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을 맞고 난 후에 목욕을 해도 되나요?

지역내일 2010-06-15
침을 맞고 나면 목욕하면 안 된다고들 한다. 침을 맞는 분들 가운데 굉장히 많은 분들이 옛날부터 그렇게 들어 알고 있다고 하고, 또한 다른 한의원에 갔더니 선생님이 바로 목욕을 하면 안 된다고 하셨다고 한다.

침을 맞은 후 목욕을 하면 안 되는 이유는 침을 놓고 난 자리를 통해 풍사나 한사가 몸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몸이 차가워지면, 즉 체온이 떨어지면 면역력이 저하가 되므로 침을 맞은 후 차가운 성질의 기운에 노출이 되어 이로 인해 다른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보다 현대적인 의미로 해석을 해 볼 필요가 있다. 드라마 ‘허준’을 보신 분들은 아마 기억하시리라 생각된다. ‘유의태’가 내의원 취재에서 떨어진 후 ‘양예수’에게 구침지희를 제안한다. 구침은 단순히 침을 9개 놓는 것이 아니라 그 당시에 사용된 다양한 형태와 크기를 가진 9가지의 침을 의미한다. 현재 사용되는 침의 형태가 ‘호침’이라는 명칭으로 존재했으며, 종기를 째는 메스와 같은 형태의 침인 ‘피침’, 사혈에 쓰는 란셋니들도 ‘봉침’이란 이름으로 존재했다. 한의학적인 치료에 쓰이던 다양한 도구들이 ‘침’이라는 이름으로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 ‘호침’ 뿐 만이 아니라 메스도 사용을 했던 시절이라면 침을 맞은 후 목욕을 하면 안 된다는 말은 당연하리라 생각된다. 또한 침을 계속 소독해서 사용을 했고, 보관 방법 또한 현대에 비해 덜 위생적이었던 환경을 고려한다면 침으로 인한 이차감염도 없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풍사나 한사와 같은 이유가 아니더라도 패혈증과 같은 상처난 곳을 통한 감염으로 발생하는 이차질환에 대한 예방차원에서 침을 맞은 후에 목욕을 하면 안 된다고 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요즘은 과거와는 입장이 조금 다르다. 우선 100% 멸균된 침을 사용하며 한번 사용한 침은 다시 사용하지 않는다. 침을 놓을 때 바로 개봉해서 사용하는 침이라면 이차감염의 우려는 거의 없다. 간혹 편의를 위해 침을 개봉해서 사용한 경우, 의료사고가 난 적도 있었다. 또한 과거 다양했던 침의 종류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으며, 매우 가는 침인 ‘호침’이 주로 사용된다. 따라서 피부에 상처가 거의 나지 않으며, 침을 빼고 나면 즉시 상처가 봉합 된다. 침의 상처를 통해 풍사와 한사가 들어가지도 않으며, 물에 닿더라도 전혀 상관이 없다. 즉 요즘에는 일반적인 침을 맞으셨다고 해도 목욕은 하셔도 된다. 다만 란셋을 이용해 사혈을 한 경우에는 최소한 상처가 아물 정도의 시간 동안에는 목욕을 피하시는 것이 좋다.


엔케이으뜸한의원
김정국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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