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老眼)과 백내장, 눈 부시거나 사물 뿌옇게 보이면 백내장 의심

노안과 시력은 별개, 노안 시기도 개인마다 달라

지역내일 2010-06-15 (수정 2010-06-15 오후 1:56:50)
 대체로 40대 중반이 되면 우리 눈은 큰 변화를 겪는다. 책을 멀리 떨어뜨리지 않으면 글씨가 잘 보이지 않거나, 신문을 15분만 읽어도 피곤해 읽기가 힘들거나, 버스번호판이나 지하철 노선도처럼 작은 글씨가 잘 안 보이는 등의 노안 증상이 시작되는 것.
노안의 원인은 눈을 너무 많이 사용해 눈의 초점거리를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지거나 비대해져 초점이 잘 맞춰지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눈의 굴절 상태나 습관 등에 따라 노안이 오는 시기도 개인마다 다를 수 있다.

안산 한빛안과 김규섭 원장은 “보통 정시안은 30~40cm의 독서거리에 있는 글씨를 볼 때 -3 디옵터 정도의 조절(수정체가 두꺼워지는 것)이 일어나는데 나이가 젊을 때는 조절근육의 힘이 좋기 때문에 이 정도의 조절이 쉽게 가능하다”며 “하지만 40대가 되면 조절근육 또한 노쇠해져 수축이 잘 안되므로 조절작용이 원활치 못하게 되면서 초점을 눈 앞쪽으로 끌어주기 위해 볼록렌즈(돋보기)가 필요해진다”고 설명했다. 


노안에 대한 오해 중 하나는 노안이 오면 시력이 떨어진다는 것인데 노안과 시력은 별개다. 노안은 수정체의 조절력이 퇴화되어 가까운 것만 안 보이는 증상으로, 시력검사상에서는 이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60세 이상 눈 질환 중 절반 가량이 ‘백내장’ 
최근 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3년부터 7년간 60세 이상 7만3476명에게 무료 안 검진을 실시한 결과, 전체 대상자 9만5382명중 94%인 6만9287명이 눈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눈 질환의 절반 가량은 백내장으로 4만2318건(44.4%)이었으며, 결막·공막·망막질환이 1만9866건(20.8%) 녹내장이 1053건(1.1%)을 차지했다.
이처럼 노화와 관련 깊은 내장은 수정체가 뿌옇게 혼탁되어 보고자 하는 물체의 상이 수정체를 통과하지 못하고 망막에 정확하게 초점을 맺지 못하면서 시력장애를 초래하는 질환. 선천적으로 백내장이 있는 경우가 드물게 있긴 하지만, 대부분 후천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노화현상의 일환으로 발병한다. 백내장 초기에 가장 고통스러운 증상은 눈이 부시거나 사물이 뿌옇게 보이는 것이다.
김규섭 원장은 “저녁에 운전을 하거나 밝은 곳에서 눈부심 혹은 ‘뿌연’ 시야가 느껴진다면 백내장을 한번쯤 의심해 봐야 한다”며 “초기에 백내장이 진행되면서 일시적으로 근시현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한눈에 물체가 둘로 보이는 현상이나 더러운 유리창을 통해 밖을 보는 듯한 시력 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말기 상태로 백내장이 방치될 경우 수정체의 내용물이 새 나와 염증을 일으켜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백내장이 의심되면 동공을 확대해 검사하며, 이때 안저검사를 통해 망막과 시신경 등 다른 부위의 이상 유무도 함께 검사한다. 초기에는 약물치료로 백내장의 진행속도를 더디게 할 수 있지만 호전시킬 수는 없다. 근본적인 치료는 수술을 통해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로 대체하는 것. 노안과 함께 생길 수 있는 질환으로는 백내장 외에도 황반변성, 녹내장, 당뇨망막증 등이 있다.

녹황색채소의 비타민, 항산화물질
눈 건강에 도움
노안도 노화 현상의 하나이기 때문에 피해갈 수는 없지만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눈을 잘 관리하면 노안이 더 빨리 찾아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우선 눈의 피로를 줄이려면 책이나 컴퓨터 모니터를 많이 보는 사람이나 가까이에서 보는 습관을 가진 경우 충분한 거리를 확보하고 중간 중간 쉬면서 눈의 피로를 줄여주는 것이 좋다. 눈을 의식적으로 자주 깜빡거려서 건조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는 눈물 분비량을 감소시켜 피로감을 높이기 때문에 피하고, 흔들리는 버스나 자동차 안에서는 책을 읽지 않는 게 좋다.
특히 각종 비타민이나 항산화물질 등 노화방지에 좋은 영양소들이 노안의 진행을 억제하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눈에 좋은 당근(비타민A)이나 사과 시금치 브로콜리 등 녹황색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도움말 : 한빛안과 김규섭 원장

홍정아 리포터 tojoung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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