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동안 자기주도 학습훈련 좀 했나요?

지역내일 2010-02-02 (수정 2010-02-02 오후 11:20:51)

스스로 공부하는 힘을 키워줄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겨울방학이 벌써 마무리를 해야 할 시점이다. 방학은 아이들이 자유 속에서 성장하는 시기다. 평소 공부에 지친 아이들에게 마음껏 하고 싶은 일을 하도록 하는 게 좋다. 하지만 부모의 처지에서는 ‘풀어놓기’만 하자니 은근히 마음이 불편하다.

부모들은 자녀의 공부에 대해서는 온갖 신경을 쓰면서 정작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을 쏟지 않는다. 그저 공부하는 시간을 늘리면 자연히 성적이 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질적인 공부성과는 이런 학부모의 생각과 전혀 다른 결과를 낳는다.

고학년 학습량이 많아질수록 절실

학업성취도가 높은 아이들은 지속적으로 자기주도적인 학습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이 능력은 높은 학년으로 갈수록 학습량이 많아질수록 지능보다도 강력한 영향을 끼친다.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은 학습목표를 스스로 정하고 해결해 나가는 힘을 말한다.

이는 7차 교육과정의 핵심목표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상위권은 실현 가능한 계획을, 하위권은 실천이 어려운 계획을 세운다. 즉 공부를 잘한다는 것은 스스로 학습전략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며 그 결과에 책임을 지는 주도적인 성향이라는 것이다.

교육청에 신고된 전문 과외선생님들의 모임 ‘맑은소리샘’은 과외교사 개개인에게 학생 스스로가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학습지도사의 역할도 병행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곧 밥을 떠먹여 주는 것보다 밥을 스스로 먹도록 교육하는 게 훨씬 튼튼한 아이를 만든다는 얘기다.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을 지닌 아이는 학습동기가 높은 반면, 부모한테 등 떠밀려 동기 없이 마지못해 공부하는 아이는 성적이 오른다 해도 일시적이며 학습 성취감을 느끼지 못한 만큼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다.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키우려면 △자신만의 목표를 수립하고 △자기관찰을 통해 자신이 어떻게 해나가는지를 꾸준히 살피며 △자기관찰 결과, 목표도달을 위한 해결책을 찾거나 어려울 경우 계획을 수정하며 △학습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학습전략을 갖추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시간관리, 책읽기, 집중력 훈련 등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며 완전한 자율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초등 아이의 경우 부모, 학습지도사의 길잡이가 특히 중요하다.

방학 마무리, 바이오리듬 관리하기

이제 겨울방학 마무리 계획표 짜기를 권한다. 아이 스스로 학습목표와 분량을 선택하게 하고 이러한 목표가 잘 드러나도록 시간표를 짜야 한다. 시간표를 꾸밀 때는 하루 동안 해야 할 분량을 중심으로 계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제중심 시간표는 스스로 목표를 이루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구체적인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또 얼마나 실천을 잘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그날그날 계획의 실천여부를 살펴보고 더 나아가 일주일간의 실천정도를 그래프로 그려 쉽게 실천정도를 알 수 있도록 한다. 물론 실천을 잘 하는 경우 칭찬을 해주되 미흡하다면 무엇이 문제인지를 함께 의논하고 대안을 찾는 노력이 중요하다.

이때 아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나름대로 즐거운 시간을 갖도록 최대한 배려하는 부모의 마음이 중요하다. 부모의 욕심에 무리하게 공부하는 시간을 늘려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또 계획성 있게 공부한 적이 없는 아이의 경우 노는 시간을 먼저 계획표에 배치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부담을 덜어준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아이의 개학에 맞춰 바이오리듬도 관리해야 한다. 간혹 개학과 동시에 엄청난 학업 스트레스와 몸의 불균형으로 인해 개학초의 중요한 순간을 놓침으로써 그 학년 전체 기간 동안 뒤처지는 상황도 종종 발생하곤 한다.
아이의 집중력을 높이는 프로그램도 중요하다. 눈을 감고 가장 바람직한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한 방법이다. 스스로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특별한 비법에 기대는 것보다 부모의 관심이다. 마음이 안정되고 정신이 건강할 때 아이의 집중력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항상 아이 말에 귀를 기울이고 간섭보다는 격려를, 강요보다는 호기심 자극을 위한 접근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어떤 방법으로 공부를 하든 간에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주는 나침반 역할이 중요하다. 기초가 부족하고 스스로 한계점이 있고 부모가 방향 설정을 해줄 수 없을 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6~12개월 정도 아이의 습관과 방향을 잡아준다. 본격적인 공부가 필요한 고2·3 때에 이르러 자기주도적으로 학습동기를 유발해 학습전략을 세우고 실행하며 그 결과에 대한 평가와 책임을 질 줄 아는 책임 있는 학생으로 거듭나게 해주는 것이 핵심이다.

이종식 대표
맑은소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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