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년생 재테크

벌기보다 굴리는데 더 관심 가져라

빨리 시작할수록 인생 목표 생기고 안정돼

지역내일 2010-02-02 (수정 2010-02-02 오후 11:43:59)

대기업에 7년 째 근무하고 있는 딸을 둔 임 모(58세) 주부는 요즘 딸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답답하다. 직장에서도 꽤나 유능하다고 알려졌고 연봉도 높은 편이다. 하지만 아직껏 모아둔 돈이 별로 없다. 남들은 오래 동안 직장 생활을 해서 제법 통장이 여러 개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뚜껑을 열어보면 거의 제로 금리에 가까운 정기 적금 서너 개가 고작이다. 재테크에 원래 관심이 없던 임씨는 딸에게 만이라도 돈을 굴리는 법을 진작 가르쳤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후회가 부쩍 든다.

재테크 습관은 어릴 때부터

얼마 있으면 졸업시즌이다. 특히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사회초년생들은 직장 생활과 더불어 자신의 힘으로 돈을 버는 기쁨을 맛본다. 그러면서 돈에 대한 관리도 시작되는 시기다. 이제는 부모님에게서 돈을 받아쓰던 용돈의 개념에서 재테크 개념으로 바뀌어야 할 시점에 온 것이다.

부자재테크연구소 송섭 대표는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사회초년생들은 얼마나 재테크에 관심을 갖느냐에 따라 5년 후 또는 10년 후의 모습이 달라질 수 있다”며 “가급적 초년 시절 때부터 재테크를 시작하고 익혀야 인생 목표에 대해서도 자신감과 안정감을 찾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흔히 사회생활에 적응하느라 정신없이 지내다보면 자칫 벌기만 하고 돈을 굴리는데 무관심하기 쉽다. 또 월급이 직접 손에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통장으로 들어오다 보니 매달 나오는 월급을 어떻게 재테크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없으면 통장에 방치된 채로 먼지만 쌓이게 된다.

그래서 요즘은 벌기만 하고 도무지 재테크에는 관심이 없는 아들과 딸들을 위해 대신 재테크에 나서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하루가 멀다 하고 빠르게 변하는 사회를 따라가기가 버겁다는 것이 부모들의 항변이기도 하다. 또 자식의 돈을 잘못 굴렸다가 나중에 원망을 들을까 두려운 마음도 가슴 한쪽에 자리 잡고 있다.

송 대표는 “재테크 습관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어릴 때부터 부모들이 조금씩 돈에 대한 개념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용돈 기입장 등을 만들어 함께 적어보면서 필요한 지출과 필요치 않는 용도 등을 가릴 줄 아는 재테크의 기초를 이때부터 쌓아야 한다는 것이다.



실생활에서는 부자에게 배워라

사회 초년생이 막상 재테크를 시작하려면 이론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어떻게 시작하고 어떻게 굴려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다. 재테크는 자신의 처한 상황이나 월급수준, 집안 형편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그러나 정석처럼 되어있는 표준이 있다. 바로 부자들의 재테크 습관을 눈여겨보라는 것이다. 그들의 습관을 늘 눈여겨보고 흉내만 내도 절반은 성공을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반적인 의견이다.

송 대표는 “부자들이 어떻게 자산을 운용하고 관리하는가를 자세하게 비교하고 분석해 보라”며 “부자는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닐 뿐만 아니라 쉽게 망하지도 않는다. 그들에게는 분명 뭔가 다른 것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부자들의 부에 대한 태도와 관심, 부를 축적하는 마인드, 금융자산 투자전략, 부동산 투자 전략, 노후대비 전략 등을 유심히 보라는 것. 어떻게 해야 돈을 벌 수 있는가보다 어떻게 돈을 잘 굴릴 수 있는가를 중요시하는 그들의 돈 관리법은 부자들뿐 만 아니라 일반인은 물론 사회초년생들에게도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각종 매체 통해 늘 공부해야

사회초년생들의 재테크 시작은 어떤 금융상품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시중 은행과 증권사 등에 여러 상품들이 쏟아져 나와 있지만 워낙 종류가 많고 다양하기 때문에 자신의 성향에 맞는 상품을 고르는 것은 결국 본인의 몫이다. 꾸준히 신문이나 각종 매체 등을 통해 돈이 돌아가는 상황에 늘 관심을 가져야 좋은 상품을 고를 수 있다.

사회 초년생들이 일정 금액의 돈을 모으면 부동산 투자로 관심이 옮아가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조급한 부동산 투자는 자칫 그동안 모은 종자돈을 날릴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부동산 재테크 전문 테헤란 스타 안병욱 부장은 “이제 부동산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할 시점이 왔다”며 “몇 년 전부터 부동산에서 금융자산으로 옮겨가고 있는 상황이며 금융자산과 부동산의 비율이 각각 7:3으로 포트폴리오 원칙을 지킬 것”을 권했다.

사회 초년생이 재테크의 어려움이 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개인의 재무관리 상태를 점검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저축을 꼬박 꼬박해도 종자돈이 모이지 않는다거나 남들보다 많은 연봉에도 불구하고 저축할 여력이 생기지 않거나, 여러 은행에 많은 통장을 개설하여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한번쯤 전문가에게 의뢰해 짚고 넘어가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한민자 리포터 hmj647@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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