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사람들/국내 1호 부부강사 -두상달 김영숙 부부

부부싸움에도 규칙이 있다

행복한 가정이 경쟁력, 아침키스로 남편을 성공시키자

지역내일 2010-02-02 (수정 2010-02-02 오후 8:37:52)

‘내가 변하니까 아내가 변했다. 내가 변하니까 자녀들이 변했다. 내가 변한만큼 우리 가정이 달라졌다. 나와 내 가정을 변화시킨 삶의 잔잔한 이야기들 그리고 수많은 상담에서 묻어나온 구체적인 사례들이 행복을 꿈꾸는 모든 부부들에게 도움이 되고 힘들어 한숨짓는 사람들에게도 위로와 해답이 되기를 바란다…’.
‘건전한 가정문화 확산’을 취지로 20년 동안 총 2,300여건이 넘는 강의와 상담을 통해 부부가 행복해지는 원리를 전파하고 있는 가정문화원 두상달 이사장과 김영숙 원장이 함께 펴낸 책 ‘아침키스’의 일부분이다.

 

결혼은 ‘미친 짓’이라기 보다는 현실이다

토요일 아침, 삼성동에 위치한 그들의 사무실을 찾았을 때 검은색 양복에 빨간 넥타이로 코디한 두 이사장과 핑크색 정장을 화사하게 차려입은 김 원장을 만났다. 옷차림이 예사롭지 않았다. “오후에 결혼식 주례가 있어서”라고 말문을 여는 그들의 얼굴에는 행복전도사답게 환한 미소가 넘쳐났다.
그들은 부부가 같이 주례를 서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신랑신부 앞에 나란히 서서 주거니 받거니 말을 이어가면서 그들 부부가 40년간 살아온 이야기, 부부싸움 했던 사례들을 시시콜콜 털어놓는다.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며 부모를 공경하라는 덕담은 온데 간 데 없고 결혼의 환상을 벗고 싸우되 잘 싸우라고 훈시한다.
신랑신부는 “부부가 싸운다고 사랑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사랑한다고 싸우지 않는 것도 아니다”고 복창하면서 인생의 새 출발을 다짐한다. 두 이사장은 1981년 미국에서 열렸던 가정생활 관련 세미나에 참석했다가 아내에 대한 자신의 무심함과 무지함을 깨달았다고.
“세미나에 함께 갔던 아내가 울먹이면서 그동안의 속내를 털어놓는 거예요. 그때까지 남편으로서 부족함이 없었다고 생각했는데 나의 이기적인 행동이나 말투 하나하나가 아내와 가족들에게 상처가 되었음을 알게 되었고 그 후로 내 자신을 바꾸려고 많이 노력 했지요”

부부싸움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그 일을 계기로 1990년 가정문화원을 설립하고 ‘부부학교’를 운영하면서 가정의 행복을 위한 강의와 무료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어느덧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두 이사장은 고려대경제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고 본업은 무역 건축업. 하지만 그의 이름에는 기아대책기구 이사장, 중동선교회 이사장, CBMC중앙회 부회장 등의 직함이 달려있다.
반면 김 원장은 이화여대 약학과 출신으로 미국 풀러 신학대에서 목회학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과 안양교도소 교정위원으로 26년째 활동 중이다. 김 원장은 “우리 부부도 여전히 부부싸움을 합니다. 이 세상에 갈등 없는 부부는 없고 갈등이 없다고 더 사랑하는 것도 아니고 갈등이 있다고 덜 사랑하는 것도 아니죠. 다만 갈등을 어떻게 건강하고 지혜롭게 풀어내는가가 중요합니다”라고 하면서 “그럼에도 싸움에도 규칙이 있고 그렇게 싸우다 보면 서로를 더 많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라고 조언했다.
그들 부부는 강의 중에 실제경험담을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그대로 재현하면서 청중들의 공감대를 끌어낸다. 그들이 말하는 싸움의 규칙이란 신사적으로 공정하게 싸우기, 자존심을 건드리거나 상처 주는 말은 삼갈 것, 과거를 들추지 말고 당장의 문제만 이야기하며 자녀들 앞에서는 절대 싸우지 않기, 큰소리치지 말며 분을 품고 잠자리에 들지 말 것 등 여러 조항이 있다.
지난 해 ‘행복을 만드는 부부대화 클리닉’이란 특강을 접한 반포동의 이명숙(45) 주부는 “강의를 통해 남편과 제가 문제를 대하는 시각과 서로의 표현법이 달라서 갈등이 생긴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이젠 남편을 이해하고 서로 상처주지 않는 대화법을 사용하도록 노력해야겠어요”라며 그 자리에서 곧바로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

아침키스가 연봉을 높인다

부부는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살면서 크고 작은 문제들을 공유하는 사이다. 그러다 보면 친밀감이 쌓이기도 하지만 사소한 의견 충돌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지사. 부부싸움은 대부분 아내가 먼저 시작하는데 그 원인을 제공하는 쪽은 남편이 80퍼센트 이상이라고 한다. 남편들은 먼저 싸움을 걸어오는 아내가 불만이고 아내들은 원인을 제공하면서도 심각성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남편이 불만인 셈이다. 어느 쪽이든 한쪽이 조금만 참아도 싸움은 줄어들 것이다. 



또한 그들은 “아침키스가 연봉을 높인다”고 설파한다. 출근하는 남편에게 키스를 해주는 센스있는 아내. 키스를 받으며 회사로 향하는 남편은 행복감과 활력이 넘친다. 표정은 밝고 매사 긍정적이며 아이디어가 샘솟고 업무능력이 향상된다. 이렇듯 부부사이가 좋으면 그만큼 성공할 가능성이 높고 반면 배우자로부터 무시당하는 사람은 위축돼 보이고 자신감 부족으로 의욕도 떨어진다는 것.
경제위기 이후 실직과 퇴직 등으로 이혼위기에 놓인 부부들이 늘고 있다는 두 이사장은 “요즘 부부들은 자기계발에는 열심이지만 이상적인 부부가 되기 위한 노하우는 잘 모르고 있어요. 부부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잘 싸우는 방법을 터득하려면 서로의 노력과 훈련이 필요합니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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