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만난 사람 - 바둑, 체스 교육 전문가 이상범 씨

“끝이 없는 두뇌스포츠 바둑, 체스에 빠져보세요”

지역내일 2009-12-14 (수정 2009-12-14 오전 10:59:39)

흔히 바둑과 체스를 두뇌스포츠라 일컫는다. 때문에 집중력이 요구되는 학습에 있어 좋은 도구가 된다는 매력 때문에 아이들에게 바둑과 체스를 배워주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이처럼 사고력과 집중력을 높이는데 효율적인 바둑과 체스는, 이 외에도 생활습관을 바로 잡는데 역할을 톡톡히 한다고 한다. 바로 바둑, 체스 교육 전문가 이상범 씨(54, 마천동)의 설명으로, 그는 현재 가락동 쌍용프라자 상가에서 바둑?체스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바둑, 체스는 나의 운명
이상범 씨의 경력은 화려하다. 1999년부터 체스 지도자를 육성해온 이씨는 ‘체스의 전도사’로 불리며 국내에 체스를 보급해온 한국 체스 교육의 창시자다. 또한 본래 직업이 바둑 사범인 이씨의 현재 기력은 아마 6단이며, (사)아마바둑협에서 바둑 지도자 연수도 하였고, 명지대 바둑학과 학생들에게 체스지도자 연수도 하는 등 바둑과 체스로 현재까지 일선 현장에서 활발히 교육 중이다.
“일찍부터 바둑을 배우고 우리나라에서 먼저 체스를 접한 뒤 지도자를 양성하는데 주력해 왔습니다. 83년부터는 삼육재활원 초, 중고생들에서 장애인들에게 바둑의 기본을 가르치기도 했고요. 일주일에 잠깐씩 일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바둑과 체스를 가르치고 있지만, 본래 는 지도자 연수가 주된 일이에요. 지금까지 제가 배출해 낸 강사만도 약 500여 명이나 된답니다.”
바둑과 체스를 교육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이씨가 낸 저서도 꽤 많다. <바둑 처음 배우기>, , <체스 강좌 입문> 등이 대표적. 바둑과 체스를 처음 접하는 이들이 볼 수 있도록 규칙과 활용법 등을 상세히 안내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이씨가 평생의 동반자와도 같은 바둑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7살 때.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이기도 한 이씨는 동네 부동산에서 바둑을 배운 것이 계기가 되어 본격적으로 몰두하게 되었다. 이씨는 “당시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바둑 한 수 배우려 목발을 짚고 돌아다녔다”며 “바둑 한 판을 졌을 경우 일주일 동안 그것을 분석한 뒤 다시 도전해 결국 승리를 거머쥐었다”고 말했다.
불편하고 아픈 몸을 잊고 실력으로 당당하게 인정받을 수 있었던 바둑 분야였기에, 이씨는 계속해서 도전하고 연구하여 15살이 되던 시기에 지금의 아마 6단 실력을 갖출 수가 있게 됐다.

살아있는 Mind 교수법 연구해
체스 역시 88올림픽을 하던 해에 잠실 아시아공원에서 우연히 체스를 두던 외국인을 통해 접한 뒤 깊이 빠져들게 되었다. 처음에는 정확한 규칙을 몰라 결정적인 실수를 하기도 했다고. 그는 “체스는 기물들의 조화와 협력이 중요한 게임으로, 경쟁자라도 막다른 골목으로는 몰지 말라는 뜻이 담겨져 있다. 그것을 모른 채 무조건 킹을 잡았더니, ‘페어플레이 정신’없이 기본을 지키지 않고 게임을 한 것에 불쾌해 하며 상대 외국인이 자리를 떴다”며 당시의 실수를 회고했다.
이씨는 체스는 체스 나름대로의 특징이 있고 바둑도 바둑의 장점이 따로 있다고 말한다. 바둑이 하나의 점에서 시작해 면을 채워가는 확장적 사고를 키워갈 수 있는 경기라면, 체스는 킹이라는 하나의 중심을 향해 모이는 수렴적 사고를 배울 수 있는 게임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 특히 체스의 경우 약한 기물이 큰 기물을 도우면 경기에서 이길 수 있지만, 큰 기물이 약한 기물을 도우면 이기지 못하는 것이 체스의 묘미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올바른 생활습관을 익히게 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경기에서 이겼을 때 맛보는 승리감과 자신감 그리고 패배를 인정해야 하는 순간을 견디는 힘도 체스를 통해 배우게 되는 점이다.
한편 이씨는 바둑, 체스 교육과 관련해 ‘New Mind 교수법’을 전수하고 있다. ‘Mind’란 두뇌 사고와 마음의 사고를 합한 것으로 두뇌 사고로 배우는 체스와 마음의 사고로 배운 바둑을 바탕으로 지혜로운 내면의 영역을 알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배운 교육의 기본은 학교나 사회에서 조화롭게 적용시킬 수가 있다.

‘바둑’, 세계인이 즐기는 게임 되길
이씨의 앞으로의 꿈은 우리의 바둑을 세계인이 즐길 수 있도록 연구?개발하는 것이다. 170개국에서 즐기는 체스와 같이 우리의 바둑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더하고, 다각도로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전한다. 그는 “현재 빨강, 파랑, 초록, 노랑의 4가지 색으로 구현된 컬러 바둑을 보급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빛 에너지, 컬러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매력”이라고 말했다.

윤영선 리포터 zzan-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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