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 사정관 합격생 성공요인 8가지

독서노트의 힘

지역내일 2010-02-11 (수정 2010-02-11 오후 7:42:47)

2009년 12월 5일 모일간지에 입학사정관제도에 의해 합격한 7명 학생의 체험기가 대담형식으로 실렸다. 이들이 생각하는 자신의 합격 비결은 어느 입시전문가의 예측성 발언이나 교육부나 대학가 등의 정치적 발언, 사교육현장의 경제적 발언, 학교의 이상주의적 발언보다 중요하다. 이들의 대담을 토대로 입학사정관을 위해 학부모와 학생이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따져 보자.




필자 보물 2호는 독서노트
필자의 보물 1호는 딸이다. 보물 2호는 26년 동안 읽은 책의 독서노트. 독서노트를 만들기 시작한 이유는 단순 암기력이 현저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필자는 초등학교 때부터 단순암기를 정말 못했다. 지금도 딸의 휴대폰 번호를 암기하지 못할 정도다. 그래서 대학입시 성적도 예상보다 현저히 낮다. 결국 원했던 대학을 가지 못하면서 필자의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노력했다. 1~2년의 시행착오 끝에 찾아낸 방법은 책을 읽으며 중요한 부분에 밑줄을 그어두었다가 노트에 깨끗하게 쓰는 것이었다.
신기하게도 노트에 필기된 부분은 모두 외워졌다. 뿐만 아니라 핵심부분만 다시 읽고 생각하면서 책을 읽을 때는 깨닫지 못했던 저자의 사고와 의도도 알게 됐다. 더 나아가 나만의 창의적 이해도 가능해졌다.
고려대학교에서는 단과대학별로 1학년부터 4학년을 모두 합해 몇 천 명 중에서 1명을 뽑아 특대생이라 하고 순금 5돈 금메달을 수여한다. 필자가 85년, 86년 2회 연속 특대생 메달을 받은 것은 100퍼센트 독서노트의 힘이라고 믿는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필자가 가장 힘들어하는 영어단어 암기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었다. 물론 영어단어집도 독서노트로 만들어 암기했다. 고려대 인문대학원은 전체수석으로 입학한 1명에게만 장학금을 수여한다. 보통 수석은 학생들의 전공 성적으로 결정되기보다는 어려운 영어시험 덕분에 영어점수가 좌우한다. 따라서 전체수석은 언제나 영문과 학생의 몫이었다. 그러나 필자는 88년 인문대학원 전체수석을 하면서 장학금을 탔다. 당연히 독서노트의 힘이라고 믿는다.

엄마가 먼저 시작해라
자녀에게 독서노트를 만들라고 백번을 말한들 소용없다. 엄마가 모범을 보여야 한다. 무엇을 쓸까. 일단 엄마의 관심분야로 결정하면 된다. 맛집정보를 요약하는 노트, 쇼핑정보를 요약한 노트, 학원정보를 요약한 노트, 요리정보를 요약한 노트 등 실용적인 것에서 시작해 나중에는 깊이 있는 서적을 읽고 노트를 해도 좋다. 독서노트를 만들었으면 거실에 정리해 두자. 아이들은 부모의 말을 듣고 크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행동을 보면서 큰다. 

100점을 포기해라
아이들에게 이번 중간고사 시험 때 100점 받아올 것을 요구하지 말자. 중간고사 과목만큼 얇은 노트를 사주고 과목의 내용을 다시 한 번 정리해 보길 권유하자. 학교수업과 학원수업, 참고서적을 바탕으로 직접 만든 자신만의 요약노트는 주도적인 학습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 아이들은 스스로 쓴 노트가 자신에게 어떤 깨달음을 주는지 알기까지 6개월에서 1년이 걸린다.
처음에는 요약이 서툴러 시험범위를 다 요약하지도 못하고 시험을 치르느라 점수가 엉망일 수도 있다. 이때 엄마의 인내심이 필요하다. 점수보다 아이가 요약한 노트를 칭찬할 수 있는 기다림이 없다면 아이는 행간의 뜻을 읽어내는 능력을 스스로 터득할 기회와 터득한 후의 기쁨을 잃고 말 수도 있다. 모든 과목을 할 수 없다면 한 두 과목만이라도 아이 스스로 요약해 공부할 수 있도록 하자. 교과서를 요약한 독서노트의 가치를 폄하할 입학사정관은 없을 것이다.

노트는 낭비하고 펜은 좋은 것을!
흔히 쓰다만 노트를 찢어내고 재활용해 독서노트나 요약노트를 만든다. 아이에게 질 좋은 같은 종류의 노트를 많이 선물하면 좋을 것이다. 서울대학교 영재원 초등학생 책상 위에 대학노트가 100권이 쌓여있다는 말을 듣고 진정한 영재 기르는 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세계적인 석학 아인슈타인이 미국대학에 스카우트돼 가면서 대학관계자들이 특별우대하며 필요한 것을 요청하라고 하자 ‘큰 책상, 흰 종이 많이, 펜’을 요구했다고 한다. 더 필요한 것을 묻자 “나는 많이 망치기 때문에 종이가 많이 필요하고 큰 쓰레기통이 필요하다”고 했다는 일화가 있다.
필자는 지금도 매달 1~2권의 책을 읽고 독서노트를 만들고, 예전에 만들어 두었던 독서노트를 다시 읽으며 생각도 한다. 그리고 필자와 고3인 딸은 자주 노트와 펜을 사러 대형문구코너에 간다. 딸이 성적과 상관없이 필자의 의도대로 필기하고 요약하는 아이로 성장해 준 것에 감사한다.


조민영 원장
유원학원
(02)552-2001







입학 사정관 합격생 성공요인 8가지를 주제로 격주 연재합니다.

1. 자기주도성과 문제해결 능력
2. 독서과정 등의 오랜 기간 문서화된 기록
3,. 스트레스 내인성과 의사전달 능력
4. 지원학과에 대한 철저한 탐구
5. 일정 수준의 내신과 수능 성적
6. 외향적 성격과 리더십
7. 통합적, 논리적인 사고방식
8. 초 중 시절은 포괄적 독서, 고교시절은 신문과 전공서적 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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