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워진 초등교육, 이렇게 대비하자

지역내일 2010-03-03 (수정 2010-03-03 오후 5:16:06)

초등학교 교육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필자가 초등학교 다니던 8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초등교육은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있어 절대적으로 필요한 기초적인 지식습득이 목적이었다. 그러나 작년 말 개정된 초등교육 과정이나 서울시 교육청이 발표한 서술·논술형 문제의 의도는 초등학생들에게 교과 내용을 이해하는 능력뿐 아니라 창의력과 종합적인 사고력을 평가하는 것이 목적이다. 


무엇이 어떻게 바뀌나
우선 올 4~5월에 치르는 1학기 중간고사부터 서울지역 초등 5~6학년의 주관식 문제가 단답형 위주에서 논술형으로 바뀐다. 시행초기 일선 교사들의 혼란을 우려해 우선 국어·사회 과목에 우선 적용되며 수학, 과학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문제를 예상해 볼 수 있다.

- 고조선의 건국이념 및 사회제도와 고조선의 건국이 현재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에 대해서 논술하시오(사회)
- 농업 기술이 발달한 요즘에도 봄이 되면 좋은 볍씨를 고르는 일부터 시골의 농사일이 시작된다. 좋은 볍씨를 고르는 방법을 소금물과 관련지어 서술하시오(과학)

이와 같이 서술·논술형 문제는 명확한 사실에 대해 해석을 하거나 기술을 하는 유형에서부터 각 과목 간 이해를 바탕으로 연결고리를 찾는 창의적이고 종합적인 사고력까지 요구하는 문제가 출제된다. 또한 작년 말 개정된 초등교육 과정을 토대로 교과부가 올 초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12년 동안 학생들은 자신의 경력을 관리해야 한다. 경력은 ‘교과영역’과 동아리 활동, 봉사 활동, 독서 활동 등 소위 ‘창의적 체험활동’ 두 개의 카테고리로 구분된다. 내신 시험으로 대변되는 교과 영역 평가는 해당 교사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에, 창의적 체험활동은 학생 본인이 NEIS와 유사한 시스템에 직접 입력하도록 했다. 유의할 점은 입력한 기록이 학생부와 함께 계속 남아 학생을 따라 다닌다는 것. 초등학교 때부터 체험 활동뿐만 아니라 내신 시험 등의 교과영역이 중요한 이유다.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정답은 없다. 단순히 몇 단원 먼저 공부하는 선행 학습만으로는 서술·논술형 문제에 대처할 수 없다. 무작정 책읽기나 글쓰기를 강조한다고 해서 해결될 수도 없다. 그러나 방법은 있다.

과학, 사회 등의 경우 시험기간이 임박해 무조건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꾸준한 훈련을 통해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야 한다. 즉, 서술·논술형 평가도 결국 시험의 한 유형이기 때문에 이에 맞게 공략해야 한다는 것.

사회의 경우 한국사, 세계사, 정치, 경제, 문화 등의 내용이 복합적으로 사회라는 과목의 테두리 안에 녹아 있으므로 각각의 내용을 개별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지도, 그래프, 도표, 연도 등을 이용하여 유기적으로 정리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과학의 경우에도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과 실제 우리 주변환경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대응시켜 이해해야 한다. 또한 단원마다 나오는 주요 개념을 정리하고 용어나 도표, 통계 등을 숙지해야 한다. 국어는 평소에 독서와 토론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독서를 통해 생각을 깊게 하는 능력을 키우고 다른 친구들과의 토론학습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다듬고 정리하는 과정이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수학은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 많은 학부모들이 선행학습에 목매고(?) 있지만 선행학습이 필요한 학생은 소수 최상위 학생에 불과하다. 선행보다는 쉬운 문제라 하더라도 문제 해결의 과정을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를 글자로만 이해하고 푸는 일차원적인 방법이 아니라 그림이나 표로 나타내어 다면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즉 하나의 문제를 풀더라도 위, 옆, 측면 등 여러 각도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하려는 노력과 과정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홍성모 원장
대치초등아카데미학원
(02)555-9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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