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주민을 VIP로 모십니다”

롯데·신세계·AK플라자 ‘판교 대전’

지역내일 2010-03-29

지난 19일 오전 11시 봇들마을 4단지 앞. 화사한 오렌지색 점퍼를 입고 어깨띠를 두른 젊은이들이 지나는 행인들에게 인사를 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이들은 일주일에 한번 진행하는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의 게릴라 마케팅을 위해 투입된 정예요원들. 판교 입주민에게 백화점 무료주차권`상품권교환권이 든 DM북과 개점 3주년기념 쿠폰 북, 전단지, 브로셔 등을 나눠주고 있었다.
죽전점에서 언제 경기점으로 이름이 바뀌었냐며 의아해하는 주민부터, 일주일만에 또 만나 반갑다는 주민, 집으로 전단이 들어와서 이미 받았으니 쿠폰북만 가져가겠다는 사람까지 판교 주민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이날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의 1대1 게릴라 마케팅은 삼평동 봇들마을을 시작으로 판교동 원마을, 운중동 산운마을 일대에서 펼쳐졌다. 게릴라 마케팅을 접한 심정숙(38 `분당구 삼평동) 주부는 “쇼핑 정보와 함께 신세계 문화홀의 공연 행사 일정을 안내받을 수 있어 반갑다”며 “특히 25일 ‘최영옥의 클래식 산책’에 첼리스트 정명화 씨가 나온다고 하니 꼭 보러 가고 싶다”고 말했다. 
 
중산층 이상 고급 주거지역 판교를 공략하라
판교 신도시 아파트의 입주율이 95%에 육박하는 등 입주가 속속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판교 지역 고객확보를 위한 지역 백화점들의 마케팅 경쟁이 뜨겁다. 
판교는 중산층 이상의 고급 주거지역이라는 도시 특성에도 불구하고 아직 백화점이 한 곳도 없는 상황. 용인 죽전의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분당 서현의 AK플라자, 수내의 롯데백화점 분당점 등이 판교 지역 고객 모시기에 공을 들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특히 롯데백화점 판교점의 알파돔시티 입점 여부에 대해서도 소문만 무성할 뿐 정확한 정보는 없는 상태다. 이에 관해 롯데 신규사업팀 임형욱 과장은 “프로젝트 신규사업 특성상 변수가 많아 아직 입점이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만큼 올 연말 안에 입점 여부와 입점 시기 등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백화점들의 판교 마케팅은 자사 백화점을 알리는데 초점을 맞춰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됐다. 백화점 DM발송과 출퇴근용 래핑버스(광고사진을 입힌 버스) 운행을 비롯해, 식품관 배달 서비스 거리 홍보, 초등학교 교통지도, 겨울철 빙판길 얼음제거, 아파트 분리수거, 거리 환경 정화 캠페인, 크리스마스 선물 증정에 이르기까지 그 방법도 다양하다.


환경정화, 교통지도 등 지역 봉사활동에 앞장 
판교와 가장 가까운 거리의 이점을 살려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AK플라자. AK플라자 마케팅팀 직원들은 매주 일요일 아침마다 판교 지역 학교 운동장을 찾아다니기 바쁘다. 조기축구회와 야구동호회, 풋살동호회 연습시간에 맞춰 이들에게 스포츠타월과 음료수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AK플라자 마케팅팀 윤준식 대리는 “고객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찾아가는 방문 마케팅’을 정기적으로 펼치고 있다”며 “거리 환경정화, 교통지도, 불법벽보 떼기 등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도 병행 중”이라고 말했다.
AK플라자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판교 홍보관, 봇들마을 이지더원, 풍성 신미주 버스정류장 등에서 산타 복장을 하고 선물을 증정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판교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아침식사 챙기기 활동이 화제를 모았다. 상권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지역 여건에 착안해 아침을 거르고 출근하는 지역민들에게 직접 소포장한 과일과 따뜻한 두유를 나눠준 것.
인터넷 식품관 배달 서비스 홍보이벤트로 바나나 나눠주기 행사를 펼쳤으며, 낙생초 등 판교 지역 초등학교 등굣길 교통지도, 입주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거리 청소 등을 정기적으로 진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 AK플라자는 올해도 환경정화활동의 ‘분당에코봉사단’과 학생들을 위한 ‘꿈나무 봉사단’, 지역어르신들을 돕는 ‘실버봉사단’을 구성해 지역 사랑과 나눔 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갈 예정이다.


무료 방문 이벤트 중심으로 ‘찾아가는 마케팅’ 활발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은 쇼핑과 문화가 함께 하는 복합문화공간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판교 마케팅을 전개 중이다. 백화점 방문 고객에게 메리트를 제공하는 형태의 마케팅이 핵심. 정상급 예술인을 초청한 문화홀 공연을 통해 지역 내 문화 명소의 이미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마케팅팀 이미경 씨는 “신세계 문화홀에서는 ‘조영남과 SBS 김정택의 오케스트라 음악회’ ‘윤종신 콘서트’에 이어, 오는 25일 첼리스트 정명화, 피아니스트 한동일, 바이올리니스 김민 등이 출연해 수준 높은 공연을 펼친다”며 “쇼핑은 물론 문화와 여가를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쇼핑문화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백화점 분당점도 지난 연말 60만~100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금액당 3만~5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하는 마일리지 대축제, 3만원 이상의 식품을 구매하면 이후 구매 적립 횟수에 따라 주방소품세트 등을 제공하는 감사품 증정 행사 등을 진행했다.
올해는 이달 초 판교 주민을 대상으로 한 화분갈이 무료행사를 펼친데 이어, 방문 이벤트를 중점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우선 4월 한 달 동안 판교와 용인 신규 아파트 1만6천 세대를 대상으로 16페이지로 구성된 DM을 발송한다. DM 안에는 2월~6월 구매 적립액에 따라 상품권을 증정하는 아파트 마일리지, 구매금액의 5% 백화점 상품권 증정, 식품 및 생활상품 190여종의 할인행사 등이 안내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분당점 영업총괄팀 한지웅 계장은 “현재 가전`가정매장은 판교 입주를 통해 매출이 계속 늘고 있는 추세”라며 “판교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행사를 중심으로 매달 정기적인 무료방문 이벤트를 기획 중”이라고 밝혔다.
홍정아 리포터 tojoung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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