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못할 고민, 치질!

바른 습관과 정기검진… 대장항문질환 줄인다

치료보다는 예방이 우선, 발병하면 고민말고 전문병원 찾아야

지역내일 2010-02-27

얼마 전 언론을 통해 발표된 ‘다빈도 질환’통계를 보면 치질로 병원을 찾은 사람의 비율이 상위권에 랭크되었다. 항문 질환을 통칭해 일컫는 치질은 성인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만큼 흔한 질환이다. 하지만 발병 빈도에 비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가 많은 질환이기도 하다. 이처럼 치료시기를 놓치는 환자가 많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치질은 무조건 수술해야 한다’, ‘수술하면 항문이 좁아진다’, ‘항문이 샌다’등의 잘못된 오해가 치료를 망설이는 대표적인 이유가 된다.


 부림동에 사는 이형민(48세, 회사원)씨도 오랜 시간 치질로 고생하면서도 같은 이유로 치료를 미루어 왔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만큼 악화되어서야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는 예상대로 ‘수술해야 한다’는 진단이 내려졌고, 수술만큼은 피하고 싶었던 그는 지인의 소개로 인덕원에 위치한 대장항문 전문병원을 찾았다. 


 이미 여러 군데 병원에서 수술 외에 방법이 없다는 진단을 받은 상태라 마지막이라는 심정을 찾은 그곳에서 수술 없이 치료를 마쳤다. 이 씨는 “치료방법이나 서비스 등 배려 받는다는 느낌 속에서 치료를 마칠 수 있었다”며 “많은 사람들이 대장항문 전문병원을 고집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예전에 치질이라면 발병부위가 부끄럽다는 이유로 병원을 찾기보다는 가정요법이나 민간요법 등으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치질에 대한 국민의식이 바뀌고 있고, 대장항문 질환만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전문병원도 늘어나고 있다. 이들 대장항문 전문병원은 전문 의료기술과 오랜 경험에서 비롯된 경쟁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민병 치질, 선진국에선 전문의료기관에서 진료

대표적인 다빈도 질환 가운데 하나인 치질은 성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경험했을 만큼 국민병이라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서구화된 식생활 등 라이프 스타일이 바뀌고, 스트레스가 심화되는 사회 분위기 탓에 치질로 고통받는 사람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대장항문질환이 특화된 의료분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웃나라 일본이나 미국 등 의료 선진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대장항문질환은 항문과, 대장항문과 등 전문화된 의료기관에서 다루어 왓다. 최근엔 우리나라 역시 환자수의 증가와 더불어 대장항문전문병원이 늘어나는 추세이며 특화된 의료분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상쾌한항외과 류광석 원장은 “항문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복잡하고 섬세한 곳”이라며 “치질로 총칭되는 항문질환은 흔한 질환인 동시에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고 강조했다. 

 치질은 증상에 따라 1∼4기로 구분되는데, 배변 시 출혈이 있는 경우를 1기, 배변 시 치핵이 약간 돌출 되었다가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상태를 2기, 돌출 된 치핵을 손으로 밀어 넣어야 들어가는 시기가 3기, 손으로 밀어 넣어도 다시 나오는 상태를 4기로 볼 수 있다. 류 원장은 “많은 사람들이 자가진단을 통해 치질의 정도와 치료방법을 판단하는데 이는 질환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전문가의 진료를 통해 질환의 정도와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한다. 또한 “불편과 고통을 느낄 때까지 방치하지 말고 올바른 생활습관과 정기적인 검진 등 평소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보통 1∼2기의 치핵은 경화제 주입이나 고무링 결찰법, 레이저 수술 등의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며, 3기가 경과되면 수술을 권하게 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수술방법과 수술장비의 발달로 후유증이 거의 없고 회복기간도 빠르며, 통증도 감소되어 수술을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전문의의 경험과 숙련도가 중요

대장항문질환의 증가와 맞물려 관련분야의 의료기술은 눈부신 발전을 가져왔다. 치질로 대표되는 항문질환의 전문화를 넘어 대장, 직장암의 조기진단과 수술분야까지 영역을 넓어졌다.
 류 원장은 “대장항문질환이 전문 의료분야로 주목받기까지는 오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의료진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 대장항문 전문병원의 시초 격인 송도병원과 양병원 등에서 전문성을 갖춘 의료진을 배출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류 원장 역시 양병원에서 대장항문외과 과장으로 재직하며 많은 수술과 진료경험을 쌓았고, 이를 밑거름으로 대장항문 세부전문의 자격을 갖추는 등 부단한 노력을 이어왔다.

 한편 요즘은 치료에 앞서 예방을 중요시하는 사회적 분위기 탓에 대장항문질환의 예방을 위한 검진의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는 상태. 류 원장은 “대장, 직장임 발병률이 높아지면서 내시경 검사를 문의하는 환자가 많아졌다”며 “대장내시경은 장비만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 검사를 진행하는 전문의의 경험과 숙련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은진 리포터 joli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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