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큼한 향기로 봄을 부르는 꽃

평범한 꽃 가게에서 문화공간으로 변신…전문 플라워 클래스 과정도 활발

지역내일 2010-03-03

대동강 물이 풀린다는 우수가 지나고 바야흐로 새봄이 찾아왔다. 유난히 춥고 눈도 많이 내렸던 지난 겨울의 맹추위도 포근히 내리는 봄비에는 맥을 추지 못한 채 그만 사그라진다. 최근 강남지역에는 꽃을 소재로 하는 문화공간이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차와 케이크를 함께 판매하기도 하고 하루 만에 완성되는 체험교실 같은 취미과정에서부터 뉴욕이나 영국 스타일의 꽃 장식을 그대로 배울 수 있는 전문가 플라워 클래스도 성업 중이다. 향기로 맞이하는 새봄, 강남지역 꽃소식을 전한다.



꽃 가게, 문화공간으로 변신 중
꽃 가게가 양재꽃시장이나 고속터미널 지하 꽃상가처럼 꽃만 파는 가게에서 차나 케이크, 혹은 베이커리를 함께 팔기도 하며 때로는 전시까지 하는 문화공간으로 변신중이다. 해외에서 공부한 전문 유학파들이 늘어나면서 1일 클래스와 체험교실, 교양강좌 같은 취미과정에서부터 뉴욕이나 영국스타일의 전문 플라워 클래스 강의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강남지역에는 꽃과 함께하는 독특한 문화공간이 하나 둘씩 문을 열고 있다.

청담동 ‘알레’에서는 꽃향기와 함께 차 한 잔의 여유도 누릴 수 있다. 알레는 꽃을 파는 가계지만 판매용 꽃보다 테이블을 장식하고 인테리어로도 활용하는 꽃이 더 많다. 이곳을 찾는 손님들은 차를 마시거나 간단한 식사를 하면서 아름다운 꽃을 감상하다가 맘에 드는 꽃이 있으면 사기도 한다. 꽃향기가 주는 아늑함과 부드러운 분위기 때문에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신사동 가로수길의 ‘블룸&구떼’에서는 꽃과 함께 달콤하고 부드러운 베이커리를 판매한다. 블룸&구떼에는 가족이나 친구, 연인의 생일케이크를 사러 오는 고객이 주를 이룬다. 케이크를 고르러 온 고객이 아름답게 장식된 꽃다발을 함께 구입하기도 하고, 생일 꽃바구니를 사러 온 고객이 꽃바구니에 맞춰 케이크를 함께 살 수 있어 고객의 입장에서는 더욱 편리하다고.





봄을 맞아 배우고 싶은 첫 번째 아이템, 꽃
강남구 삼성동에 사는 주부 이 모 씨는 바로 아파트 단지 아래 꽃집에서 꽃꽂이를 배우고 있다. 아직 아이들이 어려 차를 타고 왔다 갔다 하는 것이 불편해 백화점 문화센터나 강남지역에 이름이 알려진 플라워 클래스 대신 집 앞 꽃집을 선택했다고. 

이 모 씨는 “처음엔 수강생 5명이 모여서 시작했는데 취미반으로 나를 포함해 3명이 남았다”며 “소규모로 수업이 진행되다보니 일정이 생기면 수업 날짜를 바꿀 수도 있고 이것저것 쉽게 물어볼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서초구 반포동에 사는 주부 박 모 씨는 방배동 프라그랑스 공방(www.thefingers.co.kr)에서 플라워 클래스를 수강했다. 가정집 같은 분위기에 가르치는 강사가 갖고 있는 꽃에 대한 철학에 반했으며 다양한 코스와 때때로 열리는 일일 강좌도 매우 유익했다고.

새봄을 맞이해 강남지역 백화점 문화센터를 비롯해 여러 교육기관에서 초보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플라워 클래스가 개강할 예정이다.

강남 신세계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개최되는 우림 플로랄 디자인 연합회 이화은 회장의 플라워아트 클래스에서 이론과 기술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다. 유러피언 플로리스트 초·중급반을 포함해 화훼장식 국가기술자격 대비반, 여기에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 꽃바구니 선물 특강반까지 다양한 플라워 클래스가 있다. 강남 뉴코아 아울렛 문화센터에서도 유러피언 플로리스트 아카데미 기초반부터 기능사 자격반까지 다양한 클래스가 열린다. 유럽풍 테이블 데코 연출법을 기본으로 파티 꽃장식 등을 배우며 플로리스트 수료증 취득도 가능하다.



전문가과정으로 숨은 적성 살리기도
‘까사스쿨’에 가면 세계적으로 높은 명성을 얻고 있는 영국 플로리스트 제인패커의 플라워 스쿨을 만날 수 있다. 한국 까사스쿨에서 진행 중인 제인패커 과정은 현재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런던, 뉴욕, 도쿄에 이어 서울에 개설됐다.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고급스러우면서도 모던한 감각을 그대로 배울 수 있는 제인패커 클래스는 주중, 주말로 나뉘어 있으며 총 70강좌를 모두 수강하면 제인패커 Diploma가 수여된다.

까사스쿨의 김동민 플로리스트는 “20대 중후반에서부터 다양한 연령층의 수강생들이 전문가 플라워 클래스를 배우고 있다”며 “그동안은 우리나라에 영국스타일이 가장 널리 알려졌으나 최근 들어서는 프렌치 스타일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고 최근 플라워 스타일 경향을 전했다. 

플라워 클래스는 물론 꽃과 함께하는 라이프스타일 사업을 추진 중인 디자이너 부티크 플라워샵 ‘소호앤노호’는 심플하고 모던한 뉴욕 스타일의 플라워 클래스를 운영 중이다. 소호앤노호에서 개강 중인 클래스는 취미반과 전문가반 과정으로 구성됐으며, 이 중 전문가 과정은 국내 수업을 마친 후 인턴십 과정과 3주간의 해외연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전문가반은 본사에서만 진행되며 취미반은 분당 구미점과 이대점에서도 수강할 수 있다.

소호앤노호 박영민 실장은 “소호앤노호의 강사진은 학계는 물론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국내외 전문가를 강사로 초빙해 수강생들이 꽃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를 접해 볼 수 있도록 계획했다”고 말했다.



박수진 리포터 icoco19@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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