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슴

지역내일 2010-04-20 (수정 2010-04-20 오후 4:43:26)






엔아이성형외과
천은희 원장




‘우리 반장은 아직도 엄마 가슴 만진다며?’ 초등학교 4학년 때 일이다. 임원 엄마답지 않게 학교에 좀처럼 오지 않던 엄마가 한 번 오셨는데 담임선생님께 이런 얘기를 하셨나보다. 완전 배신이다. 몇 번 만지게 해주지도 않아 놓구선. 그날부터 나는 모범생의 스타일도 구겨졌을 뿐 아니라 짓궂은 아이들에게 줄기차게 놀림을 당하였다. 부드럽고 말랑한 엄마 가슴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유혹이었는데 다만 홀쭉하다는 점이 좀 아쉬웠다. 어머니께선 나랑 언니가 다 먹어 버려서 그렇게 됐다고 말씀하시곤 했는데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출산 이후 커졌던 가슴이 줄어 들게 되면 처지고 탄력이 떨어지는 등 가슴 모양에 변형이 오는 것은 사실이다. 임신 중에 에스트로겐 분비가 많아져서 가슴이 커지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호르몬의 양이 줄어들어 가슴이 처지게 되는 것이다. 모유 수유 자체가 가슴을 처지게 하진 않지만 모유 수유 후 급격하게 젖을 끊게 되면 더욱 그 차이가 크게 느껴진다.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의하면 2009년도에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받은 외과적 성형 수술은 가슴 확대 수술로 31만 1000건을 기록했다. 지방 흡입 수술과 눈꺼풀 수술이 그 뒤를 이었다. 체형이 다른 미국 여성들도 가슴에 관한 고민만큼은 비슷하게 한다는 사실이 신선하게 느껴진다. 사실 가슴 성형이란 가슴을 크게 만드는 수술이라기보다는 아름답고 기능적인 가슴을 만들어 주는 수술이다. 빈약한 가슴뿐만 아니라 비대칭인 경우, 비정상적인 유륜, 수유하기 힘든 함몰 유두 등도 같이 교정하여 가슴 속에 담아 둔 고민도 같이 해결할 수 있다.   

가슴 수술 후에 출산과 모유 수유를 하면 수유 활동이 가슴 모양을 변형시킬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모유 수유를 포기하거나 수유 후에 수술하려는 경우가 있다. 유선을 건드리지 않아 모유 수유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 사실이지만 젖이 불었을 때의 불편감이나 가슴이 터질 듯한 젖몸살 등을 겪어본 여성이라면 정말 느낌까지 원래 내 가슴과 똑같을까 걱정이 된다. 정답은 본인에게 맞는 가슴 크기와 모양으로 시술을 받는데 있다. 오랜 경험과 실력은 물론이고 개개인의 내면까지 살펴줄 수 있는 세심함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인간을 제외한 모든 동물은 수유를 하지 않을 때 가슴 모양이 평평하다고 한다. 나의 아름다운 가슴을 추구할 권리는 여성 고유의 것이다. 두 아기의 엄마가 된 지금, 엄마도 여자였구나 하는 것을 깨닫는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