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만난 사람 … 웃음코디네이터 강사 김경희 씨

지역내일 2010-05-21

 “웃음은 우리 모두를 행복하게 합니다”




 “웃는 것도 생각보다 어렵죠? 자! 박수치며 15초 이상 한번 웃어보자고요. 하하하하하...”


 지난 11일 가락동에 위치한 송파여성인력새발센터 5층의 한 강의실은 계속해서 웃음소리가 이어졌다. 강사의 쩌렁쩌렁한 목소리 역시 예사롭지 않다.


 “경희야, 넌 정말 행복한 사람이야. 지금 넌 너무 잘 하고 있어. 이렇게 자기이름을 불러주세요. 그러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행복한 사람이 되어가고, 긍정적으로 웃을 수 있답니다.”


 웃음코디네이터 김경희(47·한국행복컨설턴트협회 소속) 강사의 수업은 이렇게 마무리됐다. 웃음코디네이터란 직업처럼 웃음과 미소가 떠나지 않는 김경희 강사. 그의 웃음바이러스에 한번 전염되어보자.




2년 전에는 상상도 못한 현재생활


 김 강사가 웃음코디네이터란 직업을 가지게 된 것은 아주 우연한 기회를 통해서다. 2년 전 실직급여를 신청하러 갔다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자고 생각하게 된 것. 며칠 동안 인터넷을 뒤지다 결정한 것이 바로 웃음코디네이터다.


 “‘아, 이거구나’ 싶었어요. 그래서 바로 강의를 신청했죠. 공부를 하면 할수록 ‘웃음’의 마력에 빠져들게 되더군요. 그래서 웃음코디네이터가 되는데 온 힘을 쏟아 부었어요.”


 어느 정도 공부를 마친 김 강사는 지도자전문양성과정에 도전했다. 2009년 한국행복컨설턴트 협회 MBA 과정을 마치고 1급 웃음코디네이터, 실버웃음체육지도사, 웃음레크리에이션 지도사, FUN&VOLUNTEER 등의 자격증도 땄다. 여기에 웃음을 전파하는데 도움이 되는 라인댄스와 포크댄스, 장구도 배웠다.


 “가만히 서서 웃음을 가르치는 것보다 행동을 함께 하며 웃음을 전할 때 그 효과가 훨씬 더 크죠. 무용이나 음악은 모두 웃음을 나누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2여년 사이에 이 모든 걸 해 내다보니 김 강사는 부지런을 떨 수밖에 없었다. 복지관과 병원 등에서 꾸준히 봉사활동도 하고 있는 그녀는 새벽2~3시까지 공부하는 공부벌레기도 하다. 여러 개의 자격증을 가지고 다양한 활동을 하는 김 강사는 요즘 또 다른 목표, 사회복지사가 되기 위해 달려가고 있는 중이다.




경험 말하며 주부들 재취업 도와


 그녀는 지난 해 4월부터 강의를 시작했다. 짧은 기간이지만 김 강사의 이름 앞에 ‘명강사’라는 타이틀이 붙은 것은 뜨거운 그녀의 열정 때문이다. 주위에 모든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한 그녀만의 열정과 노력으로 그녀는 요즘 재취업을 희망하는 여성들 앞에 당당히 서 그들을 돕고 있다.


 ‘담임 강사’라는 책임감과 함께 시작한 송파여성인력개발센터가 바로 그곳. 여성의 경력개발과 취업 촉진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이곳에서 그는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다른 여성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는 데 일조를 하고 있다. 그녀는 이곳 송파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웃음치료코디네이터 전문분야과정 강의를 맡고 있다.


 “웃음코디네이터는 그 일만으로도 큰 매력이 있는 직업이지만, 스스로에게도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스스로의 마음을 먼저 치유할 수도 있고, 남에게 웃음을 전파할 수도 있으니 정말 일석이조죠.”


 그래서 그녀는 꼭 직업과 연관하지 않더라도 생활에 활력소가 되는 웃음 강의를 꼭 들어보라고 권한다.


 김 강사의 강의는 ‘솔직함’으로 채워진다.


 “전 농부의 딸로 태어나 흙을 밟고 자란 사람입니다. 흙은 사람을 속이지 않죠.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저를 포장하지 않고 그대로를 보여주면 강의를 듣는 사람들 역시 그들의 마음을 열어 보여줍니다.”


 처음 강의를 시작할 때 웃음기 하나 없던 얼굴에서 강의가 끝나갈 무렵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변한 수강생들을 보며 김 강사는 큰 보람을 느낀다고.


 


웃음도 습관입니다


 몇몇 친구들이 그녀에게 말한다. “난 가식적인 웃음은 싫어. 그렇게 크게 웃을 필요가 있니.”라고. 그녀가 그 친구들에게 대답한다. “일부러라도 습관적으로 웃어야 해. 난 웃는 게 습관이 돼서 웃음소리가 이렇게 큰가봐.”라고.


 그녀의 말대로 웃음은 습관이다. “처음엔 박수치며 소리 내어 웃는 게 어색할지 모르지만 ‘눈물이 쏙 빠지게’ 웃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속이 후련해짐을 느낄 수 있다”고 김 강사는 말한다.


 김 강사가 전하는 웃음의 비법은 연습이다.


 “‘하하하하하’ 소리를 내며 웃어보세요, 처음엔 어색할 수밖에 없죠. 자꾸 연습해야 합니다. 치아가 16개가 보이게 입을 벌려야 합니다. 거울을 보며 내 웃음에는 치아가 몇 개나 보이는 지 확인해 보세요. 아마 하나도 보이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 걸요? 소리 내어 자신을 드러내는 웃음으로 스트레스는 물론 우울함까지 확 날려 보내 보세요.”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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