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턱 낮아진 패밀리세일

비싸고 좋은 물건 No, 싸고 좋아야 Yes!

비공개 사원세일이 공개행사로 탈바꿈 중‥인터넷에서 정보 얻어 초청장 지참해야 입장가능

지역내일 2009-12-03

요즘 물건을 제값주고 사는 사람은 손해 보는 세상이다. 백화점 세일, 아울렛을 이용하거나 가격인하 상품을 구매하면 된다. 이보다 더 소비자를 흥분하게 하는 것은 바로 패밀리 세일이다. 종전에 패밀리 세일은 각 업체의 직원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본사에서 하는 비공개 할인 행사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 문턱이 낮아져 가족이 아니더라도 일반인에게 암암리에 공개되는 행사가 점점 많아졌다.
2009년 대규모 패밀리세일은 양재동 하이브랜드 aT센타 삼성동 섬유센타 등에서 많이 열렸으며 이 외에도 강남 지역에서 주로 개최됐다. 업체 측에서 매출이 많은 것은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여전히 사내 행사라는 취지를 고수하려는 움직임으로 행사 정보는 주로 인터넷에서 교환되고 있다.

패밀리세일 매출 보장
2009년 패밀리 세일은 불황과 경기침체의 시기에 재고의 부담을 덜고 현금을 확보하려는 각 업체와 제값보다 훨씬 싼 가격에 물건을 구매하고자 하는 알뜰한 소비자의 심리가 부합하여 세일마다 매출이 많았다.
하이브랜드에서 열린 패밀리세일 현황을 보면 1월 9일~15일 두산그룹(폴로) 패밀리세일에 매출 7억원, 2월18일~22일 아이올리(맥긴나잇브릿지,에고이스트,플라스틱아일랜드) 패밀리세일 7억5천만원, 3월13일~19일 SK네트웍스(타미힐피거,DKNY, 클럽모나코, 오브제, 오즈세컨) 패미리세일 매출 12억원, 6월11일~14일 앤클라인(앤클라인뉴욕, AK앤클라인, 앤클라인ACC) 패밀리세일 매출 3억5천만원, 8월27일~30일 앤클라인은 매출 4억5천만원, 9월17일~21일 SK 네트웍스는 1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11월에는 패밀리세일이 집중적으로 많았다. 마이클코어스가 11~15일, 펜디코리아가16~17일에서, 샘소나이트 16~18일, 크리스찬디올은 18~19일 게스 구찌 레스포사가 19~20일, 질스튜어트 질바이질스튜어트가 19~20일, MCM 핸드백 지갑은 24일~26일, 우림 FMG 패밀리세일이 26~27일에 열렸다. 로얄알버트 레녹스, 앤슬리, 노리다께, 헤런드, 야드로 등 명품 그릇 패밀리 세일은 24일부터 30일까지 길무역 본사(성남시 복정동)에서 열린다. 11월에 실시된 패밀리세일은 의류 가방 화장품 등 평소 백화점에서 고가로 판매되는 상품이 대량으로 할인 판매 되었다. 패밀리세일의 정보를 접하지 못해 구매할 수 없었던 일반소비자는 이런 특가 세일이 연말행사로 또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심리가 있다.

강남 대형 행사장이 편리해
의류 가방 화장품 신발 등 각 업체에서 패밀리 세일을 하고 있으며 세일기간은 주로 2~3일 혹은 5일 정도이다. 보통 50~70% 할인을 하며 그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물건을 팔기도 한다.
올해 패밀리 세일 장소는 대부분 하이브랜드, aT센타 섬유센터, 늘봄공원, 청담동 신사동 소재 빌딩으로 대부분 강남에서 행사가 진행됐다.
3월과 6월 aT센터에서 패밀리 세일을 개최했던 두산그룹 담당자는 “교통이나 주차 등 소비자가 접근하기 용이하며 행사장이 넓고 상품을 편리하게 입출고할 수 있어 aT센터를 주로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랜드 역시 행사장의 규모가 크고 주차가 편리해 패밀리 세일을 많이 열고 있다. 대치동 이현선(43)씨는 추석 장을 보러 아침 9시에 코스트코를 방문하는데 인근 하이브랜드에 장사진을 이루고 서있던 수많은 인파를 보고 깜짝 놀랐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곳에서 9월17~21일 SK 네트웍스의 타미힐피거, DKNY, 클럽모나코, 오브제, 오즈세컨 패밀리 세일을 했으며 그들은 10시 개점을 기다리던 소비자였다.

고생해도 싼값 구입이 큰 장점
패밀리 세일의 원래 취지는 사원 복지차원에서 50~70% 혹은 이상 할인행사를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초대장 지참자면 입장이 가능하고 심지어 인터넷에서 떠도는 초대장 복사본을 지참해도 참여할 수 있다. 그만큼 패밀리세일 문턱이 낮아진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심지어 회사 홈페이지를 방문한 사람은 가족으로 간주하고 초대장을 다운받을 수 있게 해놓은 회사도 있다.
요즘 신조어로 ‘팸셀녀’는 패밀리세일만 전문적으로 찾는 실속파 여성 쇼핑족을 말한다. 이제 패밀리 세일은 물건을 최저가로 살 수 있는 한 방편으로, 알뜰한 소비행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하는 말이기도 하다.
도곡동에 사는 박정민(41)씨는 패밀리세일 인터넷 카페에서 정보를 얻고 자신이 잘 아는 브랜드나 좋아하는 상품이 있는 세일이라면 참가한다. “고시된 개점 시간보다 서둘러 가야하고 대기 시간도 길고 고르기도 번잡하지만 70% 할인된 가격으로 물건을 구매하려면 감수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 제품의 칫수나 스타일을 알면 고르기도 쉽고 구입한 물건에 대해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패밀리 세일에 대한 정보는 주로 인터넷에서 얻을 수 있다. 패밀리세일 관련 정보만 전문으로 다루는 인터넷 카페도 있다. 프레스박스(http://cafe.naver.com/pressbox),피치슬립(http://cafe.naver.com/peachslip)에서 소비자들은 각종 브랜드의 패밀리 세일에 관한 소식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이희수 리포터 naheesoo@dreamwiz.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