생의 개선이 병행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뇌압조절법으로 막힌 곳을 뚫어 주어야만 원활한 혈액순환을 도울 수 있고, 오장육부의 진단을 통해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약물을 병행시켜줘야 한다.
뇌압조절법은 뇌 속에 비정상적으로 올라간 압(壓)을 코 속에 자침하여 출혈시켜 뇌압을 정상으로 낮춰 혈액순환을 돕고 통증을 가라앉히는 치료법이다. 막힌 곳을 뚫어주면 통증이 없어진다는 한의학의 이론에 입각해서, 침을 사용해 뇌압을 빼주면 무겁던 머리가 가벼워지고, 통증도 감소되며, 눈이 밝아지고, 뒷목의 뻐근함도 해소되는 효과를 느낄 수가 있다. 단, 비위가 약해서 피를 보면 어지러운 사람이나 기력이 약한 노약자, 당뇨병 환자들은 시술상 주의를 해야 한다.
한약에는 진통제가 없다. 한약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는 지금 자체적으로는 에너지를 만들어 병을 몰아낼 기운이 없기 때문에, 오장육부의 진단을 통해 약한 장기를 북돋워주면 모든 장기들이 스스로 정상적인 활동을 하면서 우리 몸은 자연치유력이 생긴다고 보기 때문이다.
곽 원장은 “기능허약은 보(補)해 주고 기능이 이상적으로 항진된 것은 사(瀉)하여 주기 위해 약물이 필요하고 전체적인 균형을 맞추는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치료 겸 보약을 사용하고 치료하면서 통증이 어느 정도 가셔지면 나중에는 보약을 써서 몸 전체가 저절로 영위되도록 해 준다.
약침요법은 머리에 있는 열을 내리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주는 생약들을 선별하여 만들어진 한방신침요법으로, 두통을 치료할 수 있는 주요 혈자리에 생약액을 자입함으로써 통증을 제어할 수 있다

한민자 리포터 hmj647@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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