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를 위한 예체능 교육

예체능 속에 성공인자, 행복지수 있다

지역내일 2010-02-16

자신감,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 내면세계 풍요롭게 해주는 방법으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


  유, 초등 시기에 가장 집중적으로 받게 되는 교육은 단연 ‘예체능 교육’이다. 피아노, 미술, 태권도, 축구, 발레…. 예체능 교육이 창의력 계발 및 감성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날이 갈수록 그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예체능 교육은 대부분 입시와 동떨어진 탓에 ‘초등학교 때 끝내는 것’이 우리의 현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예체능이 자녀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훌륭한 도구라고 강조한다. 예체능 교육의 중요성을 되짚어 보는 대목이다. 


선진국에선 편식 없는 예체능 교육이
  세계적 명사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살아있는 감수성’과 ‘창의적 사고’가 성공비결에서 빠지지 않는다. 성공만을 위해서도 아니다. 예체능을 아는 아이가 진짜 행복을 안다는 이야기도 있다. 바퀴달린 그림책 송파센터의 유현희 원장은 “어린 시절부터 예체능을 배워두면 미래의 든든한 자산이 된다. 미술이나 음악은 살다가 힘들 때 잠시 쉬어가는 휴식처가 될 수 있으며, 풍요로운 삶의 동반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전인교육의 관점에서 예체능 교육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렇게 교육을 받은 때문인지 하버드대나 옥스퍼드대 같은 세계적인 명문대에는 프로 수준의 뛰어난 악기 연주력이나 체육 실력을 자랑하는 학생들이 생각 외로 많다.
  에듀짐의 임종필 원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생활체육이 학교체육에만 국한되어 있어 배우는 종목이 다양하지가 않고, 학습 때문에 배우는 연령 또한 한계가 있다. 하지만 외국인 학교의 경우 스트레스 해소와 리더십 향상, 사회성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고등학교까지 꾸준히 체육교육을 시키는 것이 일반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요즘은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명문 학교를 중심으로 예체능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민사고와 외대부속외고 등에서는 의무적으로 악기 연주를 배우게 하거나 운동 종목을 선택해서 익히게 한다.


창의력 계발에서 자신감 회복까지
  보통 예체능 교육은 4~5세를 전후해서 미술, 음악, 체육학원을 다니면서부터 시작한다. 어찌 보면 영어교육보다 먼저 전문교육을 받는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럼 이렇게 어려서부터 배우게 되는 예체능 교육은 아이에게 어떤 도움이 될까? 전문가들은 특히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다양한 교육효과를 볼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바퀴달린 그림책 송파센터 유원장은 “학부모들은 흔히 예체능을 그림을 그리거나 악기를 연주하거나 공을 다루는 ‘기술’정도로 생각한다. 하지만 예체능은 오감을 사용해 표현하고 받아들이고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과정으로 기술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또한 활동하는 과정에서 배운 분야의 실력이 향상되는 것은 기본이고, 창의력 및 사고력 계발, 감성발달 등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예체능 교육이 장기적인 관점에서만 이점이 있는 것은 아니다. 아이들이 배우면서 곧바로 얻는 것도 많다. 일선에서 예체능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들은 예체능 교육을 통해 자신감을 갖게 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아이들 중에 예체능을 이용해서 자기 기분을 다스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중학교 1학년생 나현아(신천동) 양은 “학교에서 답답한 일이 있거나 공부가 힘들 때 그림을 그린다”며 “그림을 통해 속마음을 풀어놓으면 스트레스가 해소된다”고 말했다.
  유원장은 “일부학부모들은 단순히 그림을 잘 그리게 하기 위해 아이들에게 미술을 가르치지만, 사실 미술을 배우는 아이들은 미술에 대한 기교를 배우기 전에 끈기와 자신감을 배운다”며 “이런 과정이 반복되고 그림에 대한 자신만의 가치관과 열정이 더해졌을 때 비로소 전공을 결심한다”고 밝혔다.  


예체능은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
  다양한 장점을 가진 예체능 교육이지만 입시에 초점이 맞춰진 우리나라 교육현실에서는 초등학교 저학년까지가 예체능 교육의 한계다. 중학생이 되어서도 예체능 교육을 하는 아이들의 대부분은 전공을 목표로 한다. 전공이 목표가 아닌 아이들은 아무리 재능이 많아도 자연스럽게 손을 놓게 된다.
  그래서 우리나라 엄마들 사이에서는 ‘예체능 교육 적령기’라는 말이 통용된다. 4~5세를 전후해서 시작한 예체능 교육은 초등학교 3학년을 기점으로 약속이나 한 것처럼 하나 둘 정리하기 시작한다. 대신 영어학원이나 수학?과학학원 등으로 옮긴다. 초등 4~5학년이 되면 학교수업이 늘어나고, 교과과정도 어려워지기 때문에 더 이상 예체능에 투자할 시간이 없어지는 것이다.
  또한 저학년 때 배우는 예체능을 자신의 몸과 마음을 관리할 수 있는 일종의 도구 역할로 수용하기보다, 고학년이 되었을 때 수행평가 점수를 높게 받기 위해 음악이나 미술, 체육 등을 미리 시키는 경우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처럼 목적을 가지고 단기간에 배우는 예체능 교육은 아이들에게 편안함과 즐거움을 주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예체능 교육은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제대로 된 교육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한다. 다만 이와 관련해 주의할 점이 있다. myc 피아노 송파지사의 윤여원 지사장은 “예체능이 창의성을 키워준다는 생각에 여러 과목을 접하게 하는 것도 좋지만 관심을 보이는 과목을 찾아 꾸준히 가르칠 계획을 세우고 지도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 자녀가 어느 분야에 관심을 보이는지 관찰하고, 전공을 시킬 것인지, 취미로 시킬 것인지 계획을 세우는 것이 부모가 해야 할 자녀 예체능 교육의 시작이다”고 조언했다.


윤영선 리포터 baass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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