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석의 세계지리 산책

그린란드 ; 1500m 두께의 얼음

지역내일 2010-02-23

인구 밀집지역인 쌀 지대, 동남아시아 인도를 돌아다니다가 문득, 사람이 살지 않는 설원으로 여행을 떠나보고 싶었다. 그린란드다. 대륙만큼 큰 섬이다. 210만㎢, 한국면적의 21배, 식민지 모국 덴마크의 50배, 지구상에서 가장 큰 섬, 국토의 대부분이 북극권(Artic circle)에 속한다. 그린란드는 얼음으로 덮여 있다. 두터운 곳은 3000m, 평균 1500m 두께의 얼음이다. 총량은 285만㎦ 규모이다. 위성사진으로 해마다 그린란드의 얼음 면적의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그린란드의 얼음이 녹자, 지구의 온난화 문제가 심각하게 논의되었다. 그린란드 빙상(ice sheet)은 남극대륙 다음으로 큰 빙상이 있는 곳이다. 어마어마한 빙하가  다 녹으면, 해수면이 7m나 높아진다. 세계의 대도시는 모두 해안에 발달해 있다. 세계의 대도시의 2/3가 물에 잠길 것이다. 인류의 대재앙이 시작된다. 그린란드의 빙상을 바라보는 과학자들에게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다. 산업화의 영향으로 화석연료를 많이 사용해, 방출된 CO2가 대기권 밖으로 나가는 태양 복사열을 가두기 때문에 지구의 온난화가 일어나는 현상이다. 심각하다.
알 고아(미국 부통령)는 IPCC(기후변화 범정부간 패널)과 함께 지난 20년간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각 국의 정부정책을 끌어낸 공로가 인정되어 2007년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환경과 도시화에 관한 2007년의 연구는 해수면이 지금의 속도로 상승하면 해안에 살고 있는 6억3400만의 인구가 위협을 받게 될 것, 해안 저지대에 위치한 전 세계 도시의 2/3가 수장될 위험에 놓여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북극에는 육지가 없다. 남극에는 육지가 있지만, 북극에 가장 가까운 육지는 그린란드이다. 그린란드의 빙상 3000m를 보링했다. 지난 10만 년 간 지구의 기후변화를 알 수 있었다. 그린란드 빙상(ice sheet)의 분석으로 기온과 해수면의 변화에 관한 정보를 알았고, 얼음 중에 갇혀 있는 공기 속에서 10만 년 전부터 지금까지 대기 중에 CO2 변화를 읽을 수 있었다. 그동안 지구는 빙하기, 간빙기로 여러 차례 기온의 변화가 있었다. 19세기 말부터 현재의 기온변화는 산업화로 인한 화석연료의 과다 사용으로 일어나는, 인간이 저지른 현상이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육지 그린란드의 중앙은 얼음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여 침강하여 해수면보다 300m나 침하 해 있다. 얼마나 눈이 쌓여 땅이 꺼지겠는가 생각하지만, 사실 그렇다. 땅이 단단한 것 같아도 땅 밑 50km 밑에는 물렁한 용암으로 되어 있어서 3km나 얼음이 쌓이면 땅이 침강한다. 빙하기에 어름이 쌓였다가 빙하가 퇴각한 자리에 엄청나게 많은 호수로 남아 있는 흔적이 지구 곳곳에 남아 있다. 북아메리카의 오대호, 핀란드와 러시아의 수 만 개의 호수가 빙하가 물러난 자리에 만들어진 호수들이다. 그린란드의 빙상이 다 녹으면 지형은 군도(群島:Archipelago)가 될 것이다. 
하얀 눈으로 덮여 있는데 왜 ‘Greenland''라는 이름이 붙었을까? 푸른 풀이나 나무가 없는 동토의 땅에 희망으로 붙인 이름이다. 생물은 기후대에 따라 분포한다. 식물은 열대림, 온대림, 한대림으로 열대에서부터 추운 기후대로 분포를 한다. 동물은 식물만큼 붙박이는 아니지만, 기후대에 따라 분포한다. 뱀이나 악어는 열대지방에 살지만, 한대지방으로 가면 북극곰, 북극여우가 산다. 북극곰이 강하다 하더라도 열대지방에 살지 못하고 악어가 알라스카의 유콘 강에서는 살지 못한다. 생태계의 동물과 식물은 오랜 세월 기후와 적응하면서 진화를 해 왔던 대로 살아간다. 온도의 변화가 적은 바다에 사는 물고기는 다르다. 고래는 열대지방에서 새끼를 낳고 북극지방에서 산다. 기온은 생물의 분포지역을 결정한다. 
인간은 열대지방의 흑인도 한대에 살고, 한대지방에 살던 백인도 열대에 살고 있다. 인간이 기후의 제한을 받지 않고 살고 있는 것은 문명의 혜택이다. 추우면 난방장치를 하고, 열대지방에서 냉방장치를 하여 살아가고 있다. 인간은 날씨 때문에 삶의 터전을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 이유이다. 기후의 차이가 사람의 삶의 거주공간을 제한하지는 못한다. 교통과 통신이 발달한 지금, 그린란드의 빙하가 여름이면 녹아 바다에 떨어지는 장면이 TV로 방영된다. 빙하가 바다에 떨어지는 장관은 관광객에게는 대단한 볼거리이다. 미국의 동부 뉴욕에서는 그린란드의 빙하, 미국의 서부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알라스카의 빙하가 바다에 떨어지는 것을 구경하기 위한 쿠르즈 여행이 대단한 인기이다. ‘그린란드의 여름이야기’를 EBS에서 3부작 다큐로 제작 방영하였다. 재미있다. 이누잇(에스키모)은 기후변화에 관한 인식이 지구촌 사람들과 많이 다르다. 지구가 온난화되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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