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내음 물씬 풍기는 ‘오대산 산채’

“오대산 산나물로 입맛을 살려보세요”

산채를 염저장법으로 보관…고유한 향과 맛을 유지해

지역내일 2010-05-24



올 봄은 기상이변으로 봄소식이 다소 늦었다. 그러나 태백산, 함백산, 가리왕산, 오대산 등 강원지역 높은 산에 봄이 찾아오면서 본격적인 산나물 채취 기간이 시작됐다. 4월 중순부터 6월 초까지 평창군 일대는 5일장을 중심으로 장터에 산나물장이 장관이다. 

전국 어디서나 산에서는 산나물이 자란다. 야산에서 자란 산나물은 억센 편인데 높은 산에서 나는 산나물은 부드럽고 향이 짙으며 입안에서 씹을 때 사각거린다. 오대산은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과 홍천군 내면 경계에 있는 산으로 이 지역의 산나물은 양이 많고 질이 좋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곳은 해발 700m의 고지대로 산나물이 자라기에 기후가 알맞고 깨끗한 물과 공기가 산나물의 향을 짙게 한다. 

서초구 양재동에는 일 년 내내 오대산 산나물을 맛볼 수 있는 ‘오대산 산채 전문점’이 있다. 이 집은 오대산 정기를 받은 식단으로 상을 차려 건강도 챙기며 입맛도 살릴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오대산 정기가 서린 산나물 만찬
산나물(산채)은 예로부터 겨우내 부족했던 비타민과 무기질을 보충해 주는 보약 중의 보약이다. 최근에는 다이어트 미용식뿐만 아니라 항암에도 좋은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오대산 산채 전문점의 본점은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월정사 입구에 있으며 이곳은 1975년에 문을 열었다. 양재점은 90년부터 영업을 시작했으며 오대산에서 직접 채취한 산채를 사용하고 있다. 실내 인테리어도 나무로 완성시켜 도심 속에서 산장의 분위기가 내고 있다.  

이곳에서는 더덕구이 신선초 두릅 더덕 곰취 밤버섯 미역취 산달래 우엉 참나물 단풍취 목이버섯 도라지 등 20여 가지의 산채를 상에 올린다. 모든 산채를 처음 맛볼 때는 쌉쌀한 맛이 나지만 한참 씹다보면 자연스레 단맛이 나온다. 

다른 곳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신선초는 해발 1400~1500m 이상에서만 자라는 산마늘로 일명 불로초라고 불린다. 비타민 A B C가 들어있고 향균 해독작용이 있어 약용채소로 인기가 높다. 이곳에서는 신선초를 장아찌처럼 담가 밥과 같이 먹기에 딱 좋다. 곰취는 겨울잠에서 깬 곰이 그 향기에 취해 찾아다니며 뜯어먹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고원이나 깊은 산 습지에서 자라며 쌈이나 장아찌로도 먹을 수 있다. 장아찌로 만든 곰취는 깻잎 같은 모양이다. 큼직한 더덕구이는 인삼에 버금가는 영양식으로 깊은 향을 나며 씹을 때 씹히는 힘이 좋다. 살짝 데친 두릅은 초장에 찍어먹으면 달착지근한 뒷맛에 손님들이 많이 선호한다. 산미나리로 불리는 참나물은 향긋하기 이를 때 없으며 산에서 채취한 냉이와 달래도 양식재배보다 향이 강하다.  


염장법으로 연중 같은 맛을 내
이 집에서 봄에 채취하는 산나물을 일 년 내내 손님상에 내 놓을 수 있는 방법을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나물을 보관하는 방법을 말리는 것이다. 그러나 이 집의 보관 방법은 소금물에 담근 후에 솔잎을 사용해 장시간 저장하는 방법으로 봄에 1년 분량을 한꺼번에 장만한다. 이른바 염저장법. 이렇게 하면 나물의 향기와 빛깔이 고스란히 유지된다. 

오대산 산채 전문점 정세연 대표는 “나물을 말려 보관하면 고유의 향과 색상이 사라진다”면서 “염저장법으로 보관하면 나물마다 특유의 향이 남아 있고 색상이 보존된다”고 설명했다. 이 방법으로 산채는 보관한 덕분에 손님들은 계절에 상관없이 신선한 오대산 산채를 맛볼 수 있다. 


건강식, 시골 맛을 유지해
이 집은 산채뿐만 아니라 된장 맛이 구수하기로 소문났다. 시골에서 직접 담근 된장을 사용하며 참기름 들기름 모두 직접 짠 것으로 음식을 조리한다. 모든 산채요리에 인공조미료를 절대 사용하지 않아 산나물 본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산채 외에도 강릉 초당두부, 오대산 도토리 묵, 횡계 덕장에서 나오는 황태요리를 산채와 함께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표고전, 감자전도 강원도의 원래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밤 대추 은행 팥 검정콩 해바라기씨 검정쌀 등 8~9가지 잡곡을 넣어 만든 영양 돌솥밥은 손님이 주문하면 정확히 18분 후에 완성되어 손님상에 오른다. 이 영양밥을 산채와 함께 먹으면 최고의 건강보양식이 된다. 산채 20가지 표고전 감자전 녹두전 장떡 호박전 황태구이 인삼튀김 갈비구이 해물이 상에 오르는 특산채정식(2만5천원), 산채정식(1만8천원), 산채보통(1만5천원)이 있다. 각종 산채와 된장찌개 부침류 등이 푸짐하게 나오는 산채비빔밥(6천원) 역시 점심식사로 인기다. 영업시간은 오전10시~오후10시이며 주차 가능하다. 

문의(02)571-4565~6
이희수리포터 naheesoo@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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