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대 신 이민 풍속도

지역내일 2010-03-03

바야흐로 글로벌 시대가 만개했습니다. 유학생 자녀들의 뒷바라지를 위해 이 땅을 떠나는 부모도 있고 가족 구성원들의 경쟁력 제고와 우수한 복지혜택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이 땅을 떠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와는 달리 교육여건의 불안정과 과도한 사교육비 증가로 가계경제가 피폐해져 이민을 떠나는 이들도 있습니다. 이처럼 각 가정이 처한 환경이 다르기에 이민의 목적도 이제는 전 가족 이민, 일부 가족만을 위한 이민, 자녀들만을 위한 이민 등 다양한 욕구에 맞게 맞춤형 이민이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한국인들의 미국 투자이민이 본격화된 지난 2004년부터 투자이민을 통해서 미국 영주권을 취득한 사례들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85%에 이르는 가정이 자녀들만 미국에 거주하고 부부는 한국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는 맞춤형 이민시대에 이민을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아래의 사례들은 자녀 교육을 위해서 이민을 신청한 가정들로서 이민을 잘 활용하는 이민 1세대들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사례이기에 소개하고자 합니다.



체류기간을 알차게, 화려한 경력 쌓아요
강남역 인근에서 미국교포들의 국내병원 치료를 돕는 의료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는 송 모 대표는 화려한 이력을 자랑합니다. 5년 전에는 강남에서 치과병원을 운영하던 치과의사이자 원장이었는데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두 자녀의 교육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미국 이민을 결정했습니다. 비즈니스를 공부할 큰아이와는 달리 의대 진학을 목표로 한 작은아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영주권을 취득한 케이스인데 당초 두 부부는 영주권만 취득하고 대다수 사람들처럼 국내에 머물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의대를 목표로 공부하는 아이를 보다 확실하게 지원하기 위하여 몇 년간은 미국에 체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직업 때문에 처음에는 많이 망설였다고 합니다.

미국에 도착해 한인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교포들을 대상으로 국내 의료관광을 안내하는 의료 컨설턴트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국내 많은 인맥과 의사로서 신뢰성을 인정받아 미국에서도 크게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작은아이가 계획대로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지난해 여름 두 부부는 다시 한국에 돌아왔고 미국에서 경험과 네트워크를 살려 이제는 치과의사가 아닌 의료 컨설팅 회사의 대표로서 새로운 삶에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투자신탁회사 부지점장으로 재직 중 역시 자녀교육 때문에 이민을 떠나 한국인 투자자들의 미국투자와 융자업무를 대행하는 회사에 취업한 윤 모 씨. 미국에서 경험을 축적한 후 귀국해 미국 교포들의 한국투자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던 그는 지난해 고 환율을 이용해 미국 교포들의 한국투자를 금융기관들과 합작으로 성사시켜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이밖에도 14세나 어린 젊은이가 운영하는 커피 수입회사에 동업자로 참여해 몇 개의 프랜차이즈 커피점을 보유한 전직 변호사는 아시아 진출을 위해 한국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이민생활은 또 다른 도약의 발 판
위 사례와는 달리 대부분은 생활의 거점이 애초부터 한국에 있는 경우입니다. 그중 강동구에서 냉면집을 운영하는 유 모 씨 가정의 사례를 소개합니다. 이들 부부에게는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대학 2학년과 고등학교 12학년인 두 아들이 있습니다. 이 가족도 여느 가족과 마찬가지로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2008년 초에 미국 영주권을 취득했습니다.

큰 아이는 계획대로 미국 영주권자로서 미국 대학에 진학하였고 작은아이도 올해 대학에 진학했는데 이들 부부에게 영주권 취득 이후로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지금도 계속해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혹시라도 이곳 생활에 변화가 생겨서 자녀들이 있는 미국으로 갈 수도 있겠지만 당분간은 음식점을 계속 운영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소개한 사례들처럼 자녀교육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민을 선택했지만 자신의 전공을 최대한 살린 케이스들은 무수히 많이 있습니다. 외국에서 이민생활을 향후 한국에서의 또 다른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이용하는 오늘날의 이민은 분명 글로벌 시대에 형성되고 있는 신 이민 풍속도입니다.



미국 투자이민으로 영주권을 취득한 한국인 현황(단위:명)


자료: USCIS(미국이민국)


 


박필서 대표
㈜신세계이주공사
(02)548-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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