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공부방법 55

엄채윤(일산대진고 2학년)

실전에서 배운 과학, 나를 키우다

지역내일 2009-12-18
“자신있고 좋아하는 과목은 화학이에요. 중학교 때 원소 주기율표를 배우는데, 분명 다른 원소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족’이면 성질이 비슷한 것을 보면서 정말 신기했거든요. 화학은 배우면 배울수록 매력적인 과목인 것 같아요.”
일산대진고등학교 2학년 엄채윤 양은 화학 뿐만 아니라 과학 전반에 일가견이 있어 보인다. 최근 청소년습지연구공모전에서 출전해 장려상을 받았고, 올해 초에는 창의발명고 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한국 대표로 미국 창의력올림픽 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침착하고 조리있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채윤 양은 벌써부터 공학도의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적극적인 과학 경험, 관심을 실력으로 만든다
채윤 양은 초등학교 때 한강 둔치에 쓰레기를 주우러 갔을 때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를 보고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느꼈다고 한다.
“친구 따라 가입한 환경소년단에서 활동을 하면서 환경에 관심이 생기고 더 많이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관련 책이나 TV 다큐멘터리, 체험전 등을 보고 경험하면서 더욱 흥미를 키울 수 있었죠. 이는 교과 공부할 때도 연관돼 더욱 도움이 됐어요.”
과학 과목을 공부할 때는 개념을 제대로 파악하고 문제를 많이 푸는 것이 중요하다는 채윤 양. 교과서 정리와 문제 풀이를 반복하는 것이 곧 과학 공부방법이란다.
특히, 채윤 양은 인터넷 강의를 자주 활용한다. 인터넷 강의는 원하는 시간에 들을 수 있고 모르는 부분은 게시판에 올리면 바로 답이 올라오니 더욱 효율적이라고.
관심이 실력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채윤 양의 호기심과 성실함이 한몫했다. 중학교 때는 화학이 재미있어 화학 올림피아드를 준비하며 더 깊은 학문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고등학교에 올라와서도 과학전람회, 과학 동아리 발표 대회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생활속에서 과학을 체험했다.
“관심분야에 많은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경험은 흥미를 이끌어주기도 하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요. 공부할 시간도 없다고 하소연하기보다는 시간을 쪼개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다보면 얻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된답니다.”
채윤 양이 참가한 대회나 시험은 그에게 큰 의미가 있다. 지식 습득은 물론, 공부할 수 있는 동기를 마련해줬고, 자신의 틀을 깰 수 있는 기회였다. 채윤 양은 자신보다 잘하는 친구들을 보며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투지를 불태우며 자신의 실력을 보완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든단다.

부족한 영어 실력, 반복 학습으로 따라잡아
과학을 좋아하는 채윤 양이지만, 영어 수학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다. 입시에서 그만큼 중요한 학문이기도 하고, 채윤 양이 지속적으로 노력해 어느 정도 성과를 봤기 때문이다. 채윤 양은 과학고에 진학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하지만 이에 연연하지 않고, 중학교 3학년 겨울방학부터 부족한 실력을 채우기 시작했다.
“비록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빨리 정신을 차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공부한 것이 어디로 달아나는 것도 아니고 내신이나 모의고사에 도움이 되리라 믿었죠. 그래서 그때부터 시작한 것이 영어 공부예요. 그동안 등한시했던 영어를 따라잡기 위해 최선을 다했어요.”
채윤 양은 문법과 단어, 듣기로 구분해 영어를 공부했다. 영어 문법을 알면 구조가 보여 쉽게 해석할 수 있다고 생각해 문법에 주력했다. 또한 독해 연습은 품사별로 끊어서 해석하는 연습으로 실력을 키웠다.
하지만 문법 구조를 파악해도 단어를 모르니 독해가 쉽지 않았다. 채윤 양은 단어 암기에 집중, 매일 외워야 할 분량을 정해놓고, 그와 동시에 전날에 외운 단어까지 확인하면서 3일치를 한꺼번에 외우는 방식을 취했다. 또 채윤 양은 단어를 쓰면서 외우는 보통의 방식과는 달리 발음 기호를 보고 읽으면서 단어를 암기한다. 말하고 듣기가 동시에 되니 보다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이 같은 방법으로 TEPS 점수가 200점이 상승했으니 효과는 톡톡히 본 셈이다. 이제는 영어 지문이 재미있다는 채윤 양. 영어 지문을 하나의 글로 흥미롭게 접근한다는 점이 특색 있다.
채윤 양은 요즘 영어 듣기에 보다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영어 듣기는 매일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기고, 아침마다 일정 시간 듣기 연습을 하고 있다. 이는 영어를 잘하는 친구에게 전수 받은 비법이다.

수학, 오답노트 활용해
생각의 폭 넓히다
채윤 양은 고등학교에 진학한 후 수학 학원만 다닌다. 그조차도 주말에 모르는 것을 질문하기 위해 활용하는 정도다. 수학은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야 한다고 생각해 하루에 3시간 이상 공부한다.
이때 오답 노트를 적극 활용하는데, 간략히 문제를 적고, 풀이를 바로 아래에 적지 않고 뒷장에 적는다. 이는 다양한 풀이법을 고민하며 스스로 풀게 하기 위함이라고.
2학년에 올라와서 채윤 양은 수학이 그리 쉽지 않단다. 수학 선행 학습을 했어야 했는데, 그 준비가 미흡했던 것이다.
“1학년 겨울방학 때 미국 창의력올림픽 참가 준비에 한 달 동안 매달려서 수학 선행 학습을 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시간을 빼앗겼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만큼 더 많은 것을 배웠고, 남들보다 조금 모자란 공부 시간은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면 돼요. 저는 쉬는 시간, 수업 전후 남은 시간까지 최대한 유용하게 활용하려고 노력해요.”
채윤 양은 구체적인 인생 로드맵으로 풍요롭게 보였다. 대학에서는 생물 화학을 공부하고, 대학원에서는 환경공학을 전공해 환경 분야에 이바지하고 싶단다.
수자원에 관심이 많은 채윤 양은 아프리카에 우물을 뚫어주는 일까지 하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다. 개인의 안위보다는 사람과 자연을 생각하는 채윤 양의 아름다운 미래가 사뭇 기대된다.
김영미 리포터 ymnkt75@naver.com

#채윤 양이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

-관심 분야의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을 권한다. 시간을 뺏기는 것이 아니라 얻는 것이 더 많다.
-인증시험, 경시대회에 많이 도전하라. 상을 타기 위함이 아닌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도전하고 노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자신이 가고 싶은 학교를 정하고 그 학교의 제출서류양식(자기소개서)를 보고 미리 써두라. 자기소개서 양식을 미리 보면 현재 무엇이 필요한지 확인하고 준비할 수 있다.
-일주일에 하루는 비워두고 대학탐방이나 체험전에 가보라. 다녀오면 꼭 포트폴리오로 정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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