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빛날인 가락고등학교 유광현 군

지역내일 2010-05-21
 과학도 꿈을 위해 현재를 즐기는 가락고 유망주



  과학은 우리네 삶과 뗄 수 없는 학문이다. 국가 발전, 경제 성장, 인류의 삶의 질 향상 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일선 고등학교마다 이공계 학생 수가 급격히 줄었고, 이공계에 진학해서도 과학도의 꿈을 키우는 학생이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가락고등학교에는 남들이 등한시하고 어려워하는 과학 분야에 왕성한 호기심을 갖고 그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유광현(3학년) 군이 있다. 박성국 담임교사는 “광현이는 목표가 뚜렷해서 자기 주도적으로 끈기 있게 탐구활동 및 학교 공부를 하는 등 성취 의욕이 왕성한 학생이다. 이공계에 대한 열정이 남달라서 중학교 때부터 서울시 과학탐구대회, 교내 과학경시대회, 전국학생과학논술발표대회 등 다양한 대회에 스스로 출전해 성과를 냈다”고 소개했다.




초등시절 로봇조립 계기로 꿈 확실해져


  광현 군은 초등시절 로봇조립을 즐겨하는 친구와 함께 다니면서 로봇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됐다. 이때부터 로봇과학자의 꿈을 키워왔고 과학 분야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책을 통해 해결했다. 중학교 때는 푸켓 피피섬의 쓰나미 피해를 접한 후 ‘파도에 효율적인 방파제에 관한 연구’를 시도해 강동구 대표로 서울시 과학탐구대회에 출전해 동상을 받기도 했다.


  “나무판자로 직접 만든 바다 모형을 가지고 심사위원들 앞에서 발표를 했는데 다른 참가자들을 보고 기가 눌리기도 했어요. 완벽하고 거창한 실험기구에 외모까지 신경 써서 참가한 모습을 보면서 내가 가진 아이디어, 노력만 가지고 인정받는 것이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하지만 제 생각과 다르게 상을 주시더군요.”


  고등학교에 와서도 교내 과학퀴즈대회, 과학경시대회 등 과학 관련 대회에 나가 매년 상을 받았다. 얼마 전에는 과학동아에서 주최한 ‘전국학생과학논술발표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광현 군은 “<연구와 기술개발의 연관성>에 대한 논제를 3주간 혼자서 정리하면서 내 생각을 조리 있게 글로 쓰는 능력이 이과생들에게도 필수라는 생각을 했다”며 “중간고사 기간과 겹쳐서 준비 도중 포기할까 고민도 했지만 끝까지 밀고 갔다. 상은 받지 못하더라도 이런 과정들이 다음에 도움 될 것”이라고 했다. 


 수상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과학 관련 대회에 계속 참가하는 과정에서 배우는 점이 많고, 노력 끝에 결과물을 냈을 때 느끼는 성취감 또한 크다는 것이다.




나의 지식창고는 책


  광현 군은 지금 알고 있는 지식 대부분을 책 속에서 얻은 것이라고 했다. 그는 “어릴 적부터 매달 대형서점에 데려가서 엄마 월급의 10%를 떼어 내 책을 사도록 배려해주신 부모님 덕택”이라면서 “중학교 때까지는 과학서적만 고집하다가 고등학생이 돼서는 의도적으로 문학작품을 읽었는데 역시 책이 주는 즐거움은 그 어떤 것보다 뛰어나다”고 얘기했다.


 광현 군이 읽은 수많은 책 중에서 가장 아끼는 책은 정재승 교수의 <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 <이휘소 평전> <무소유> <하악하악>이다. 이들 책은 후배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들로 광현 군이 꿈을 키웠고, 앞으로 살아나갈 좌표를 제시한 것들이기 때문. 특히 <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는 책이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읽고 또 읽어서 재 구매했고, 카이스트 진학 의지에 힘을 더하기도 했다. 유 군은 “이 책의 저자인 정재승 교수는 내가 가장 존경하는 우리나라 과학자 3인 중 한분이다. 카이스트에 계시므로 가능하다면 카이스트에 진학해 그 분의 제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꿈이 있어 행복하다


  광현 군의 좌우명은 ‘꿈‧열정‧용기’다. 그래서 지금의 수험생 신분이 지치고 힘들 때면 좌우명을 되새기며 미래를 꿈꾸게 된다.


  “중학교 졸업식을 앞두고 절친 7명과 10년 계획안을 세웠어요. 그리고 2018년 어느 날 파리 에펠탑 앞에서 만나자고 약속했지요. 의기투합한 6명의 친구들은 관심 분야가 각자 다르고 성적도 제각각이지만 모두들 목표가 뚜렷해요. 가끔 공부하기 싫을 때는 친구들과 약속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게 돼요.”


  유 군의 꿈은 로봇공학자나 무기 연구가, 신에너지 개발 연구원이 되는 것이다.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가졌던 꿈이 점점 현실화 돼서 지금의 목표를 세웠다”면서 “전 세계에서 발전된 기술이 첫 번째로 활용되는 곳이 무기, 다음은 문화산업이므로 기계연구를 해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카이스트나 포항공대에 진학하고 싶다”고 말했다.


  당장 이 달 중에 있을 카이스트 학교장 추천 전형에 대비해 자기소개서 준비를 하고 있다는 광현 군. 어떤 식으로 자신을 어필하겠냐는 질문에 “잠재력이 가득한 나의 장점을 솔직하게 얘기하고 싶다”며 “과학도의 꿈을 키워온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과정을 설득력 있게 전달할 것”이라고 미소 지었다.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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