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교육현장으로 가다 - 상당중학교

클래식이 있는 아름다운 등굣길

매일 아침 학교운동장에서 10분간 ‘걷기 명상’을 통해 인성교육

지역내일 2010-04-23 (수정 2010-04-23 오전 10:17:49)

흙을 밟고 자라지 않는 요즘 아이들. 흙내음 속에서 땅을 밟고 푸른 하늘을 보는 상쾌함을 알지 못한다. 딱딱한 아스팔트 위에서 빠르게 달리는 자동차에 익숙한 아이들은 체력은 물론 마음의 힘까지 약해지고 있다.
그런데 학교 등교시간을 이용한 색다른 인성교육 현장이 있다.
아침 등교시간, 지각이라도 할까 바쁘게 교문을 들어선 아이들. 교문을 통과한 아이들의 귀에 편안하고 느긋한 클래식 음악이 들린다. 더 이상 시간에 좇길 필요 없이 4월의 신선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학교 운동장 트랙을 시계반대 방향으로 돌기 시작한다. 삼삼오오 함께 걷는 모습부터 호젓하게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며 걷는 모습까지 모양도 다양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여유롭고 편안한 표정들이다. 해운대교육청 관내 상당중학교의 아침 등교 풍경이다.


학생들과 함께 ‘걷기 명상’에 참여하는 상당중학교 김경란 교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선생님들   


차분하게 하루를 시작해 학습에도 도움

상당중학교 김경란 교장은 “학생들의 기초체력 향상과 비만해소는 물론 클래식을 들으며 명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인성교육 차원에서도 효과적이다”라고 말한다.
3월 개학부터 시작한 ‘걷기 명상’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 5회 실시하고 있다.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며 교문에서 시작해 학교 운동장을 10분간 3바퀴 돌며 명상의 시간을 가진다고 한다.
상당중학교 이도현(3학년)군은 ‘걷기 명상’을 하며 더 일찍 학교에 오는 습관이 생겼다고 한다.
“아스팔트길을 따라 걷다가 운동장 흙을 밟으며 클래식음악을 듣고 걸으니 편안하고 차분한 마음으로 하루 일과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군은 학습에도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한다.
상당중학교 고재용 예체능부장은 “걷기 명상은 걷기에 명상을 접목하여 신체적인 건강과 정신적인 건강까지 다스리는 효과가 있다”라고 말한다. 10분간 걷기를 시작하여 익숙해지면 낼숨과 들숨의 바른 호흡과 함께 걷기지도를 할 것이라고 한다. 걷는 동안 걱정과 근심,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고 스스로 바른 인성을 키워나갈 수 있다고 말한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인성교육 실시

상당중학교는 지난해 학교문화예술 연구학교 운영 경험을 살려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클래식 음악 산책, 창의적 재량활동을 통한 전 학년 악기연주교육, 아침을 여는 시낭송, 우수미술작품 복도 갤러리 조성, 예술강사 활용 계발활동, 한중·한일교류 등 내실 있게 계획하고 실천 하고 있다.
또한 시교육청 지정 ‘2009 개정교육과정 선도학교 운영’과 ‘교과교실제의 효율적인 적용을 위한 학력증진 프로젝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생들의 인성교육과 학력신장을 가장 큰 목표로 두고 있다고 한다.
학교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에 따른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날마다 등교하는 아이들. 흙과 나무, 바람을 배우고 클래식음악을 통한 예술의 만남에서 자연스럽게 심신의 내공이 쌓일 것 같다. 부드럽고 따뜻한, 그래서 가고 싶은 학교를 만드는 분주한 노력들이 더 많은 결실을 이루길 기대한다.

김부경 리포터 thebluemai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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