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만난 사람 - 교보문고 잠실점 북마스터 최정옥 씨

“고객이 원하는 최적의 도서, 상담하고 안내해줘요”

지역내일 2010-01-02
내일이 만난 사람 - 교보문고 잠실점 북마스터 최정옥 씨

매일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책이 출간되는 가운데 마음에 꼭 드는 책, 필요한 책을 골라서 읽기란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바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만큼 한 권을 읽더라도 시간과 돈이 아깝지 않은 읽게 됐을 땐 뿌듯함마저 느끼게 마련. 게다가 소중한 지인에게 선물할 책이라면 신중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기에 책과 관련된 정보는 생활 속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교보문고 잠실점의 최정옥(37세) 씨는 북마스터이자 문학코너 매니저로 고객이 요구하는 책을 즉각 찾아주는 것은 물론 최적의 도서를 상담하고 안내해준다.

독자와 함께 읽고 감성 나누는 북마스터
최정옥 씨는 교보문고 북마스터 2기로 벌써 9년 째 문학 도서를 담당하고 있다. 북마스터는 독자들에게 좋은 책을 추천해주거나 독서와 관련된 정보를 알려주는 직업으로,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온라인 서점을 중심으로 생겨나기 시작했으며 초기에는 도서MD로 불렸다.
“교보문고에서 북마스터는 일정 경력 이상의 사원 중에서 선발이 가능하고, 회사에서 규정한 과정을 이수해야 유지할 수가 있어요. 현재는 입사 후 4년 간 사전학습과정 이수 후 6개월 동안 엄격한 교육과 평가를 거쳐 합격자에 한해 북마스터 자격을 부여하고 있죠. 또한 자격 취득 후에는 정기적인 보수교육으로 자격을 유지해야 한답니다.”
매니저로서의 업무와 북마스터를 겸해야 하기 때문에 일상이 결코 녹록치가 않지만, 최씨는 좋아하는 책과 함께 할 수 있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고 한다. 또한 고객과 함께 책을 통해 감성을 나눌 수 있는 점도 자신의 직업에 대해 감사하게 되는 부분이다. 최씨는 “북마스터는 책을 좋아하는 것은 기본이고 사람을 상대하는 점에 있어서도 적성에 맞아야 즐겁게 일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다시 찾는 고객 만날 때 보람 느껴
독자들의 포괄적인 질문을 소화해줘야 하는 것이 북마스터 역할이기 때문에 최씨는 다독과 정독이 몸에 배어있다. 한 달 평균 읽는 책은 약 20여권으로, 이중 10권 정도는 정독을 한다. 최씨는 “일반 샐러리맨부터 주부, 학생, 의사 등 다양한 고객층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고객들의 관심이 높은 신간 중심으로 문학 관련 책을 섭렵 한다”며 “이렇게 튼실하게 준비해야 고객 눈높이에 맞는 도서를 가장 근접하게 선정해줄 수가 있다”고 전했다.
책을 선정해줄 때는 무엇보다 고객의 취향과 관심 등 정보를 최대한 이끌어내는 것이 관건이다. 단골 고객이라면 단박에 알 수가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책을 추천해 달라’라는 말만 가지고는 감을 잡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이렇듯 고객의 ‘내면’ 정보를 이끌어내고 감정까지도 공유하기 때문에 최씨를 찾는 단골독자가 적지 않다고. 최씨는 “‘추천해준 책을 잘 읽었다’면서 다시 찾는 고객을 만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북마스터 최정옥 씨가 추천하는
주부들을 위한 ‘감성도서’ 10권

▲ 딸들아 일곱 번 넘어지면 여덟 번 일어나라(원앤원북스)= 주부일 때 현재와 다른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살았지만, 남편의 사업실패로 자신의 숨겨진 가능성을 위해 도전하는 이야기를 통해 희망과 신념을 전하는 메시지.
▲ 아직 네 차례가 오지 않았을 뿐(창해)= 자신의 꿈을 현실로 바꾼, 평범한 사람들의 40가지 따뜻한 이야기.
▲ 밑줄 긋는 여자(웅진윙스)= 성수선이 전하는 소소한 삶과 책 속에 만나는 인생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참 서툰 사람들(갤리온)= 열심히 살아가면서도 나만 부족하고 나만 못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사랑하고, 삶을 살아가는 지혜와 용기를 주는 책.
▲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해냄)= 우리 시대 잃었던 감성을 찾게 하고 삶의 진리를 깨닫게 해 삭막한 사회에 시달려가는 우리들의 영혼을 부드럽게 해주는 책.
▲ 나이 마흔에 생의 걸음마를 배웠다(민음사)= 24년간의 병수발 속에서 살아온 인생이야기로,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아가는 에세이.
▲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샘터사)= 아픔의 시련 속에서 혹독한 병마와 싸워오면서도 세상 사람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전하는 이야기.
▲ 행복의 정복(사회평론)= 개인적인 기질 때문에 불행을 자초하는 사람들에게 던지는 충고와 격려의 메시지.
▲ 아름다운 마무리(문학의 숲)= 상처 입은 이에겐 따뜻한 위안을, 방향을 잃고 흔들리는 이에겐 당당한 삶의 길을 제시하는 책.
▲ 인생사용설명서(해냄)= 타인과의 비교에 치중해 자신의 존귀한 생명을 간과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삶의 지침. 단 한 번뿐인 인생에서 항상 되짚어봐야 할 물음을 통해 인생의 참 의미를 스스로 깨닫게 한다.

윤영선 리포터 baass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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