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자랑스러운 빛날人 … 보성고등학교 김성림 군

남다른 생각으로 세상을 바꿀 발명 기대주

지역내일 2009-12-21 (수정 2009-12-21 오전 10:50:30)

입시 위주로 돌아가는 우리나라 교육 여건에서 개인의 재능을 발전시키고 발휘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과학 발명 분야는 특히,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성과물을 내기가 더욱 어렵다. 보성고등학교 3학년 김성림 군은 과학에 대한 호기심과 발명에 대한 열정으로 끊임없이 한 우물을 판 학생이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성림 군은 올해 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아주대, 경희대, 중앙대 기계공학과에 최종 합격했다. 그는 “나의 능력을 더욱 키워줄 수 있는 곳이 어딘지 비교해서 학교를 선택할 것”이라며 “넓은 실험실에서 꿈을 펼칠 봄이 기다려진다”고 미소 지었다. 




발명특허 출헌 3건, 발명실용신안등록 1건
김성림 군은 고등학교 3년 중 2년을 좋아하는 발명을 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자신이 고안해낸 발명품으로 각종 발명 탐구대회에 출전해 상도 많이 받았다. 그가 받은 개인상은 2007 대한민국 학생발명전시회 장려상과 입선, 2007대한민국 학생발명전시회 체험수기 장려상, 2007년 청소년 산업기술체험캠프 우수상, 2008 대한민국 학생발명전시회 은상,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동상 등으로 고등학생 신분으로 참가 가능한 발명대회에서는 모두 수상을 한 셈이다.
지난해에는 특허청 발명 장학생으로 선발돼 300만 원의 장학금을 받기도 했다. 올해는 서울시로부터 과학창의예술분야 ‘서울시 청소년상’도 받았다.
“중학교 때부터 발명동아리 활동을 했어요. 중3때 우연히 학생대상 발명 공모전이 있다는 걸 알고 출전하게 됐고, 그 때부터 발명 쪽에 관심을 갖게 됐죠. 더구나 발명반이 잘 꾸려진 보성고에 진학한 걸 보면 발명의 길이 저의 운명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운명처럼 끌렸던 보성고 과학발명 동아리 활동은 지금의 성림 군을 있게 한 기반이다. 과학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과 아이디어를 나누고 격려하면서 도전정신을 키웠기 때문이다. 그는 “발명반 담당 정호근 선생님이 체계적으로 지도해주신 것과 발명반 선배들의 멘토링 덕분에 지금의 결과가 있는 것 같다”면서 그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볼펜 형식 드라이버 발명에 2년6개월 투자
성림 군의 대표적인 발명품은 드라이버로, 볼펜처럼 누르면 십자 드라이버가 되고 다시 누르면 일자 드라이버가 되는 간편한 드라이버다.
“1학년 때 청소년 산업기술체험캠프에서 아이디어를 낸 후 만들기 시작한 작품이에요. 캠프기간 동안 드라이버를 완성해서 캠프 지도교수인 한양대 공대 교수님께 보여드렸더니 제 드라이버의 취약점을 깨우쳐 주셨어요. 제 스스로는 완벽하다 생각했지만 전문가의 지적을 받으니까 해결해보리라는 오기가 발동하더군요.”
이후 2년 6개월여를 씨름했다. 드라이버를 보완해가는 과정에서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 나가 동상을 받았고 발명실용신안 등록도 했다. 그리고 만든 과정을 상세히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고 논문으로도 작성했다.
그는 “발명분석을 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대학 연구실 협조를 구한 끝에 어렵게 연세대 연구실을 빌려서 최종 분석했었다”면서 “이런 시간 속에서 드라이버를 변형시켜보고 여러 시도를 하면서 자긍심과 성취감을 가질 수 있었다”고 했다. 또한 “대학 연구실의 실험, 측정기구 등 과학기자재들을 보면서 나도 꼭 대학에 가서 원하는 것을 해야겠다는 목표를 확고히 했었다”고 덧붙였다.

기계공학과 생활과학을 접목하고 싶어
생활과학 분야와 연관된 발명품을 만들다보니 생활 중의 불편함은 모두 발명소스가 된다. 그리고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A4용지에 생각을 정리하고 설계도면을 그려 청계천으로 달려갔다. 청계천주변에는 기계를 다루는 공구가게가 많아서 다양한 부품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 쪼개가면서 직접 제작하려고 노력했던 과정들이 자산이라고 생각해요. 요즘에는 도면만 주면 실물로 제작해주는 업체가 많아서 쉽게 작품을 낼 수 있죠. 하지만 저는 직접 몸으로 부딪치면서 제 손으로 하다 보니 시간은 많이 소요되지만 관심분야를 찾을 수도 있었어요. 좋은 경험이라 생각돼요.”
성림 군은 고3, 1년은 공부에만 전념하자고 마음먹었지만 발명에 대한 욕구를 쉽게 떨치기 어려웠었다고 했다. 그는 “공부하다가 설계도면이 떠오르고 대회 준비하는 친구들 보고 있으면 괜히 마음이 붕 뜨고 완급조절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내심 아쉬움을 내비쳤다. 또한 “일반계 고등학교에도 과학 분야에 재능을 가진 학생들이 많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감, 제작비 부담 등으로 아이디어가 있어도 포기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얘기했다.
“과학 연구 쪽에 비해 생활과학 특히 발명분야가 경외 시 되는 것이 안타까워요. 앞으로 기계공학과 생활과학 분야와 접목시켜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것을 발명하고 싶고 대학원에도 진학하고 싶어요.”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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