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사람들

‘아몬드트리’ 수석 플로리스트 강은영

유로피안 부천을 꿈꾸는 꽃집 아가씨

지역내일 2010-03-10 (수정 2010-03-17 오전 11:27:37)

“난 고흐보다 한 살 어리잖아!” 플로리스트 강은영(30)씨가 27세였던 해. 그녀는 화가 반 고흐의 책을 읽다가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지만 다른 꿈을 꾸고 있었기 때문에 덜 행복했다. 꽃에 대한 동경을 품고 있던 어느 날 고흐의 일대기가 꿈과 현실을 이어줬다. 현재 중동 꽃집 ‘아몬드 트리’를 운영하고 있는 강 씨는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 꽃냄새 피어나는 꽃집을 운영하고, 유로피안 꽃 강좌를 지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봄처럼 화사한 꽃집 아가씨, 그녀의 카페를 들여다본다.  

손님위한 꽃 작업, 너무 행복해요
세계적인 화가 반 고흐가 전문적으로 그림 레슨을 받은 것은 28세. 그 말에 자극 받은 그녀는 모든 일을 정리하고 평소 흠모하던 플라워 레슨을 받기 시작한다. 결심이 서자 고민했던 여러 가지 두려움들이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소호 앤 노호 전문가반에서 공부하며 빈 슈타츠 오퍼 내한공연 플라워 장식, 현대백화점 크리스마스 디스플레이, 현대백화점 패션쇼 플라워 장식에 참여했고 많은 경험을 얻었다.
여러 곳을 다니다 보니 자신의 손재주에 믿음이 갔다. 자신을 향해 “잘 하고 있어”를 외쳤다. “플로리스트는 꽃다발을 만들 때 손으론 꽃을 다루고 마음으론 받는 사람을 생각해요. 드리는 분의 미소와 받는 분의 미소까지 상상하죠. 어느 집 식탁 위에 놓일까, 누가 이 꽃을 보며 행복해할까, 를 생각하면 제가 행복해져요. 이게 바로 꽃의 매력이라고 봅니다.”

꽃향기 그윽한 아몬드 트리로~
은영씨는 작년에 부천 중동 위브더스테이트에 플라워카페 ‘아몬드 트리’를 오픈했다. 이곳은 수강생을 위한 꽃 강의가 주제다. 더불어 꽃 화분과 꽃다발과 테이크아웃 커피를 판매한다.
“비가 오던 날, 빨간 우산을 쓴 초등학교 1학년 숙녀가 찾아왔어요. 꽃보다 더 예쁜 아이가 엄마 생신 때 선물할 장미 꽃 한 송이를 부탁했죠. 그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럽고 귀여웠던지요. 포장하면서 제 마음이 두근두근했지요. 요즘은 저 아이와 같은 단골들이 많이 찾아와요.” 플라워 숍 바깥벽에는 고흐의 ‘Almond Tree in Blooming’을 그렸다. 굵고 잔 나무 가지 끝에 꽃이 핀 그림이다. 흰 벽면에 그려진 화사한 그림 덕에 동네 주변이 환해졌다.
“꽃이 직선으로 설 수 있게 바크를 꾹꾹 눌러주세요.” 일산에서 수강하러 온 수진씨를 가르치고 있는 은영씨. 그녀의 수강생들은 네이버 블로그를 보고 찾아왔다. 블로그에 담긴 은영씨의 반짝이는 감각을 알아본 사람들이다. 그녀가 부천에 꽃집을 낸 것은 유로피안 스타일의 강좌가 전무후무했기 때문이다. 부천에서 청담동이나 신사동으로 레슨 받으러 가는 사람들의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해서 카페의 문을 열었다.    

꽃에 관심 있는 분은 취업에 도전하세요
“새봄을 맞아 집안에서 키우면 좋을 꽃나무를 알려드릴 게요. 장수와 풍요의 상징인 벵갈고무나무와 꽃 향이 천리를 간다는 천리향이 좋겠어요.” 그녀의 노하우는 인터뷰로 빛이 난다. 말대로 해보니 집안 풍경을 화사하게 연출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취업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권하는 메시지도 있다. 창업 전에 자기만의 스타일을 준비해두라는 것, 여러 라인의 플라워 스쿨 중에서 자기 스타일에 맞는 스쿨에 등록하는 것, 자격증 취득은 선택 사항이므로 비싼 수강료를 들이지 말 것 등에 대한 경험담이다. 그 중 제일 중요한 것은 누구에게 내놔도 부끄럽지 않을 자신감 하나면 충분하단다.   
“저희 가게는 유로피안 스타일의 레슨 쪽에 더욱 주력할 거예요. 또 경인 지역에는 없는 하우스웨딩과 채플웨딩 플라워를 담당해볼 계획입니다. 앞으로 꽃을 좋아하는 분들과 싱싱하고 솔직한 꽃 가격으로 만날 기회를 많이 만들고 싶어요. 아몬드 트리를 기억해주세요.”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TIP1 은영씨가 말하는 봄 화분 관리법
겨우내 실내에 있던 식물을 밖으로 옮기는 일은 4월 말에서 5월 초로 미뤄라. 3월은 식물에게 겨울이기 때문. 미리 영양제와 비료를 챙겨줘야 한다. 봄에는 식물이 일을 많이 하는 계절이므로 겨울철보다 물의 양을 늘린다. 식물에 기생하는 진딧물과 해충은 건조해서 생기는 경우가 더 많다. 좋은 예방법은 잎이 건조하지 않도록 분무를 자주 해주는 것이다. 웃자랐거나 상한 가지는 과감하게 잘라줘라. 싹둑 자르는 것은 나무의 성장을 돕는 기본 포인트다. 모든 식물은 바짝 마른 후 물을 흠뻑 주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다.   
 
TIP2 아몬드 트리 봄 학기 수강생 모집
꽃을 처음 접하는 사람은 ‘베이직 클래스’, 다른 플라워 스쿨에서 배워본 사람들은 ‘플라워데코 클래스’ 과정의 수강생을 모집한다. 소수정예 클래스로 꼼꼼히 가르쳐주는 것이 기본이며 레슨은 평일에만 가능하다. 주1회 수업으로 두 시간 동안 진행된다. 요일과 시간 조절
가능.
문의 032-677-9955 www.almond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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