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고

미래를 준비하는 독서 - 통합 읽기

지역내일 2010-02-27

미래 준비를 위한 가장 확실하고 안전한 투자는 ‘교육’ 이다.
21세기에 들어 세상은 점점 복잡해지고 다양해질 뿐 아니라 변화하는 속도는 따라잡기 버거울 정도다.  경제 침체와 악화는 변화의 속도를 정체시키는 것이 아니라 더욱 가속화시키고 여러 가지 혼란을 야기 시키고 있다. 이에 ‘교육’ 의 트랜드와 중심 역시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에 있어서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투자 키워드는 무엇일까?  21세기를 준비하는 핵심역량으로써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대두되는 것은 창의력과 사고력이다.  
그러나 이 부분에 있어서 누구나 알고 있지만 이에 대한 능력을 키우는 구체적 실행은 아무나 하고 있지는 못한 것 같다. 하지만 그 방법은 생각보다 아주 간단하다.


첫 번째 방법은 ‘독서습관’을 길러주는 것이다.
‘독서’ 가 사고력을 기르기에 좋은 방법이라는 것은 이제 더 이상 강조하지 않아도 될 만큼 이지만 자발적인 독서를 끌어내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게다가 ‘습관’이라는 것은 많은 반복 끝에 저절로 몸에 베이는 것인데 아무리 반복해도 되지 않을 수 있다. 아이에게 독서습관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가장 우선되어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책을 좋아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이의 가장 좋은 ‘동기부여’ 는 책을 통한 즐거운 경험을 많이 해주는 것인데 이 경험은 어릴수록, 반복될수록 좋다.


21세기에는 책을 통한 ‘정보와 지식’의 수집만으로는 절대적인 힘이 될 수 없다. 들어온 것을 어떻게 활용하고 가치 있게 재창출 해낼 수 있는지가 능력이 되며 이것이 곧 창의력의 근간이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부모는 아이가 어릴수록 읽어주는 책의 권수에 집착해서 일방적으로 집어넣는 독서의 오류를 범하기 쉽고 이때의 오류는 독서습관을 잡아주는데 절대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오류를 범하지 않고 똑똑한 독서, 미래를 준비하는 독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때 책을 좋아할 수 있는 환경을 우선적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관건인데, 책을 읽고 연계할 수 있는 독후 놀이를 해주거나, 책을 놀이처럼 즐길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두 번째 방법은 ‘통합읽기’ 이다.
아이들에게 있어서 ‘통합’은 어떤 의미일까?  통합은 또 다른 의미로는 ‘확장’ 이다. 가령 ‘사과’ 라는 단어에서 연상되는 것을 물었을 때 어떤 아이는 ‘색깔’ 을 떠올리기도 하고, 또 어떤 아이는 ‘먹었던 장소’ ‘먹을 때의 소리’ ‘또 다른 과일’ ‘사과에 대한 여러 가지 경험’ 등을 연속적으로 연계해서 떠올리게 된다. 이 때 ‘사과’라는 사전적 의미를 아는 것 보다는 그 것에서 얼마나 많은 생각들을 끌어낼 수 있느냐, 즉 얼마나 ‘확산적 사고’를 할 수 있느냐가 더욱 중요하다.  이는 단순한 개념적 지식이 아닌 ‘사과’ 에 대한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생각의 연결고리를 잘 찾아낼 수 있는 힘을 말하는 것인데 이것은 추후 창의력과 사고력의 바탕적 힘이 된다.


이렇듯 생각의 연결고리를 찾아내는 것에는 반복적인 훈련이 필요한데 책 읽기를 통해서도 통합적 사고의 습관을 기를 수 있으며 예를 들면 이렇다.
가령 ‘아기돼지 삼형제’를 읽고 여기서 ‘형제’라는 단어를 알게 되었다고 하자. 이를 연결고리로 또 다른 ‘형제’가 나오는 동화를 읽어본다. 여기서 명작동화에 등장하는 ‘형제’와 전래동화에 등장하는 ‘형제’를 비교해 볼 수 있는데 이런 비교과정을 통해서 논리적 사고를 기를 수 있다. 또한 이렇게 동양과 서양의 이야기를 비교하는 과정을 통해서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문화를 간접적으로 비교하여 접할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영역의 책을 통해서 ‘형제’ 라는 단어를 들려줬다면 이번에는 가족의 다양한 관계를 알 수 있는 책으로 확장시켜본다. 그 안에서 형제, 자매 등 다양한 가족 간의 관계를 알게 되고 또는 가족나무를 그리면서 가족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끌어낼 수 있으며, 더 나가서는 ‘탄생과 성장’ 이라는 과학 영역의 책으로 자연스럽게 확장시킬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영역의 책을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방법으로 연계해서 읽다보면 어려운 영역도 쉽게 확장이 되며, 추후 학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가 되면 알고 있는 배경지식을 통합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된다. 


21세기를 일컬어 ‘지식기반사회’ 라고도 한다. 이는 단순히 지식을 많이 아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지식을 얼마만큼 유용하고 적절하게 잘 응용하고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말한 것처럼 ‘양’ 보다는 ‘질’, ‘무엇’ 보다는 ‘어떻게’ 가 더욱 중요한 사회가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인 것이다. 그러므로 독서를 그저 ‘책을 읽는 행위’ 로 풀이해서는 21세기의 핵심역량을 따라잡을 수 없다.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이는 단편적 지식을 넘어선 통합적 사고, 통합적 지식의 중요성을 잘 나타내고 있기도 하다. 혹시라도 화려한 브랜드와 간판에 현혹되어 누구보다 많은 학원에 보내고자 지원서를 쓰고 있다면, 지금 집에 있는 책들을 구슬로 남겨두고 있지는 않은지 먼저 되짚어보자. 그리고 지금 우리 아이가 읽는 책들이 하나의 구슬이 되지 않고 ‘보배’ 로 빛날 수 있도록 이제부터라도 ‘통합읽기’의 중요성을 알고 시도해보자. ‘통합적 독서습관’ 이야말로 21세기를 이끌어 나갈 가장 큰 키워드이자 보배가 될 것이다.
















박지연
한국가드너연구소 책임연구원
여원미디어.한국가드너 교육기획팀장
탄탄스토리하우스 교육팀장 
문의 031-443-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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