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고교 입시 경쟁률 결과

변화된 입시와 학교의 특성이 학생들을 움직였다

지역내일 2010-02-08



 지난 달 15일, 서울시교육청이 2010학년도 고교선택제 신입생 지원 현황을 발표했다. 고교선택제는 기존의 추첨ㆍ배정 방식으로 결정되던 후기 일반계고 지원 체제에서 학생들의 선택권을 넓혀주기 위한 체제로 변환, 올해 처음 도입된 제도로 학생들이 원하는 학교를 2단계에 걸쳐 지원할 수 있다. 


 2010학년도 고교입시는 전기와 후기로 나뉘어 전기에 1곳, 후기에 4곳을 지원할 수 있다. 즉 전기 1곳을 선택해 떨어졌을 경우, 후기모집에 지원할 수 있는 것이다. 전기는 지원을 안 할 수도 있다. 전기는 예술계고, 전문계고, 외국어고(이하 외고)·과학고·국제고·자율형사립고(이하 자율고)·자립형사립고(이하 자사고)이며 후기는 일반계고가 포함된다. 변화된 고교입시제도로 기존의 특목고와 자사고 경쟁률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으며, 처음 치르는 고교선택제 경쟁률 결과도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 지역 고교(외고·자율고·고교선택제 상위10개교에 든 일반계고 3곳)의 입시경쟁률을 알아봤다.




외고 경쟁률 작년에 비해 많이 떨어져


우리지역에 있는 외고는 대원외고와 한영외고로 2010학년도 입시 경쟁률은 각각 2.05와 2.90(해당학교발표)이었다. 서울지역 외고(6개) 전체로 보면 모집정원 2240에 6902명이 지원, 3.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기록했던 4.29대 1(모집정원 2170명에 9318명 지원)에 비해 상당히 떨어진 수치다. 2008학년도 평균 경쟁률은 6.37대 1이었다.


학교별로 보면 대원외고가 2009학년도 경쟁률 2.53에 비해 0.48 떨어졌으며, 한영외고는 4.07을 기록했던 작년에 비해 1.17이나 수치가 줄어들었다.


 외고의 경우 올해부터 특목고·자사고·자율고의 복수지원이 금지되고 경기 지역 학생들의 서울 지역 학교 지원이 불가능해진 것(외고지역제한제)이 주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또 올해 처음 문을 연 자율고(서울13곳)로 상위권 학생들이 대거 이동한 것, 외고폐지론 등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입시 개선안에 따르면 2011학년도 외고 입시에도 큰 변화가 생긴다. 선발시험에서 듣기평가, 구술면접 등을 모두 폐지하고 교과내신도 영어 이외에는 볼 수 없다. 영어 내신성적은 점수가 아닌 등급으로 반영되고 입학사정관 전형, 사회적배려대상자 선발 등이 도입된다. 이러한 입시의 변화는 2011학년도 학생들의 외고지원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배재고 1.76대 1, ‘수’보다 ‘수준’이 더 중요


 올해 신설된 자율고는 평균 2.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양천구에 있는 한가람고가 9.10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고, 우리지역 배재고(강동구)는 1.76대 1로 집계됐다. 동성고(종로구)는 0.64대 1로 미달 결과를 낳기도 했다. 일반전형 평균경쟁률은 3.37대 1이었다.


 배재고 김용복 교감은 “자율고 변환과 그 시작에 있어서 경쟁률은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학생들의 학력수준이 얼마나 높은지가 관건인데, 그 수준이 확실히 상향평준화됐다”고 확신했다.


 배재고 최종합격자들의 거주 지역에 대해 김 교감은 “강동구가 70%, 광진구 15%, 송파구 14%, 기타 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별반과 방과후학교, 특기적성, 자율학습 등에서 차별화된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배재고는 8일 신입생을 대상으로 하는 예비학교수업 시작과 함께 자율고로의 첫걸음을 내딛었다. 한편 배재고는 올해 마무리되는 기숙사 완공과 함께 내년 입시에서는 지원학생들의 거주지 폭이 더 넓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학교에 대한 믿음이 지원률 높여


 지난 1월 17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010학년도 고교선택제 실시 결과 196개 일반계 고교 중 1단계 지원 경쟁률이 가장 높은 학교는 신도림고로 1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역 내 학교로는 건대부고(13.9대 1, 광진구), 한영고(13.7대 1, 강동구), 보성고(12.2대 1, 송파구)가 각각 5, 6, 10위로 경쟁률 상위 10개교 안에 들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건대부고 서진수 교감은 “학력신장과 전인교육이 별개의 문제가 아니라 동시에 이뤄질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꾸준히 내실을 다져온 결과”라며 “아울러 학생들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한다는 점 등에서 학생들과 학부모님의 신뢰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건대부고는 시험 후 문화체험, 학생들의 요구를 받아들인 교복개선, 매점의 카페화, 해외수학여행, 건국대학생 도서관 상주 등 학생들이 항상 우선순위에 있음을 실천을 통해 보여줘 왔다.


 한영고 또한 꾸준히 이 학교만의 특성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 한영고 김운 연구부장교사는 “학부모들이 우리 학교만의 차별화된 입시프로그램을 인정한 것 같다”며 “굴곡 없는 꾸준한 대학진학률이 강동·송파 지역을 대표하는 학교로 인식하게 된 이유”라고 말했다.


 한영고는 상위대학은 물론 4년제 대학 전반에 걸쳐 매년 우수한 입학률을 기록하고 있다.


 꾸준히 높은 명문대 진학률을 보이고 있는 보성고 역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보성고 구선일 교감은 “학부모들이 학교에 거는 기대만큼 꾸준히 높은 진학률을 유지한 것이 많은 학생들이 우리 학교에 지원한 이유일 것”이라며 “정규수업충실화와 소수수준별로 진행되는 방과후 학습을 통해 학생들의 학력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성교육을 강조하는 이 학교의 기본생활지도 또한 빠뜨릴 수 없는 선택 이유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외고·자율고·고교선택제 상위10개교에 든 일반계고 경쟁률)


 학교명       구분        경쟁률   


대원외고     외국어고      2.05:1   


한영외고     외국어고      2.91:1


 배재고      자율고        1.76:1


건대부고     일반고        13.9:1    


 한영고      일반고        13.7:1


 보성고      일반고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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