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아동청소년 상담센터’ 학습치료

학습을 도구로 심리치료‥학교 적응력 높여

게임 놀이 퀴즈로 학습하며 상담과 병행하면 치료 효과 높아

지역내일 2010-02-11 (수정 2010-02-11 오후 5:49:55)



학업부진, 미숙한 대인관계, 왕따, 등교거부, 가출, 폭력 등 학교와 가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로 힘들어하는 청소년이라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교대역 부근 서초아동청소년 상담센터는 이런 청소년들이 ‘학교와 학업’이라는 현실적인 문제에 적응할 때까지 상담과 학습을 병행하는 치료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곳이다.

학생은 공부를 매개로 자신감을 회복
심리 상담이 필요한 학생이 심리 치료 후에 문제가 해결돼 안정이 되면 학교에서 잘 지내고 싶다는 강한 욕구가 생긴다. 그렇지만 학교에 가면 ‘학습’이란 장벽이 또 어렵게 만든다. 서초아동청소년 상담센터 이운숙 소장은 “심리치료가 끝나도 공부가 몸에 익숙했던 경험이 부족한 아이들은 공부를 하고 싶어도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막막해 쉽게 좌절한다”며 “심리 상담과 학습에 구체적으로 적응하는 학습치료 프로그램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학생에 따라서는 심리 상담에 응하는 것 자체가 자신이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는 것이라고 생각해 치료를 거부하기도 한다. 이런 학생에게 학습치료는 단지 성적을 올리는 ‘학습클리닉 프로그램’일 뿐이라는 점을 인식시켜 편안한 마음으로 참여시키면 치료 효과가 좋다. 


놀이 게임 퀴즈로 공부해
학습치료는 심리 상담을 하면서 참여 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정하고 게임 놀이 퀴즈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학습과 가까워지는 방법이다. 이 소장은 “학습치료의 이론적 기초는 철학적인 방법론을 심리학에 접목시킨 것”이라며 “공부하면서 스스로 마음의 힘을 길러 문제점을 해결하는 능력을 갖게 한다”고 설명했다.
참가 학생은 상담시간에 자신이 공부할 양과 내용을 스스로 정한다. 그리고, 한 단원씩 정리해 이해한 내용을 남에게 전달하면서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낀다. 의사표현에 어려움이 있던 아이들도 정확한 어휘로 자신 있게 설명해 주위를 놀라게 하기도 한다. 주의력 결핍장애로 눈 맞추기도 어렵던 학생이 집중해서 공부할 때에는 학습치료의 놀라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다.

“이렇게 좋아졌어요”
학습치료로 좋아진 사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학습부진 왕따에서 공부 잘하는 축구선수로-초등 5학년 남학생 김민준군(가명)은 소아정신과에서 ADHD약을 1년간 복용했으며 친구사이에서는 바보 취급받고 왕따도 당했다. 심리검사 결과 지능지수 90이며 왕따 경험으로 우울증과 심리적인 혼란으로 심한 학습부진 상태였다.

김군은 상담초기에 의사표현이 어려워 모래놀이치료와 기본적 학습방법과 어휘 습득에 도움이 되는 놀이, 게임으로 치료를 시작했다. 지리와 국사를 선택해 오감을 사용한 관찰, 형상화하여 기억하기, 사물이나 문장에서 핵심 찾기 등으로 학습치료를 진행했다.

이미지 기억 훈련결과 정확하고도 많은 양을 기억해 학교시험에서 국어, 사회, 도덕, 과학 네 과목은 100점, 수학은 80점을 받았다. 지금은 친구들과 잘 어울리며 축구부원으로 맹활약 중이다. 김군이 작성한 국사 연대표를 보면 학습한 내용을 자신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이미지화해 기억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그림 참조)

* 정서장애와 강박행동으로 하위권 성적에서 성적우수자로-초등학교 6학년 때 어학연수 후 중학교 때 학교 부적응으로 등교를 거부하고 심리치료와 우울증 약복용. 가족과의 갈등으로 피해의식과 편집증세, 강박행동을 보여 학습지능지수 117에도 불구하고 성적은 전교 하위권을 유지했던 박지선양(가명). 박양이 선택한 국사 근현대사를 기본적 학습프로그램으로 심리상담을 병행했다. 학습치료 4개월 후 근현대사 모의고사에서 전교 9등을 했다.

* 꿈 없이 막살던 전교 꼴등이 국사선생님 꿈 꿔- “이대로 살다가 장사나 할거야”하며 일체의 공부를 거부했던 중3 남학생 최종호군. 수업시간에는 낙서만하고 주중에는 노래방에서, 주말에는 피씨방에서 세월을 보냈다.

학습에 관한 지능지수는 100으로 높은 편이나 사회상황 판단이나 해결능력이 떨어지며 학습 동기가 전혀 없었다. 13개월 동안 국사로 학습치료를 한 후 고 1국사시간에 학급에서 국사를 제일 잘 하는 학생으로 인정받았다. 이제 최군은 수업시간에 필기도 하고 국사선생님이나 향토연구가가 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다른 과목도 공부하고 싶은 의욕과 자신감이 생겼다.
문의 (02)597-2003

이희수리포터 naheesoo@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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