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봄, 쑥 활용해 기운 쑥 쑥 내자

향긋한 쑥 요리, 쑥 좌훈 등 건강효과 많아

지역내일 2010-04-27


  
추위가 물러가고 따뜻한 봄기운이 느껴지는 요즘, 시장에 나가보면 파릇한 봄나물이 눈길을 끈다. 봄나물은 맛도 좋지만 겨울에 움츠려있던 몸에 각종 영양소를 공급해 주는 역할도 한다. 특히 산과 들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연둣빛 쑥은 단군신화에 등장할 만큼 우리 민족과 뗄 수 없는 나물이다. ‘곰을 사람으로 만든 영험한 풀’인 쑥은 향만큼이나 우리 몸에 활력을 불어넣는데도 그만이다.


훌륭한 약초 ‘쑥’ 지금이 제철
  쑥은 우리에게 친근한 풀이지만 인체의 면역계를 튼튼하게 해주는 훌륭한 약초이며 식품이다. 예로부터 민간에서는 상비약으로 쑥을 많이 애용해 왔다. 상처가 나면 생쑥을 으깨서 붙여 덧나지 않게 했고, 코피가 나면 쑥으로 지혈시켰다. 심한 잇몸 통증에는 쑥을 우려낸 물로 양치해 통증을 가라앉혔다. 쑥을 태운 향으로는 모기 등 해충을 쫓기도 했다. 

  3월 말에서 4, 5월에 나는 봄 쑥은 효과도 탁월하고 맛도 좋다. 쑥의 어린 순을 나물로 데쳐 먹거나 국을 끓여 먹으면 봄철 떨어진 입맛과 몸의 기운을 북돋워 준다. 쑥에는 간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영양소,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해 간장 보호와 숙취 제거에 도움을 준다. 쑥이 몸속의 탁한 피를 걸러 노폐물을 제거하고, 부족한 피를 보충해 혈액 순환을 원활히 해주기 때문이다. 또한 쑥의 비타민 A는 몸의 저항력을 키우고, 비타민 C는 감기 치료 및 예방 효과가 있다. 

  알칼리성 식품인 쑥은 산성 체질을 갖기 쉬운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식품이다. 쑥에는 칼슘과 철분이 풍부해 쌀밥 위주인 식생활로 인한 체질의 산성화를 방지해주기 때문이다. 예부터 쑥을 넣어 빚은 떡을 자주 먹었던 것은 산성 체질을 중화하기 위한 조상들의 지혜였던 것이다. 


쑥의 효과, 훈증으로 느낀다
  한의학에서 쑥은 피의 저장 공간인 자궁을 따뜻하게 데워주기 때문에 여성에게 매우 좋다. 여성에 대한 쑥의 효능은 고대의서에 여러 차례 기술될 정도로 입증돼 있다. <본초강목>에는 쑥은 성질이 따뜻해 허한성(虛寒性) 월경통, 월경부조, 태동불안, 복통 등에 효과가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약용식물사전>에는 토사를 다스리며 자궁 출혈을 지혈하는 데 효험이 있다고 전한다. 따라서 자궁이 차서 생리불순이나 생리통, 수족냉증이 심할 경우 쑥을 이용하면 완화효과를 줄 수 있다. 

  요즘 여성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는 좌훈방에서는 쑥의 건강 효과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좌훈은 여성 건강에 좋은 각종 식물류를 직접 태우거나 물에 끓여서 수증기를 쏘이는 방법으로, 마른 약쑥이 주재료로 사용된다. 쑥좌훈 늘해랑 이영희 대표는 “좌훈을 받으면 여성기 깊숙한 곳에 연기가 스며들어 생리통, 요통, 냉대하, 출산 후 늘어난 자궁 및 질 수축, 치질/치루 등 각종 항문질환 완화에 도움을 준다”면서 “약재에는 칼슘이나 비타민 등의 성분이 있어서 피부 미용에도 좋은 효과를 발휘 한다”고 전했다. 속꽃좌훈 송파점 오미숙 대표는 “쑥좌훈으로 치료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2~3일 주기로 10회 정도 꾸준히 이용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소정 리포터 bee401 @naver.com




쑥인절미 전문점-떡함지
해풍 쑥으로 만든 건강 떡 맛 보세요
  잠실 갤러리아 팰리스 지하에 위치한 떡 전문점 ‘떡함지’는 쑥인절미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집이다. 쑥색이 짙어 검은 빛이 도는 이집의 쑥인절미는 보통 인절미에 비해 차지고 생쑥을 사용했기에 그 향기가 짙은 것이 특징이다. 차재석 대표는 “통영과 거제에서 바다 바람을 맞고 자란 무공해 해풍 쑥을 사용해 떡을 만든다”면서 “4월에서 5월말까지 자란 연한 쑥을 채취해 삶은 후 영하 30~40도 급냉 보관해 1년 내내 사용한다. 1년에 30톤의 쑥이 떡의 주재료로 들어 간다”고 했다.

  떡함지의 쑥인절미에 들어가는 재료는 찹쌀과 쑥, 간을 맞추기 위해 사용하는 천일염이 전부다. 재료가 단순해서 별다른 노하우가 있을 것 같지 않지만 이집 쑥인절미를 먹어본 사람은 이집만을 고집하게 된다. 생쑥과 질 좋은 찹쌀이 어우러져 쑥 향기 가득하고 쫄깃함은 물론 간이 약해서 여러 개를 집어 먹어도 질리지 않기 때문이다. 또, 냉동실에 넣어두었다 해동시켜 먹으면 더욱 쫄깃해서 씹는 맛이 좋다. 

  1년 내내 한결같은 맛을 내는 쑥인절미는 아침 식사대용, 선물용으로 특히 인기가 많다. 먹기 좋게 한 개씩 낱개 포장해 먹기 편하고, 선물용은 한지 박스에 고급스럽게 포장되어 있다. 차 대표는 “우리 집 쑥인절미를 먹어본 사람들은 100% 찾아온다. 쑥인절미 전문으로 이름을 알린 것도 먹어본 사람들의 입소문을 통해서이다. 매장 판매보다 택배를 통해 서울 전역과 지방으로 나가는 것이 90%에 육박 한다”고 밝혔다. 또한 “건강에 좋은 쑥을 이용해 간편하고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떡을 정성스럽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떡함지 (02)2144-6323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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