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이 만난 사람들

네가 가는 길에 작은 푯말이 되고 싶다

청소년상담사 강윤미

지역내일 2010-03-13 (수정 2010-03-13 오후 1:23:44)

우리는 살면서 누군가에게 나의 이야기를 하고 싶을 때가 있다. 웃고 떠드는 ‘수다’가 아니라 가슴속 깊은 곳에 숨어 있는 이야기를. 

상담으로 찾은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 
청소년지원센터 강윤미 상담사는 용기 내어 꺼내기 힘든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다. 잘 들어 줄뿐만 아니라 힘을 내게 도와주기도 한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청소년에게 길을 안내하는 그녀! 
청소년 상담을 한지 올해로 7년 된다는 강윤미 상담사는 우연한 기회에 상담을 접하게 됐다. 아이가 다니던 학교 선생님이 교육청의 ‘청소년상담 자원봉사’프로그램에 그녀를 추천한 것! ‘내가 할 수 있을까’하는 주저하는 마음은 교육을 통해 어느 정도 해소 됐지만 12명 내외의 아이들 앞에서 2-3시간 상담하는 일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었다. 교육 받은 것의 30%도 이행하지 못했다고 느꼈다. ‘별칭 짓기’와 ‘자기와 유사한 동식물 말하기’등을 했지만 아이들 앞에서 무엇을 했는지 기억도 못한 채 집에 와서 책상에 앉았다. 그러나 확실한건 아이들의 진지한 눈동자! 자신을 누군가에게 진지하게 소개해본 적이 별로 없는 아이들은 부끄러워하면서도 열심히 자기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녀 역시 진지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했던 것이 기억났다. 
그렇게 시작한 ‘상담’은 하면 할수록 욕심이 생겼다. 청소년관련학과에 입학해 졸업을 한 것도 의욕에 대한 결과. 내년에 대학원 진학도 염두에 두고 있다. 청소년상담사는 청소년지도사나 청소년상담사, 사회복지사 등 자격증이 꼭 필요로 하는 전문분야. 민감한 시기의 청소년에게 도움이 되는 상담을 위해서는 끊임없는 공부를 해야 한다. 무엇보다 상담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지도자상 받고 보람 느낀 한해 
‘또래상담사’. 이 프로그램은 상담에 관심이 있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전문적으로 교육시켜 친구(또래)의 상담자가 되어주는 프로그램이다. 그녀는 성포고와 동산고에서 24회 정도 교육을 하며 또래 상담사를 배출했다. 상담에 관심이 있던 아이들은 교육을 마치고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하고, 그 중 2명의 아이는 한국상담원에서 주는 상을 받기도 하였다. “선생님처럼 저도 청소년 상담사가 되고 싶어요”하며 목표를 정한 한 아이는 일련의 ‘상담’활동이 인정돼 올해 입학사정관제로 사회복지학과에 입학 하였다. 그녀는 센터에서 주는 지도자상을 받기도 했다.
강윤미씨는 1318전화상담 자원봉사을 하다가 청소년지원센터의 카운슬러 교육을 받은 올해부터 센터에서 동반자 상담을 하고 있다. 상담사는 한부모 가정 등을 상담한다. “전화는 상담에서 깊숙한 대화를 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말하는 그녀. 아픈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 울고 웃는다. 그래서 전화상담은 집중을 요한다. 에너지 소모도 만만치 않아 집에 가서 거의 녹초가 된다. 하지만 정말 고맙다는 상담자의 말 한마디 의욕 충만하다. ‘상담’이 평생의 업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그녀의 수줍은 미소를 보며 갑자기 ‘내 이야기’가 하고 싶어진다. 

남양숙 리포터 rightnam69@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