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전용 소극장 ‘여우’

우리 아이와 함께 ‘소극장 공연’의 매력 속으로 빠져볼까~

지역내일 2010-04-11

 



   
배우들의 숨소리가 바로 가까이에서 들려오는 곳, 그들의 이마에 맺히는 땀방울과 열정이 느껴지는 곳, 관객들이 모두 무대 위 배우들과 함께 웃고 울 수 있는 곳! 그곳이 바로 소극장이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소극장 공연은 단순한 관람이 아니라, 주인공과 함께 이야기 속 사건들을 체험한 것과 같은 효과를 줄 수 있다고 하는데... 생생한 현장감으로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의 시선까지 잡아끄는 공연이 있다고 해서 소극장 ‘여우’를 다녀왔다.


‘여우’소극장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춘천교대 맞은 편 지하에 아담하게 자리 잡은 소극장 ‘여우’. 지난해 이곳을 처음 찾았을 때를 잊을 수가 없다. 가족 할인티켓을 이용해 단돈 1만원으로 네 가족이 모두 인형극을 볼 수 있다고 해 큰 기대 없이 찾아간 곳. 그나마 관객은 우리 가족밖에 없었다. ‘배우들도 공연하기 정말 싫겠다’라는 생각도 잠시 공연이 시작되자 우리 가족은 연극 속으로 조금씩 빠져들고 있었다. 그리고 4명의 관객을 위해 관객보다 더 많은 수의 배우들이 보여준 뜨거운 열정에 감동받을 수 밖에 없었다. 그 후 우리 가족은 ‘여우’소극장에서 하는 모든 공연을 다 보았다. 그리고 그때마다 우리는 소극장의 매력 속으로 빠져들어갔다.
이렇게 ‘여우’소극장은 규모는 작지만 다른 공연장에 비해 관객과 배우가 호흡할 수 있는 좋은 공연장이다. 특히 어린이들에게는 공연의 생동감과 함께 연극이라는 메카니즘을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어린이를 위한 공연 중심의 공연장이지만 공연만 하는 것도 아니다. 아동 중심의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기도 하고 문화 소외지역으로 공연을 떠나기고 한다. 동화 작가이기도 한 ‘여우’소극장의 박성호 대표는 “공연 단체가 좀 더 전문적이고 세밀한 공연을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장기 공연을 중심으로 관객과 만나고 싶어 ‘여우’소극장을 개관하게 되었다”며 “공연이 아닌 다른 문화 행사도 기획하여 관객과 호흡하고 이야기 나누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아동극과 인형극이 함께 하는 독특한 무대로~ ‘피코 시즌3’


공연 스케일에 따라 다르지만 인형극, 마임 등의 어린이 극일 경우, 아이들이 무대 위 배우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소극장 공연이 더욱 적합하다. 또 아이들의 경우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소극장 공연에 익숙해지면 점차 스케일이 큰 대규모의 공연을 찾는 것이 알찬 공연 관람을 위한 요령이기도 하다.
4월 6일부터 11일까지 ‘여우’소극장에서 공연되는 ‘인형극단 아이’의 ‘피코 시즌3’는 소극장의 매력 속에 흠뻑 빠질 수 있는 작품이다. 말썽 많고 호기심 많은 고양이가 슬프고 힘든 과정 속에 강하고 단단해지는 과정을 그렸다.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신나는 음악은 물론 기존의 인형극 형식에서 탈피해 아동극과 인형극 등 다양한 연극적 요소를 갖춘 독특한 무대가 펼쳐진다. 그야말로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아이들은 주인공들과 하나가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여우’소극장 100배 즐기기


이번 기회에 우리 아이와 함께 ‘여우’소극장으로 공연 보러 가고 싶다면 다양한 이벤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단체 할인 외에도 ‘가족티켓’은 수, 목요일 저녁 7시 공연에 한해 가족 당 1만 2천원으로 전화 예매하면 가능하다. 전화 예약 할인 혜택과 ‘여우’소극장 네이버 카페(http://cafe.naver.com/itiki) 회원의 경우 할인권 혜택이 있으니 미리 챙겨두면 좋다. 공연 관람 후 인형들과 함께 사진 찍을 수 있으므로 사진기는 필수. 1천원이면 폴라로이드 사진도 찍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와 함께 공연 내용에 공감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부모의 마음. 이번 기회에 우리 아이와 함께 소극장으로 놀러 가보는 것은 어떨까?


 ‘여우’소극장 ‘박성호 대표’ 인터뷰 


동화 작가이면서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 활동을 이끌고 있는 여우’소극장 박성호 대표. 그는 인형극단과 아동극단의 공연 제작과 기획을 맡고 있을 뿐 아니라, 동화를 사랑하는 모임 ‘낮도깨비’를 통해 엄마와 아빠가 함께 하는 어린이 동화 캠프, 엄마와 함께하는 동시낭송, 동화구연대회 등을 개최하고 있었다. 그가 이렇게 다양한 어린이 문화 활동을 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궁금했다.
“어린이 문화 활동의 핵심은 가족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바쁜 핵가족 중심에서 아이들에게 소홀한 수 밖에 없는 부분을 문화 활동을 통해서 채워주고자 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어린이 문화 활동을 통해 가족이라는 사랑이 싹 트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어떤 계획들 갖고 있을까? 
“지금은 석사동 지하 소극장이지만 더 나아가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마을을 만들고 싶습니다. 한 마디로 동화 같은 마을인데요. 그곳에서 공연도 보고 그림도 감상하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즐거운 문화마을을 만들어보고 싶은 게 꿈입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써 그의 꿈이 현실이 되길 바라며 마지막으로 한 마디 부탁했다.
“문화예술의 상상력은 앞으로 미래의 희망과도 같은 것입니다. 책을 많이 읽든, 공연을 많이 보든, 체험을 많이 하든 그것은 아이들의 미래를 보는 것입니다. 사교육에 투자되는 시간과 열정을 조금만 나눠 문화 활동에 투자한다면 우리 아이들의 꿈과 상상력을 더 키워줄 수 있을 것입니다.”


공연문의 소극장 ‘여우’ 241-1740 010-9818-1740
현정희 리포터 imhj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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