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의 중요성에 대하여

영어 수시전형으로 대학 가기 (2)

지역내일 2010-02-11

곡학아세라고 했던가. 사람은 많이 알수록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에 대해서 더 정직해야 한다. 최근 영어우수자 및 글로벌 전형, 국제학부 전형(이하 영어수시전형)에 있어서 학부모와 수험생의 혼란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해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대학별 해마다 바뀌는 전형방식 꼼꼼히 살펴야
영어수시전형에서는 크게 세 가지 요소가 고려된다. 영어공인성적, 기타서류(학생생활기록부) 그리고 면접 내지 에세이(혹은 우리말 논술)가 바로 그것이다. 이 세 가지 요소의 반영비율과 구체적인 요구서류 및 전형방식은 대학교마다 그리고 같은 대학교라 하더라도 해마다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고려대학교 세계선도인재전형(구 글로벌인재전형)인데 이는 2년마다 한 번씩 바뀌고 있다. 현재의 우리말 구술면접 전형으로 진행되는 세계선도인재전형은 2010학년도부터 바뀐 것이며 이전 2년간은 우리말 논술, 또 그 이전에는 소위 교섭협상(negotiation)이라고 하는 ‘심의형태의 면접(deliberation)’ 형식으로 진행된 바 있다.
또한 같은 영어수시전형이라 하더라도 대학교마다 서류와 면접 및 논술 등의 반영비율이 상이하기도 하다. 가령 서강대학교 알바트로스 전형의 경우 내신을 완전히 배제하였으며 2009학년도 입시와 2010학년도의 입시에 있어서도 iBT의 성적집계방식이 달랐다.
한국외대의 경우에는 09학년도에 배제되었던 내신이 10학년도에는 어느 정도 반영되기도 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봤을 때, 전년도 입시요강을 참조해 대략적인 전략을 짜는 것은 현명할지언정 거꾸로 오히려 과거 전형방식이나 특정학교 전형방식에만 집착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일 수 있다.


서류 준비는 질적 우선순위를 정해서
그렇다면 영어수시전형은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 것인지 살펴보자. 우선 반영비율이 큰 영어공인성적의 확보가 중요하다는 점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다만 여기서 변별력은 기대하기 어렵고 경쟁 수험생과 비슷한 점수를 확보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왜냐하면 영어수시전형에 있어서 대학교간 iBT나 TOEIC점수 차이는 많이 좁혀져 거의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둘째로 기타서류인데 이 중에서도 가장 압도적으로 중요한 것은 양적 개념이 아니라 질적 개념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즉 해당 대학교에서 공식적으로 요구하는 것 이외의 각종 공인성적과 비교과활동보다는 대학교별 필수서류와 기타서류의 요구사항을 구분해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해외진학을 고려하는 학생이 아니라면 무턱대고 SAT, AP 등 기타서류를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못하며 오히려 비양심적인 일부 사교육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 물론 iBT나 TOEIC 등의 영어공인성적과 같은 필수서류가 이미 충분히 확보된 학생이라면 얘기가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다.


면접으로 통쾌한 뒤집기
마지막으로 면접의 중요성에 대해서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된다. 대학교마다 상이하지만 면접비중은 대략적으로 적게는 10퍼센트에서부터 많게는 60퍼센트까지 반영되고 있다. 여기서는 한 학생의 사례를 들고자 한다. iBT성적이 115점이었던 서울권 외고학생이었던 이 학생은 학교내신이 상위 28퍼센트였으며 서강대학교 알바트로스 10학년도 입시에서 경제학과에 지원해 서류통과자 중 거의 최하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정원의 4배수 정도 면접대상자에서 최하위권이었던 이 학생은 심층면접에서 자신보다 서류점수가 상위인 학생들을 제치고 당당하게 합격했다. 이 학생의 경우 서류통과 이후 서류의 약점을 ‘면접에서 뒤집기’ 해 응시한 대학에 모두 합격한 것이었다. 중요한 점은 이 학생의 사례가 예외적인 것이 아니라 일반적 사례라는 것이며 이는 결국 면접의 중요성을 반증하는 것이다. 거꾸로 서류통과 이후 면접에서 불합격하는 것은 결국 면접준비 자체가 불비해서 서류의 이점을 잘 살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요컨대 영어공인성적 및 내신을 포함한 서류 그리고 면접 내지 에세이(우리말 논술), 이 세 가지 요소는 어느 것 하나도 간과해서는 아니 되며, 이 모두가 어우러져야 합격할 수 있음은 입학사정관 전형제도의 취지에서도 드러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다만 자신의 진로와 우선순위를 먼저 파악해 전략적으로 영어수시전형을 준비함으로써 ‘불필요한 우회’를 피할 수 있음을 가슴에 새기도록 하자.



한승규 원장
지엘에듀어학원
(02)538-9552~3
www.gl-edu.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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