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가게

북카페 ‘휴(休)’

만화책 보고 모임도 하고.. 파티까지 할 수 있어요

지역내일 2010-02-25

글쓰기를 좋아하는 온미선(49)씨는 포천사람이다. 온 씨는 작년 말 부천 상1동사무소 앞에 북 카페 ‘휴(休)’를 차렸다. 북 카페라는 이름은 흔하다. 그렇지만 온 씨가 운영하는 ‘휴’는 타 북 카페완 다르다. 이곳에선 최신 만화책을 볼 수 있고, 사람 좋아하는 온 씨와 어울려 향 좋은 차를 마실 수도, 세미나를 할 수도, 동창회 모임과 생일파티를 열 수도, 공부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 지금부터 책과 사람의 향을 맛볼 수 있는 휴의 문을 열어보자. 

동네 주민들의 쾌적한 문화 공간
“만화도시, 문화예술의 도시 부천에 어울리는 일을 하고 싶어서 찾아온 저는 이제 부천시민이예요.” 환하고 밝게 웃음 짓는 온미선씨. 그곳에 가면, 시리즈에 어울릴 법한 사람이다. 그이가 경영하는 이곳 북 카페 책장에는 만화와 소설책 등 다양한 신. 구간 서적이 빼곡하게 꽂혀있다. 만화 책방을 생각하면 어둡고 컴컴하다는 느낌과는 달리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이 조용하게 들리는 클래식 음악과 잘 어울리는 쾌적한 공간이다. 한 쪽에는 다용도 세미나실을 갖췄다. 요즘 이곳에는 일본어자격시험을 공부하는 스터디 그룹이 있다. 각자 한 가지씩 음식을 가져오는 포트럭 파티로 생일 파티를 하기도 한다. 부천여성회는 이곳에서 비빔밥 행사도 치렀다. 평소에 세미나실은 흡연하는 만화애호가들의 독서 공간으로도 쓰인다. “여기 오면 마음이 편해요. 분주하게 생활하다보면 왜 마음을 다스릴 시간이 필요하잖아요. 그러면 갑니다. 우리 동네에 북 카페가 생겨서 참 좋아요.” 아이와 함께 가거나 혼자 가서 즐긴다는 상1동 주민의 말이다. 북카페 ‘휴’에서는 한 시간에 2000원을 내면 무슨 책이든 마음껏 보고 차도 마실 수 있다. 또 대화를 나누면서 2000원만 내면 맛있는 차가 준비된다. 찾아오는 고객들에게는 책도 대여한다. 만화책은 1박2일에 300원, 소설책은 3박4일에 700원이다. 컵라면과 함께 핫 코코아, 원두커피, 쌍화차, 생강차 등 주인이 정성을 다해 준비한 먹을거리도 다양하다. 

온 가족이 함께 만화책을 즐긴다
“부천사람들은 책 보는 수준이 꽤 높더라구요. 소설가 양귀자씨가 지은 원미동 사람들의 모태가 된 도시여서 주부 문학의 본거지라고도 하더군요.”
온 씨는 이런 장점을 둔 부천에 온 것이 자랑스럽고 주부 문학의 대열에 동참하고픈 열망이 있다고 전한다. 현재 서울대학교와 일본에서 공부하는 온 씨의 자녀들은 만화책으로 키웠다. 딱딱한 책 대신 역사만화, 과학만화, 지리만화 시리즈를 읽혔다.
“나이 많은 부모님들은 만화, 하면 거부감을 보이지만 요즘 부모들은 안 그래요. 아이와 함께 와서 만화책을 보며 즐기는 부모들도 자주 오시는 걸요.” 
소설책 대여 순위 1위는 스키너의 「심리상자열기」와 권비영의「덕혜옹주」같은 책들이다.  또한 만화책인 박소희의 「궁」과 츠다 미키요의 「프린세스 프린세스」등도 인기를 끈다.
“저희 카페가 부천 문화예술인들의 문화공간으로, 주부들의 커뮤니케이션 장소로 활용되면 좋겠어요. 많이들 들러주세요.” 북카페 ‘휴’는 곧 인터넷 카페의 문을 열려고 한다. 젊은 엄마와 어린이들이 원하는 아동도서와 영어동화책 코너를 마련할 예정이다. 부천에서 만화축제가 열리면 유명만화가 사인회를 열어 동참 하려고 한다. 
운영시간은 오전11시부터 오후11시까지다. 상1동 부건프라자 지하 주차장에 주차하면 2시간 동안 무료다. 휴무일은 없다. 
문의 032-324-2434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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