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수술과 포경수술의 궁금증을 풀어본다

우리 집 남자들이 비뇨기과를 찾는 이유

지역내일 2009-12-14 (수정 2009-12-14 오전 10:23:17)

주부 유모(43)씨는 최근 비뇨기과를 찾은 남편이 고맙기만 하다. 셋째(7세)를 나은 후 이제까지 미뤄왔던 정관수술을 받기로 했기 때문이다. 몇 년을 조르다시피 부탁했지만 들은 체 만 체하던 남편이 드디어 마음을 결정한 것. 유씨는 “정관 수술이 피임을 위한 방법 중의 하나지만, 부인들 사이에서는 남편 사랑을 확인하는 척도이기도 하다”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항상 불안해했는데 이제 마음을 놓을 것 같다”고 말했다.
주부 최모(41)씨도 이번 겨울방학 중 아들과 함께 비뇨기과를 찾을 예정이다. 아들의 포경수술 때문.
최씨는 “야뇨증 때문에 진료를 받던 중 우리 아이의 경우 포경수술이 꼭 필요한 진성포경임을 알게 됐다”며 “수술하는 게 좋겠다는 의사선생님의 권유에 따라 이번 겨울방학을 이용, 포경수술을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정관수술 … 안전하고 영구적인 불임방법
가족계획에 따라 원하는 자녀들을 둔 경우, 부부관계에 있어서 늘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것이 바로 피임. 자연주기를 이용한 피임, 경구 피임약, 콘돔, 여성수술에 의한 피임법 등 다양한 피임법이 있지만 남성들에게 시술하는 정관수술은 피임 성공률이 높아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는 피임법이다.
블루비뇨기과 잠실점 김대희 원장은 “정관수술은 여러 가지 피임법 중에서도 가장 많이 선호하는 피임 방법”이라며 “그 이유는 99%이상의 높은 성공률뿐만 아니라 시술 자체가 간단하고, 비교적 짧은 시간에 쉽게 시행할 수 있는 영구적인 불임방법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자의 통로를 차단하기 위해 ‘묶는’ 방법 한 단계로 진행되는 예전의 정관수술에 비해 요즘은 ‘3중 안전장치’에 의한 수술이 이뤄지므로 피임의 성공률이 더욱 높아졌다.
김 원장은 “음낭에 3~4mm 작은 구멍을 낸 후 정관의 일부분(절편)을 제거, 양쪽단면을 다시 실로 꿰매주게 되어 안전성이 더욱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수술은 15분 정도 소요되며 간단한 국소마취로 진행된다. 수술 후 과격한 운동만 피하면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단 수술 6주 후 정확한 결과를 위한 1차 정액검사로 무정자증 확인을 해야 하며, 1차 검사가 있은 한 달 후 2차 무정자증 확인을 거치는 것이 안전하다.
근거 없는 속설에도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
김 원장은 “수술 후 발기력, 정력이 감퇴된다는 것은 의학적 근거가 전혀 없으며, 정액량 또한 거의 감소되지 않는다”며 “오히려 정신적인 불안감이나 임신에 대한 걱정이 없어져 더 적극적인 성생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포경수술 … 필요한 경우 반드시 시행해야
포경수술은 위생과 건강을 위한 다양한 이유로 시행되고 있지만 ‘반드시 해야 한다’는 예전에 비해 최근에는 ‘꼭 포경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 늦기 전에 수술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김 원장은 “아무리 부모라 하더라도 아이들의 음경을 자세히 관찰할 기회가 적고, 또 관찰한다하더라도 문제를 파악하기는 힘들다”며 “성장기에 비뇨기과를 방문해 아이의 음경 상태를 파악하는 것은 아이의 건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음경의 귀두를 덮고 있는 포피가 너무 꽉 조이는 진성포경의 경우 음경의 발육과 발기에 지장을 줄 수 있어 반드시 포경수술이 필요하다. 또한 자주 염증이 생기고 오물이 포피 사이에 생기는 경우에도 수술하는 것이 좋다.
김 원장은 “아이들 중 하부요로감염의 재발로 자주 병원신세를 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반드시 수술이 필요하다”며 “소변을 못 볼 정도로 귀두포피염이 진행되어 통증과 부종이 발생한 경우나 반복되는 소변 역류에 의한 상행성 요로감염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청소년기에 들어서면서 남성호르몬의 역할이 활발해져 분비물의 생성도 왕성해지는데 만약 운동이나 자위행위를 자주 하면서 목욕을 게을리 하는 청소년이라면 이 또한 포경수술이 필요하다.
김 원장은 “드물지만 요도하열(요도밑열림증)이나 물갈퀴음경, 함몰음경 등의 경우 의학적으로 세심한 진료가 필요하므로 반드시 비뇨기과 전문의에게 상담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술은 국소마취로 10~20분정도 소요되며 수술 후 일상생활을 하는데 큰 지장이 없다. ‘녹는 실’을 사용하여 수술 후 병원을 방문하는 수도 1~2회면 충분하다. 수술 후 2~3일 정도면 샤워가 가능하고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어 학업에도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 단 여름보다 겨울을 이용하면 감염 기회가 적고 관리에도 편리하다.
김 원장은 “포경수술이 성병감염률을 낮추고 에이즈 및 음경암, 여성 파트너의 자궁경부암 위험까지도 낮춘다는 논문이 발표되고 있다”며 “수술을 원하는 성인들의 대부분이 위생적 측면을 고려해 수술을 결정하는 만큼 위생과 건강을 고려한 포경수술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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